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 일부 간부들 정치활동에 학우 동원 의혹 불거져...

 

 

 

  < 기사에 앞서 성신퍼블리카는 총학생회장단의 최초 입장서 게시 직후부터 학내 분규사태에 관한 취재를 지속해왔습니다. 입장서를 통한 당사자들의 주장 및 반박이 이어졌고 취재를 위한 접촉 과정에서도 엇갈리는 진술이 계속되고 있으며, 기사를 올리는 바로 오늘지도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에 본지는 당사자들이 주장하는 바를 기반으로 해서는 진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다소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때문에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혹은 자세한 정보 제공 없이 정당 활동 및 행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학우분들의 제보를 중심으로 한 기사를 작성하게 됐습니다. 여기서 제보라 함은 본지의 메일계정을 통해 들어온 내용 및 에브리타임 커뮤니티를 통해 본지에게 쪽지를 보내는 등 구체적인 사실 관계사항을 적시하여 공식적으로 보내주신 제보들을 말합니다. 본지에게 공식적으로 들어온 제보와 공식 게시된 입장서 이외에 SNS, 게시판 등에 게시된 내용들은 담지 않았음을 말씀드립니다.>

 

  지난 1025일 성신여대 총학생회 위캔성신은 입장서를 통해 ()()연사국장 김남영, 사회대 정학생회장 배성인, ()부총학생이자 현 사회대 교육국장 홍희진, ()집행위원장 박유림이 민중연합당 당원이며, 당원인 위 4명과 자연대 공동학생회장 박혜지가 총회 성사를 무산시키려했고 그 이유가 현 총학생회장단이 본인들과 정치적 성향을 함께하지 않기 때문이라 전했다. 또한 이들이 정확한 설명 없이 당 활동에 학우들을 동원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위와 같은 의혹들에 자연대 공동학생회장 박혜지는 학생총회를 걱정하여 선의에 한 말을 오해한 것이며 당 활동은 자신도 잘 모르는 상태에 추천한 것이고 이 점에 대해 사과를 전한다고 말했다.

 

  반면, ()()연사국장 김남영, 사회대 정학생회장 배성인, ()부총학생회장이자 현 사회대 교육국장 홍희진, ()집행위원장 박유림은 민중연합당 당원임을 인정했으나, 총회 무산 시도는 사실이 아니며 총회 성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 활동에 대한 설명 없이 학우들을 동원했다는 것 또한 사실과 무관하며 정치활동을 우선시하여 학생회 업무를 방임한 적이 없다는 내용의 입장서를 공식 SNS에 게재했다.

 

  하지만 성신퍼블리카의 계정을 통해 학우들 본인의 의지와 무관, 또는 자세한 정보 제공 없이 정당 활동 및 행사에 동원된 경험이 있다는 제보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정치적 활동에 학우가 동원됐다는 의혹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도에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 한국대학생문화연대 주최의 2011 새내기 콘서트가 진행된 적이 있다. 당시 새내기 콘서트의 주최 장소는 고려대학교 광장이었다. 그러나 해당 광장의 지반이 약해 고려대 내부에서도 안전을 문제로 개최 여부가 여러 번 부결됐다.

  문제는 당시 본교 새내기들의 서명이 해당 콘서트 개최를 위해 진행됐다는 점이다. 본교 졸업생이자 당시 새내기였던 익명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이하 미컴학과) 11학번의 제보에 따르면, ()()연사국장 김남영(이하 김남영)11년도 미컴학과 과 학생회장을 역임하면서 당시 미컴학과 신입생들에게 부당한 이유로 열리지 못할 행사가 서명을 통해 개최될 수 있다고 주장해 서명을 받았다. 제보자는 이 때 김남영은 행사와 주최 단체의 성격에 대해 정확한 설명이 없었다고 증언했다.

 

  2011년 김남영의 정당 활동 관련 의혹은 6.10 반값등록금 집회에도 이어진다. 위 새내기 콘서트 제보자는 김남영이 반값 등록금 운동의 동력을 만들기 위해 학생들이 연행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게 자신이 믿는 후배이자 신입생인 자신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제보자는 고민 끝에 참가하기로 결정, 529일 광화문 시위에 앞서 같이 연행을 결의한 사람과 경희대 수원캠퍼스에서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한 그 자리에 김재연 전 통진당 의원이(연도상 의원 당선 이전) 연행 후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설명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610일 반값등록금 집회에서 연행되었다고 제보자는 전했으며 김남영 또한 연행되어 기사화되기도 했다.

