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린 총학생회 <두드림>

 

2013년이 저물고 있다. <성신퍼블리카> 편집장들은 올 한 해 그 누구보다도 총학생회의 일거수일투족을 스토커처럼 관찰했다고 자신한다. 공약 이행 평가 기사를 썼지만 그 기사엔 쓸 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많다. 이대로 묻긴 아쉬우니, <두드림> 총학생회는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까이시라.

 

 

 

손꼽히는 분야는 복지와 소통


살몬 : 복지는 잘했다. 부문별로 다르지만 이 분야는 10점 만점에 7점을 주겠다. 학생들에게 뭘 자꾸 주려고 하고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이전 학생회와 비교하면 잘했지만 다른 학교와 비교했을 땐 좀 아쉬워서 7점이다.

 

제이 : 나는 저번 학생회와 비교해서 9.5점을 주겠다. 작년엔 총학생회가 아예 없었고 재작년에 있던 27대 총학생회는 학생 복지가 엉망이었다. 그 때 총학은 집회에 열심히 나갔지.

 

노엘 : 나는 8점. 간식 행사를 많이 해서 그런지 사람들에게 평이 좋았다. 뮤지컬, 영화, 연극 티켓 등 대중에 초점을 맞춘 일을 했다.

 

메미 :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건 밥버거 같은 걸 줘서 그런 게 아닌 것 같다. 그보다는 총학생회의 존재감을 드러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총학생회가 우리를 위해 일을 하고 있다는 인식을 학생들에게 심어준 거다.

 

제이 : 그러고 보니 소통하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 두 달에 한 번 정도 소식지를 나눠줬고. SNS를 통해서 오늘 어떤 일을 했는지, 일의 진행과정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학생들에게 알렸다. 물론 예산을 완벽하게 공개하진 않았지만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사안에 대해선 많이 알려줬다.

 

노엘 : 동의한다. 특히 교학협의회에서 오고 간 이야기들을 공개한 건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 이전엔 이런 사례가 없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

 

살몬 : 글쎄, 난 복지 외에 소통 창구는 닫혀 있다고 생각했다. 학생들 말에 귀를 기울이긴 하는데 전부 다 기울인 건 아니었다. 단적인 예로 심화진 총장 비리 의혹 건을 보라. 총학생회가 한 게 뭐가 있나? 오히려 공동대책위원회를 찍어 누르지 않았나.

 

메미 : 10월에 그와 관련된 기사가 두 차례 나간 적이 있었다. 하나는 뉴시스 기사였고 다른 하나는 브레이크 뉴스라고 처음 들어보는 매체였다. 장문정 회장이 공대위에 대해 뭐라고 인터뷰했냐면, “일부 인터넷 신문에 과 학생회장단 등으로 추진위가 구성됐다고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데 어처구니가 없다.”라고 했다.

 

살몬 : 과학생회가 공대위에 들어가 있지 않나?

 

메미 : 그러니까 총학생회만 학생대표라고 생각한 거지. 자기가 생각했을 때 단대나 동연이나 과학생회는 학생 대표가 아닌 거다. 몰지각한 인식이다. 성명서에 뭐라고 했나? 사태를 파악하겠다고 했다. 두 달이 지났는데 도대체 총학생회가 뭘 했나?

 

살몬 : 두 달도 아니다. 총학생회가 저 사실을 파악한 건 1월이었다.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싸이 클럽에 가면 총학생회가 쓴 입장서가 있다. 그 때는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위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노엘 : 자연스럽게 정치 이야기로 넘어가야 할 것 같은데.

 

 

“정치 좀 할 줄 아네.”


메미 : 여기저기 들려온 말을 종합하면 총학생회장은 상당히 권위적이다. 공대위에 대한 태도뿐만이 아니다. 올해 새터에서 단과대 학생회장, 과 학생회장들을 아랫사람 취급해서 다른 학생회장들이 열 받은 적이 있었다.

 

제이 : 우리도 학생회장들에게 듣지 못했다면 전혀 몰랐을 것이다. 일반 학생들은 장문정 회장이 권위적이라고 생각 안 할 것이다. 일반 학생들에게는 그런 티를 안 내니까. 어떻게 보면 이미지 메이킹을 잘하는 거다. 자기가 안고 갈 사람들에게는 “나는 여러분과 소통하는 사람이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버릴 사람은 확실히 버리고. 정치 좀 할 줄 아네. 썰전에서 강용석이 말하는 정치력이 이런 것 같다.

