성신여대, 총장 비리 의혹 밝히려던 재학생 경찰에 수사 의뢰

  

심화진 총장에 대한 비판은 근거가 없다며 수사 의뢰

본지 기자 포함 총 6명 경찰 조사 받아

 

 

 

 

작년 11월, 성신여자대학교는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업무방해’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재학생 10명가량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이 가운데 경찰의 출석요구서를 받은 학생은 총 6명이다.

 

수사 대상이 된 학생들은 대부분 ‘심화진 총장 비리의혹 전면조사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에서 활동했다. 성신여대는 이들이 심화진 총장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수시 모집을 방해했다며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대위는 지난해 심화진 총장의 비리의혹이 불거지자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출범했다. 2012년 10월, 심화진 총장의 비리를 폭로한 익명의 탄원서가 이사회에 제출되었고 교직원들에게도 배포되었다. 탄원서는 교원채용 과정에서의 문제와 횡령배임 등 심화진 총장의 비리의혹을 상세히 기술했다.

 

이후 이사회는 탄원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법무법인 세종에 의뢰하여 총장의 비리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보고서는 총장 측의 비협조 때문에 조사를 제대로 진행할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2013년 3월 19일, 성신여대 구성원이라면 누구든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그러나 심 총장 측에서 작성한 보고서는 정 반대의 결론을 내렸다. 탄원서가 제시하는 의혹 대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총장 측의 보고서는 재학생들이 열람할 수 없는 상태다.

 

이렇게 심 총장의 비리의혹이 명확히 해명되지 않던 시점에서,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기 위해 2013년 9월 공대위가 출범하게 된 것이다. 당시 공대위는 심화진 총장의 직위해제,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위 구성 등을 요구했다.

 

공대위 활동을 했던 신진희(국문학과·10) 씨는 “심 총장이 총장직에 있으면서 조사를 받으면 아무래도 객관적인 조사가 힘들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조사하는 동안 일시적인 직위해제를 요구했다. 비리 의혹이 있으니 총장직을 사임하라고 주장하던 게 아니다. 또한 비리의혹을 하루빨리 해소해 달라고 주장하던 것이지 의혹이 모두 사실이라거나 의혹에 책임지고 심 총장이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 씨는 작년 공대위 활동이 순탄치 않았다면서 “성신관 1층에서 유인물을 배부하려 했으나, 학생지원팀 사람들이 고함을 쳐서 할 수 없이 정문에서 유인물을 배부했다. 정문에서 유인물을 배부하니 고함을 치진 못했지만, 공대위 소속 학생들이 유인물을 돌리고 있는 모습을 촬영하는 등 지속적인 학교의 개입이 있었다. 또한 ‘학생활동지도위원회’라는 곳에서 공대위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는 대자보를 게시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성신여대는 공대위 학생들이 인쇄물을 배포하거나 감사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던 것을 문제 삼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심 총장의 비리 의혹에 대해 근거가 없으며, 이들이 활동하던 시기는 대학교의 수시 전형 기간과 겹치므로 학교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진희씨는 “공대위는 심 총장의 비리의혹이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한 것이 아니다. 비리의혹이 있으니 면밀히 조사하고 명확히 해명해 달라고 주장한 것이다. 또한 공대위의 활동 기간이 수시 입시기간과 겹친 것은 사실이지만, 수시 일정을 방해할 목적으로 그 기간에 활동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정작 수시 시험 당일에는 학내에서 활동한 적이 없었다.”라며 반발했다.

 

앞으로의 대응 방향을 묻자 신 씨는 “판결 전까지는 학교 측이 정당한 문제제기를 한 학생들에게 부당한 처사를 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데에 힘쓸 것이다. 판결 후에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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