 

관련기사: http://mbn.mk.co.kr/pages/news/newsView.php?category=mbn00009&news_seq_no=1072651

 

  미컴학과 내부 학회에서도 김남영에 대한 제보가 있었다. 2011년도 당시 미컴학과 학회 혜윰소속이었던 11학번의 익명의 학우는 김남영이 선후배 위계질서를 이용하는 강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증언했다. 김남영은 학회 혜윰을 만들었던 초기 멤버였다. ‘혜윰학회에서는 주로 <미친 등록금의 나라>, <나쁜 사마리아인들>,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등의 책을 읽는 활동을 했다. 독서토론 이후에 시위 참가 제안으로 흐름이 이어졌다고 한다. 예를 들어, ‘<미친 등록금의 나라>를 읽었으니 반값등록금 시위를 가보자와 같은 식이었다. 제보자는 후배들이 가기 싫어 완곡하게 거절해도 계속 가자고 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하루는 한 새내기가 이에 부담을 느끼고 지방에서 친구가 올라와 힘들 것 같다고 거절하자, 김남영이 친구는 다음에 만나면 되잖아라고 답변했다고도 한다. 이러한 분위기에 당시 미컴학과 11학번 대부분은 중간에 학회를 그만뒀지만, 그 다음 해에 학회 혜윰소속 12학번 학회원들이 선거운동원으로 뛰는 모습을 봤다고 제보자는 증언했다.

 

  당시 미컴학과 내에는 고함이라는 신문을 만드는 모임이 있었다. 이 모임의 편집위원장은 김남영이었다. 이 모임에서도 김남영에 의해 사전설명 없이 정당 관련 활동에 참여하게 된 제보자가 있었다. 당시 11학번이었던 고함 소속 제보자는 김남영의 제안으로 20115·18 기념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12일의 일정으로 광주에 가게 되었다. 그는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국립묘지와 기념관 견학이 광주에 간 주 목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제보자는 그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당시 통진당 의원들과의 만남이 있었다고 한다. , 민중가요나 선거운동노래에 맞춰 율동을 배우는 시간이 있어 당황했다고 한다. 여기서 선거운동 노래란, 당시 통진당 소속 모 의원의 선거운동 노래였다.

 

  이러한 의혹에 관해, 김남영은 본지에 정당 관련 행사에 당원이 아닌 사람에게 고지하지 않고 참여를 제안 및 요구한 사실은 전혀 없다. 이는 민감한 부분이고 숨길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라는 답변을 보내왔다.

  한편 김남영은 개인 입장서를 통해 다음과 같은 사과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성신여대에 입학한 이후 성신여대를 바꾸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싶어 여러 활동을 했고, 의미있는 것이라 생각했기에 동기 및 후배들에게 함께하자고 제안하고 활동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던 분들에게 말로 다 할 수 없이 너무나도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2011년도뿐만 아니라 비교적 최근에도 학내에서 정치활동 관련 학우 동원 의혹 제보가 있었다.

 

  익명을 요청한 작년 학생회 관련자는 올해 4·13 총선을 앞두고, 배성인 사회대 학생회장이 특정정당에 투표해줄 것을 부탁하는 연락을 받았다고 제보했다. 참고로 당시 정당투표 16번에 해당하는 정당은 민중연합당이었다. 배성인 사회대 학생회장은 오늘 진행된 사회대 간담회를 통해 이 부분을 해명했다. 그는 지인들에게 선거지지 sns를 보낸 적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것은 권유였을 뿐 강요가 아니었고 배성인 개인의 행동이었다라고 답했다.

 

 

<제보자의 요청으로 당시 카카오톡 대화창의 내용을 재구성함>

 

 

  학내 게시판을 중심으로 화제가 된 사회대 주최의 썸머스쿨에 대한 제보들도 있었다. 먼저, 자신을 총학생회 국장단이라 밝힌 한 제보자는 올해 713일에 참가했던 썸머스쿨8월 중순에 참가했던 대행진단에 관해 다음과 같은 제보를 했다. 30대 사회대 학생회가 주최한 썸머스쿨3일 동안 진행됐으며 총 6강의 강의로 구성됐다. 강의는 대체로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한 내용들이었으며 1강부터 차례대로 정세’, ‘경제’, ‘역사ǀ’, ‘역사ǁ’, ‘성신여대 운동사(인생관)’, ‘대안모색이 주제였다. 이 중 정세성신여대 운동사(인생관)’그리고 역사ǀ’ 부분은 각각 김남영과 박유림이 강연을 맡았다. 제보자가 주목했던 점은 3일차에 있었던 외부특강인 대안모색강연이었다. 외부인사가 썸머스쿨을 방문해 통일에 관한 강연을 했기 때문이다. 제보자는 후에 다룰 대행진단에서 해당 강의자가 민중연합당 소속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외부인사가 통일에 대한 강연을 한 이후 배성인 사회대 학생회장이 배운 대로 실천해야 되지 않느냐라며 단체채팅방을 통해 사드배치반대 집회에 참여할 분들은 말해달라는 연락을 취했다고 한다. 이 제보자는 이러한 부분들이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지 않냐 라고 주장했다.