 

노엘 : 일반학생의 정의가 뭔가? 우리처럼 변태 같은 사람들 말고?(웃음) 나는 <두드림> 총학생회가 공약한 ‘정치적 성향 배제’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나서고 싶지 않은 일엔 안 나서고 자기 뜻에 맞는 건 나서는데, 그게 자기 말로는 정치적 중립이라고 하는 거다.

 

제이 : 시국선언과 관련된 문제가 그것 아니었나. 다른 총학처럼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시국선언을 안 하겠다고 말하면 상관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전에 이미 청년위에 들어갔으니 빼도 박도 못한 거지.

 

살몬 : 정치적 중립을 내세워서, 특히 장문정 회장은 경우엔 출마를 세 번이나 했는데 그 때마다 정치적 중립을 얘기했다. 자긴 비운동권이다, “운동은 문정이가 체육관에서 하겠습니다” 이 슬로건부터 시작해서. 자기 말을 자기가 깎은 것이다.

 

메미 : 그 때 정말 이상한 핑계를 댔다. 청년위에 들어간 건 개인의 일이라고 했다. 그런 이상한 이유 말고, 정부는 모두의 정부이므로 특정 정당을 편든 것이 아니며 청년위에서 일하는 것이 그릇된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면 그럭저럭 수긍했을 것이다.

 

노엘 : 시국선언과 관련해선 국정원의 근본적 개혁을 이야기했다. 시국선언은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하면서 개혁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주장했는데, 일개 총학생회가 어떻게 그러지?

 

메미 : 지키지 못할 말을 공식석상에서 왜 하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안 하겠다고 말하지, 왜 근본적 개혁을 들먹이나? 국정원 개혁은 총학생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실제로도 아무 일도 안 했고. 책임 못 질 말을 한다는 내뱉는다는 점에서 공직자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고 본다.

 

 

전총모는?


제이 : 정치에 관련된 얘기는 이쯤 하고 총평을 해보자.

 

메미 : 벌써? 아직 할 얘기 많다. 전총모 이야기도 해야 한다.

 

살몬 : 전총모? 그건 우리 학교가 가입됐는지 안 됐는지 확실하지 않다며.

 

메미 : 하지만 연대 단위에 성신여대 이름이 올라와 있다. 그것도 총학 잘못이지. 전국대학총학생회모임(전총모)이라고 해서, 2011년에 출범한 대학생 기구가 있다. 올해 7월에 3기 출범식을 했고. 한대련과는 달리 비권 학생회가 주로 모여 있다. 문제는 장문정 회장이 전총모 출범식과 전총모 회의에서 사진이 찍혔다는 거다. 

 

노엘 : 사진 정도야 찍을 수 있지 않나. 가입도 잘못은 아니고.

 

메미 : 가입이 잘못이라는 게 아니다. 그런 연대체에 가입을 했으면 학생들에게 바로바로 알려야 하는 것 아닌가? 고작 중운위에서 슬쩍 언급하는 게 전부다. 이건 그럴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신이 내린 학생회장이네”

 

노엘 : 이제 슬슬 총평을 해보자.

 

메미 : 학교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 타협적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두드림> 총학생회가 어떤 딜레마를 제시했다고 본다. 학교와 타협해서 얻어낼 건 얻어내는 대신, 학내에 문제가 생기면 목소리를 크게 못내는 거다.

 

제이 : 분명히 공식적인 자리에서 한 말을 지키지 않았다거나 총장 문제에서 소극적이었던 건 비판받아야 한다. 하지만 일반 학생들에게 물어봤을 때, 총학이 학교 감시엔 열심이지만 학생복지에 신경 쓰지 않는 학생회를 원할까? 80%는 학교와 타협하더라도 복지를 신경 쓰는 학생회를 선호할 것이다.

 

노엘 : 학생들이 복지만 선택하리라는 건 사람들을 무시하는 사고방식 아닌가? 우리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 사람들 마음속엔 정의감이 있을 수 있다고!(웃음) 자세한 건 설문조사를 해봐야 안다.

 

살몬 : 나는 그렇게 둘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하는 상황이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둘 중에 하나를 골라 잘 못할 거면 왜 학생회를 하나?

 

메미 : 아마 중간에 시국선언이나 총장에 관련된 일만 안 터졌다면 끝까지 좋은 이미지로 남았을 것이다.

 

제이 : 우리야 이렇게 신나게 까지만 좋은 평가가 더 많다. 그건 총학도 노력을 했지만 운이 좋았던 것도 한몫했다고 본다. 먼저 시기가 좋았다. 작년엔 총학생회가 아예 없어서 학생들이 총학의 효용을 느끼지 못했다. 비운동권 총학이라 학교와 관계도 좋았고. 또 마침 대통령 바뀌고 대통령 직속청년위원회 생기니 청년대표로 딱 들어가서 자리 얻지 않았나. 여러 측면에서 신이 내린 학생회장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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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대 총학생회 <두드림> 공약 이행도 점검

 

성신여대 28대 총학생회 <두드림>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두드림>은 지난 2012비운동권후보임을 강조하며 등록금 인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그 후 28대 총학생회에 당선됐다. 임기 말이 된 지금, <성신퍼블리카>에서 <두드림>의 공약 이행 결과를 최종 점검해보고자 한다.

 

 

 

 

 

: 이행 완료, : 부분 이행·협의 중, X : 이행 미비

 

분야

공약

결과

등록금& 장학금

등록금 5% 인하

장학금 50억 확충

총학생회 장학금

X

학업

졸업학점 인하

 

전과제도 확대

 

X

 

교양강의 개편

 

X

 

모바일로 포탈& 교육시스템 사용

 

 가능

 

X

 

강의실 편의시설 개편

 

X

복지

천원의 행복

 

도서관 간식 자판기

 

X

성신 쉼터

 

동아리비 지원금

 

X

운정 캠퍼스를 위한 공약

중앙 도서관 리모델링

 

 

셔틀버스 동시 운행 및 시간 증설

 

&시간표 게시

 

 

 

학식업체 전면 개편

 

X

편의시설 확충

소통

 

가로등 확충& 경찰차 집중 순찰

 

X

 

결산 내역, 공약 이행결과 공개

 

 

총학생회 월간지 매달 배부

 

 

성신인을 위한 커뮤니티 어플

 

X

 

 

등록금 인하와 장학금 확충

 

<두드림>은 등록금 5% 인하를 약속했다. 그 결과 125일 열린 등록금 심의위원회에서 2013년도 학부·대학원 등록금을 5% 인하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등록금을 대학과 학교 법인이 각각 2.5%씩을 인하해 총 5%를 내렸다.

 

또한 <두드림>은 교내 장학금 50억 확충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장학 제도를 신설하고 기존 교내 장학금 수혜 인원은 늘리고 수혜 자격은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20132학기에는 성신 장학금을 확대하고 형설 장학금을 개설하는 등 장학금이 확충되기도 하였다.

 

 

교육 제도와 환경 개선

 

<두드림>이 내건 공약은 등록금 인하뿐 아니라 학생들의 학업 고민을 덜기 위한 것들도 있었다. 졸업 학점 인하, 전과 제도 1,2학년까지 확대, 교양 강의 개편과 함께 강의실 컴퓨터 업그레이드와 성신관 블라인드 설치, 모바일을 통한 포탈과 교육 시스템 사용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여러 차례의 교학 협의회 결과, 졸업학점을 130학점으로 인하하는 공약은 곧바로 시행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번 방학 중에 실행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시행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므로 공약을 완전히 이행했다고 할 수는 없다.

 

 

전과제도 확대 공약도 마찬가지였다. 4월 교학 협의회에서는 전과제도를 더 운영해 본 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는데, 2014년도 전과 일정을 살펴보면 현재 1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만 전과제도가 적용이 된 상태였다.

 

따라서 전과제도 확대 공약 역시 실행되지 않았다. 재미있고 유익한 교양강의를 확충하겠다는 공약 또한 앞으로 요구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행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교육 환경 개선 공약은 얼마만큼 진행되었을까? <두드림>은 강의실 시설 개편을 위해서 강의실 컴퓨터 업그레이드와 교체를 약속했다.

 

 그러나 4차 교학 협의회에서 학교로부터 방학 때 전체적인 점검 및 수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학기 중에는 주당 1회 점검을 하고 고장 발생 접수 시, 공강시간을 이용하여 수리가 이루어짐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학내 기자재에 대한 꾸준한 관리가 진행되고 있다는 말이지만 사실상 강의실 컴퓨터의 업그레이드, 교체는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모바일을 통한 포탈, 교육시스템 사용은 사실상 학교 측에게 거절을 당했다. 학교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선 약 3000만원의 비용이 지출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양해를 부탁한다라는 답변을 총학생회에게 줬다.