 

 

  익명의 총학생회 국장단 제보자는 대행진단에 대해서도 제보했다. 제보자는 총학생회 전 집행위원장 박유림의 소개로 대행진단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제보자에게는 약 910일의 기간 동안 전국 곳곳을 돌며 올해의 이슈에 대해 배우고 실천하는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제보자는 처음에 이 행사취지에 대해 호감을 느껴 마지막 날에 시청 광장에서 크게 문화행사를 한다는 말에 따라갔다. 그러나 시청광장에 도착하고 나서야 5000원의 참가비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곳에 민중연합당 깃발이 걸려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생활고에 시달리고 사전에 설명을 듣지 못했던 제보자가 당황하여 김남영에게 "이거 당 활동이었어요?" 라고 묻자 김남영은 이건 당 활동이 아니고 이런 활동을 하는 여러 단체가 있는데 여기서 제일 먼저 공지가 떠서 신청한 것이다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문화행사가 끝난 뒤에는 뒤풀이가 있었다. 다함께 전세버스를 타고 여의도공원 바닥에 앉아서 술을 마셨다. 모두 다양한 대학에서 온 민중연합당 당원들이었다. 제보자가 이런 자리인줄 모르고 따라왔는데 다들 당원이신 것 같네요라고 말하자 그들은 당원이 아닌 사람들도 있으니 불편해 할 것 없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사회대 측에서는 오늘 진행된 간담회를 통해 썸머스쿨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들은 간담회에서 썸머스쿨중 사회대 정학생회장, 부학생회장이 강연한 경제교육, 역사교육 부분에 대해서 다시금 설명했다. 이들은 기획 의도는 그렇지 않았지만 만약 편향적으로 느낀 이가 있다면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했다. 특히 역사교육 부분의 내용에 대해서 사학과 교수에게 자문을 구한 결과, 다양한 부분을 담지 못해 아쉬운 부분은 있었으나 편향적인 부분은 없다는 답변을 얻었다 했다. 외부인사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는, 외부 인사가 민중연합당의 당원이므로 그의 당색만을 보고 초빙한 것이 아니라 그의 내력이 해당 주제에 대한 강연자로서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초빙한 것이라고 말하며 당 가입권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다른 대학에서도 정당의 의원들을 강연에 초청한 바가 있다는 자료들을 제시했다. ‘썸머스쿨이 끝난 뒤에 사드배치반대집회 참여에 유도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sns를 통해 권유를 한 적은 있지만 강요한 적은 없었고 결국 아무도 동행하지 않았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익명을 요청한 한 사회대 집행부는 사회대 집행부 내부에서 집회 및 시위 참석을 강제한 적은 없다는 제보를 보내왔다.

 

  사회대 학생회장단 측은 대행진단과 관련된 부분은 재입장서를 통해 해명했다. 이들은 재입장서를 통해 사회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몇몇 후배들에게 참가해 보는 것을 권유했으며, 이들이 당원인 사실 및 민중연합당의 정치 성향과 주최단위, 행사의 내용과 활동에 대해 고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본지가 받은 제보 상황은 위와 같다. 명확한 증거 없이 제공된 각 측의 입장문은 반박에 반박을 거듭하며 엇갈려만 가고 있다. 또한 학우들의 제보도 일정 시점 이후로는 본지에 들어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본지는 지금의 상황에서 더 이상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다소 무리가 있다는 판단을 했다.

 

  이소현 총학생회장은 김남영, 박유림, 박혜지, 배성인, 홍희진이 정치적인 활동에 학우들을 개입시켜 총회를 포함한 총학생회의 업무에 피해를 야기한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에 반해 김남영, 박유림, 박혜지, 배성인, 홍희진은 박혜지를 제외한 4명이 당원인 것은 인정하나 정치적인 활동 때문에 총학생회의 업무를 소홀히 한 적은 없다.’라는 입장문을 연이어 올렸다.

  하루가 멀다하고 게시되는 입장문들은 학우들에게 많은 혼란과 무력감을 주었다. 이로 인해 사회대와 자연대 학생회, 그리고 총학생회가 모두 상당부분의 신뢰를 잃었다. 정당 활동을 위해 학교활동을 이용한 것인지, 아니면 그들이 단지 정당가입을 한 학생회 일원일 뿐인 것인지는 당사자들만이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들만이 알 수 있는 내용들로 인한 공방은 학우들도, 퍼블리카도 파악할 수 없다. 이 일들로 하여금 이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성신여대에게 바람직한 영향력을 미치진 않을 것이다. 각자 입장서를 통해 각자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논란에 대해 사과와 부인을 하는 지금 이 상황들의 반복이, 학생총회와 심화진 총장의 재판을 앞두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서, 과연 성신여대의 대표자들로서 적절한 행동들인 것인지 의문이다. 본지는 이 사건으로 인해 여태까지 성신여대 대표자들이 일궈온 학우들을 위한 사업들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길 바라며, 임기 종료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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