 

이렇게 교육 제도와 환경 개선 부문에서는 총 5개의 세부 공약 중 완벽히 시행된 것은 없으며 부분 이행만 찾아볼 수 있었다.

 

 

복지

 

복지 부문은 성신여대 학생들이 <두드림>을 평가할 때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부문이다. 그렇다면 <두드림>의 복지 정책은 실제로 어떻게 실행되었을까? 완료된 공약 중 연예인이 출연하는 축제, 간식 행사, 중앙 도서관 2층 리모델링 공약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약간 변경된 공약들도 있다. 학식을 1000원에 먹게 해주는 천원의 행복은 틀린 그림 찾기 등의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비록 매주 50명이 아니라 격주로 총 6, 그리고 각 회당 40매 발매로 변경이 되긴 했지만 2학기까지 꾸준히 유지된 공약이다.

 

학생들을 위한 쉼터 마련이라는 공약도 성신관 5층 쉼터 구축, 수정관 1층과 운정 캠퍼스 B동 지하 1층 휴게실 보완이라는 결과로 실현됐다. 그러나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학교의 휴식 공간 구축은 총학생회의 노력이 아니라 대학 평가에서 성신여대가 저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 추진했다는 의견도 적잖이 나오고 있다.

 

또한 편의 시설 확충 공약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은 공약이 많다. 도서관 라운지 간식 자판기 설치와 도서관 1층의 음식물 반입 허용, 수면실 설치 공약은 지켜지지 않았다. 음식 반입 자체가 금지된 도서관 규정상 음식물 반입을 허용하는 공약을 시행하기는 어렵다며 태도를 바꾸었으며, 수면실 설치 공약은 학교 측의 불허로 설치되지 못했다.

 

한편 운정 캠퍼스를 위한 공약도 주로 공약이 변경되어 진행됐다. 수정캠퍼스와 운정캠퍼스 간 셔틀 버스 시간증설, 시간표 게시 공약은 셔틀버스 운행 시간을 학생들의 수업 시간을 감안해 융통성 있는 시간대로 조정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학식 업체 전면 개편 공약은 업체를 바꾸는 대신 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점심·저녁 메뉴 구분 없이 식사가 가능하도록 시간을 조정하고 메뉴 다양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편의 시설 확충 부문에서는 휴게실을 보완하긴 했지만 수면실은 역시 학교 측의 불허가로 설치되지 못했으며 자판기는 수요가 없다는 이유로 설치하지 못했다. 또 학생 보호를 위한 가로등 설치는 주민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더 검토하겠다고 했으나 그 이후 설치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두드림>은 기존 공약 외에 다른 학생 복지 정책을 실행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학교와 교학협의회를 개최했으며,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수정관 학생식당에서의 카드 사용 가능, 스마트폰 충전기 확충, 노후된 정수기 교체하는 등 학생들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소통

 

소통 부문을 살펴보면 예·결산 내역과 공약 이행결과 공개는 대체적으로 잘 이루어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두드림은 매달 내역과 공약 이행 결과와 교학 협의회 개최 결과를 교내 게시판과 총학생회 월간지를 통해 공개해왔다.

 

또한 <두드림> 총학생회는 총학생회 월간지를 매달 배부하겠다고 공약했으나 매달 배부라는 공약은 지키지 못했다. 대신 총 4차례를 배부하여 농촌 활동, 간식 행사, 재능 박람회 소식 등 총학생회의 다양한 활동 방면을 공개하고 홍보했고 공약 이행 과정, 결산 내역을 공개하였다.

 

그러나 성신여대 커뮤니티와 포탈, 도서관이 모두 연동되는 총학생회 어플 공약은 지켜지지 못하였다. ‘현재 시스템으로는 불가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커뮤니티 개설과 어플은 교육 시스템의 시스템 구축과 함께 차세대 시스템 개발을 통해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이야기만을 들을 수 있었다.

 

 

 

-노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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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에 보는 2013년 <두드림>

총학생회 지출

 

 

 

 

<총학생회가 매달 공개한 지출내역을 바탕으로 만든 도표>

 

 

 

<두드림> 총학생회는 당선되기 전, "투명한 총학생회"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후 <두드림>은 공약대로 올해 4월부터 매달 지출 내역을 공개했다. <두드림>20134월부터 9월까지 총 4912만원을 사용했으며, 이 중 축제·간식행사 등 행사에 가장 많은 비용을 썼다.

 

역대 성신여대 총학생회는 예·결산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두드림> 총학생회의 지출 내역 공개는 분명 의미가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제한적 공개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낳았다.

 

먼저 <두드림> 총학생회는 지출만 공개했을 뿐 수입을 공개하지 않았다. 학생회비로 총 얼마를 납부 받았으며 축제의 경우엔 학교에서 얼마를 지원받았는지 상세한 내역을 밝히지 않은 것이다. 4월부터 지출을 공개했기 때문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는 데 얼마가 들었는지 알 수 없다. 총학생회가 공개한 내역만으론 총학생회의 살림살이를 온전히 파악할 순 없는 것이다. 다음 총학생회는 이를 보완해 보다 투명한 총학생회를 만들길 바란다.

 

 

-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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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이후 한층 까다로워진 학생회관

 

 

<리모델링 공사가 끝난 학생회관 3. 왼쪽이 쉼터, 오른쪽이 셀프카페테리아>

 

2013912, 리모델링된 학생회관이 문을 열었다. 새로운 학생회관에는 카페테리아, 세미나실이 새로 생겼으며, 곳곳에 책상과 의자를 비치해 앉아서 쉬거나 공부할 수 있는 공간도 생겼다.

 

학생회관을 자주 이용하는 학생은 학습공간이 생겨서 좋다.”라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또 조별과제를 할 때도 학생회관에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리모델링된 학생회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학생도 있지만, 한편엔 이용에 제한이 많다며 불편함을 호소하는 학생도 있다.

 

 

[타대생 출입불가]

 

리모델링된 학생회관에는 기존에 없던 학생증 검사제도가 도입됐다. 이제는 학생증이 없으면 학생회관을 이용할 수 없다. 문제는 타대생의 출입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모르고 소극장을 빌렸다가 낭패를 본 학생도 있었다. 친구와 함께 영상제를 진행하려고 했던 학생은 타교생을 초대한 후에야 타교생 출입 불가사실을 알게 되었다. 휴학생인터라 학교 사정에 어두웠기 때문이다. 학생은 학교 측에 찾아가 어떻게 안 되냐고 사정해보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가족도 안 된다는 대답뿐이었다. 결국 오기로 했던 타교생들은 참석하지 못한 채, 영상제를 진행했다.

 

학생지원팀은 공식적인 행사일 경우에는 사전에 신원정보를 수집하여 타대생의 출입을 허가하지만, 그 이외의 이유로는 출입이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왜 타교생의 출입을 막느냐는 질문에 기존에도 타교생은 학교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해왔다고만 말했다.

 

하지만 타대학의 사정은 다르다. 고려대의 경우 타교생의 학생회관 출입에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 이화여대도 마찬가지로 학생문화관은 타교생의 출입이 자유롭다.

 

 

[세미나실 대여 절차]

 

세미나실이 생겼지만 그 이용절차가 번거롭다. 학교 포탈사이트에 올라온 공지에 따르면, 먼저 학생지원팀에 방문하여 사용가능한 시간과 장소를 확인하고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그리고 장소사용허가원을 작성해 지도교수 또는 학과장의 도장을 받아와야 한다. 그 후에 다시 돌아가 학생지원팀에 장소사용허가원을 제출하여야 한다.

 

사용일로부터 최소 일주일 전에 예약 절차를 밟아야 하며, 사용일 2일 전까지 장소사용허가원을 제출해야 한다. 사용 당일에는 학생회관 4층 안내데스크에서 신청자의 신분증과 카드키를 맞교환한 뒤에야, 세미나실을 이용할 수 있다.

 

 

[동아리 벌점제도]

 

또 동아리 벌점제도가 도입됐다. 한 학기동안 30점 이상의 벌점을 받은 동아리는 즉시 퇴실조치가 이루어지며, 20점 이상일 경우에는 다음 학기 방 배정에서 제외된다. 조항은 10점 조항 9, -15점 조항 5, -30점 조항 7개로 이루어져 있다.

 

 

-10

공간 배치 목적 이외의 사용하는 경우

타실에 방해가 되는 행위를 한 경우

실내전원 및 냉·난방기를 끄지 않고 퇴실한 경우

출입문 및 창에 종이나 커튼 등의 설치물을 설치하는 경우

출입문 및 창을 개방한 상태로 퇴실한 경우

회관 내 설치된 비품이 사용자의 경과실로 인하여 파손·망실되었을 경우

지정된 장소(화이트보드, 게시판) 외의 벽면 등에 현수막, 포스터 등을 부착하는 경우

청결상태가 불량한 경우

기타 상기 행위들에 준하는 경우

-15

장애학생의 회관 사용에 방해가 되는 경우

사물함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

지정된 장소 외의 공간(로비, 통로, 셀프카페테리아, 사물함실 등)에 개인 및 단체의 물품을 두는 경우

회관 내 설치된 비품을 사전허가 없이 임의로 이동시키는 경우

기타 상기 행위들에 준하는 경우

-30

회관 내에서의 흡연, 음주, 숙박 및 취사행위

집회허가를 받지 않은 집단행동 또는 안전을 해치는 행위

회관 내 허락받지 아니한 전열기구(·난방기) 사용 및 인화물질 보관, 기타 소방법 위반 행위

회관 내에서 음란행위 또는 도박 등 위법행위를 한 경우

출입문에 별도의 번호키 등을 부착하는 경우

학생으로서의 품위를 심히 손상하는 행위를 한 경우

기타 상기 행위들에 준하는 경우

 

 

동아리 소속인 학생은 학교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아니라면, 동아리에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생 동아리인데 모든 걸 학교가 통제하려 한다. 또 벌점제도 도입을 학생들과 상의해서 정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민주적이지 못한 것 같다. 불시에 검사할지도 모른다는 말까지 들어서 동아리방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라고 답변했다.

 

현재 우리학교의 정동아리는 32개이다. 이 중에서 25개의 동아리에만 동아리 실이 배정되었다. 매년 혹은 매 학기마다 방 배정을 다시 하기 때문에 울며겨자먹기로 규칙을 지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라진 과방]

 

학생회관을 리모델링하면서 과방을 없애고, 대신 단과대 학생회실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현재 학생회관에는 인문과학대, 사회과학대, 음악대학, 자연과학대학, 미술대학, 법과대학, 사범대학 총 7개의 단과대 학생회실이 있다.

 

학생회 관계자인 과방이 없어지니 과학생들끼리 만날 수 있는 연결점이 사라졌다. 우리 학과의 경우 모든 학생이 과방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단대방으로 바뀌면서 그럴 공간이 없어졌다.”라고 답했다. 학생회 차원에서 과 별로 필요한 물품이 많은데 구분을 지을 수 없으니 물품이 모두 섞인다. 게다가 축제나 행사가 많은 시즌에는 회의 한 번 하기도 힘들다.”라며 운영의 어려운 점을 토로했다.

 

다른 학생회 관계자 학생 역시 같은 의견이었다. “축제나 학술제 때 진행이 어렵고, 과 비품도 둘 공간이 없어 공간 활용 자체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의견도 있었다. 일반학생인 학생은 우리 학과의 경우, 그 이전에도 과방이 일반학생에게 공개되지 않았었다. 그래서 학생회관에 과방이 없어도 별 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겠다.”라고 답했다. 또한 타 학과의 경우 일반학생에게도 과방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었는데, 그 학과가 부럽긴 했다.”라고 덧붙였다.

 

학생회관은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다. 하지만 현재 학생회관 이용엔 제약이 상당하며 학교 본부가 지나치게 학생을 통제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학생들이 학생회관을 많이 이용하고, 더 많은 학생들이 학생자치활동이이뤄지기 위해선 보다 많은 자율을 허락해야 할 것이다.

 

 

-살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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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학내언론은 안녕하십니까

  

 

 

<성신여대 학교 홈페이지. 성신여대는 학내언론을 대학 홍보의 하위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최근 성균관대의 <성대신문>은 주간교수의 일방적인 결호선언으로 한 달째 신문을 발행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 측의 일방적인 간담회 장소 폐쇄 등 학생기자들이 학교에 불리한 내용을 다루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재 <성대신문> 기자들은 주간교수의 사퇴와 편집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대학 언론이 주간교수나 총장의 검열로 편집권을 침해당하는 일은 학생기자들 사이에선 공공연한 비밀이다. 성신여대 학내언론도 검열에서 자유롭지 못하긴 마찬가지다.

 

학보사 기자였던 "내가 있을 때 있던 주간교수는 강압적으로 기사를 바꾸라고 말하진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바꾸는 게 어떻겠니?'라고 말하면 사실상 바꿔갈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학보사를 그만둔 역시 "학보는 늘 교수의 검열을 받기 때문에 학교 이미지에 손상을 입히는 기사는 올릴 수 없었다." 라고 이야기했다.

 

주간교수는 학보의 발행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그러나 애초 목적과 달리 학보가 대학에서 공론장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긴 커녕, 총장의 눈치를 보며 학생기자들의 자율을 억압하고 있다. 이와 같은 행태는 교직원 임면과정에서 총장이 인사제청을 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총장이 교수 승진과 보직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주간교수들이 총장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소속 언론사를 밝히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한 기자는 우리 언론사의 경우엔 주간교수직을 맡은 후에 학과장으로 이동하는 일련의 코스가 있다. 그것 때문인지 저번 주간교수는 이 기사는 총장님이 싫어할 것 같다면서 수시로 기사 수정을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모든 주간교수가 검열을 심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드물지만 주간교수의 성향에 따라 학생기자의 자율을 보장하기도 한다. 이번 학기에 바뀐 <성신학보> 주간교수는 학생기자들이 하고 싶은 대로 두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주간교수 개인의 성향에 달려있으므로 편집권 독립이 제도적으로 보장된 것은 아니다.

 

심화진 총장이 해당 언론 매체를 학교 홍보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이 언론사는 발간 전에 심 총장이 반드시 원고를 확인한다. 학교에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내용을 실으면 그 기사를 아예 빼거나 다시 써야 한다. 만일 주간교수·총장의 검토를 거치지 않고 기사를 낼 경우, 주간교수가 학생기자에게 폭언을 퍼붓기도 한다.

 

문제는 이런 과정이 학생기자의 자기검열로 이어진다는 데 있다. 어차피 윗분들의 검열로 나가지 못하는 데다 이를 두고 주간교수와 실랑이를 벌이는 일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설령 운 좋게 기사가 나갔더라도 나중에 학교 측에서 기자를 찾는 전화를 걸기도 한다. 교직원들은 기사를 쓴 기자에게 사실 확인을 요구한다. 이런 전화는 학생기자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민감한 소재는 알아서피하게 되는 것이다.

 

취재에 응한 기자들은 검열을 당하는 현실에 상당히 자괴감을 느끼고 있었다. 방송국 기자 나는 학교의 부속기관에서 학교가 주는 장학금을 받으며 일한다. 한편으로 그 장학금은 학생들의 등록금에서 나오고 나는 학생기자니까 학생들의 이익을 도모해야 한다. 학교 편에 설 수도, 학생들 편에 설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우리는 비판도 옹호도 하지 말고 사실만이라도 제대로 보도하자고 이야기한다. 중립을 이야기하지만 그런 중립이 불가능하다는 걸 모두 알고 있다.”라며, 학생기자가 처한 딜레마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학내 언론사 기자들은 학교의 검열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총장과 주간교수의 검열엔 비판적이지만, 학교 예산을 받아 운영되는 학교부속기관인 이상 편집권 독립은 어불성설이라는 소리다.

 

영자신문사 기자였던 솔직히 우린 언론사가 아니라 학교 홍보 소책자나 다름없다. 미국 대학언론처럼 재정독립을 하지 않는 이상 대학언론이 학교를 비판하는 건 불가능하다. 학교에서 돈을 줘서 투자하는 건데 오히려 학교에 해가 되면 누가 투자를 하겠나.”라고 말하며 편집권 독립을 위해선 재정독립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자의 무관심

 

학내 언론 위기의 가장 큰 요인은 학생들이 학내언론의 존재조차 모른다는 사실이다.

 

학보는 2주에 한 번씩 2000부를 발행한다. 그러나 실제 학보를 읽는 독자는 그에 훨씬 못 미친다. 방송사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오디오 방송을 내보내며 12시부터 1시까지는 학생식당에 있는 TV에 영상을 송출한다. 학생들이 방송을 주의 깊에 힘들 뿐더러 고정 청취자 확보도 어렵다. 영자신문은 영어로 쓰였기 때문에 학생들이 쉽사리 손을 뻗지 못한다.

 

자치언론인 교지의 경우엔 독자의 무관심으로 인한 문제가 더욱 크다. 교지 편집위원인 방송사나 학보는 학교와 관련돼있으니 아무래도 학생들이 많이 관심을 가지는 편이다. 그러나 교지는 한 학기에 한 번, 그것도 종강할 때쯤에 나오기 때문에 학생들이 잘 모른다. 독자들의 피드백도 부족하다.”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인터넷이 활성화된 때에 홈페이지 하나 없는 상황도 이와 연관이 있다. 성신여대 학내언론은 타대학처럼 따로 사이트를 만들어 기사를 올리지 않고, 학교 홈페이지 내에 기사를 올리기 때문이다.

 

 

대신 독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SNS 계정을 만들어 소식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성신여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인력난

 

과거에 비해 학내언론 기자 수가 줄어든 것도 위기 요인이다. 학보는 2주에 한 번씩 12면을 발행한다. 하지만 현재 학보 지면에 이름이 실린 기자는 고작 5. 상임기자까지 포함하면 6명이다. 12면을 채우기엔 턱없이 부족한 인력이다. 외부원고를 받아와도 한 사람 당 3~4개의 기사를 써야 지면을 겨우 채울 수 있다. 어떤 기자는 한 면 전체 분량만큼 기사를 쓰기도 한다.

방송국이나 영자신문의 노동 강도도 결코 약한 편은 아니다. 방송국은 일주일에 30분짜리 영상 두 개와 오디오방송 5개를 제작해야 한다. 미러사는 1년에 6, 약 한 달에 한 번씩 22쪽에 달하는 영어 신문을 제작해야 한다.

 

일이 고되니 수습기자를 많이 뽑아도 금세 그만둔다. 남은 사람들은 더 많은 일을 하게 되고, 결국 또 누군가가 그만둔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이렇듯 학교의 편집권 침해, 독자의 외면, 인력난으로 설명할 수 있는 대학언론의 위기는 90년대부터 꾸준히 제기된 문제다. 그동안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으나 대학 언론은 여전히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난국을 타개할 묘책을 쉽사리 찾기 힘들 전망이다.

 

 

 

-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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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으면 못가는 교환학생제도

 

타대학에 비해 부족한 유학장학금

늦장 일처리도 학생들의 불만을 사

 

90년대 후반부터 대학을 평가하는 데 있어 국제화는 빼놓을 수 없는 지표가 됐다. 대학들은 앞 다투어 해외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는 등 다앙한 국제교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그 중에서도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 대학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주요 수단이다.

 

일반적인 의미의 교환학생은 자기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만 학비를 내고 해외 대학에서 공부를 한다. 본교와 해외 대학이 일대일 학생 교환협정을 맺었기 때문에 한 곳에만 학비를 내는 것이다. 이를 상호교환학생이라 한다.

 

하지만 상호교환학생은 타국으로 가는 한국 유학생의 수와 한국으로 오는 타국 학생 수가 같아야 한다. 따라서 현재 미국에서 한국으로 오려는 외국인 유학생은 적기 때문에 미국으로 갈 수 있는 교환학생 또한 매우 적다. 성신여대에서 미국으로 갈 수 있는 상호교환학교는 현재 단 두 곳뿐이다.

 

 

 

대학

해외파견 학생

고려대

1,141

한양대

1,044

한국외대

1,029

건국대

596

숙명여대

437

중앙대

429

성균관대

405

서울시립대

381

서강대

333

동국대

324

국민대

247

서울여대

215

성신여대

197

광운대

196

덕성여대

169

동덕여대

139

상명대

127

명지대

119

<2011년 서울소재대학별 해외파견학생 수. 대학 알리미>

 

위 표는 각 대학이 학생들을 얼마나 해외로 파견했는지 보여주고 있지만, 이 학생들 중 몇 명이 상호교환학생이 몇 명인지는 드러내지 않고 있다.

 

상호교환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해외대학에서 공부한 후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자기가 다니는 대학과 해외대학 양쪽에 학비를 내는 방법이다. 학교마다 이름은 다르지만 자비유학생, 방문학생, 파견교환학생 등으로 부른다.

 

이런 방식은 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대부분 해외대학의 학비는 한국보다 비싸다. 거기에 한국학교 등록금까지 학비를 이중으로 납부하니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상호교환프로그램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외국대학에서 공부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물론 성신여대는 상호교환이 아닌 경우 본교 등록금의 50%를 유학장려금으로 지급한다. 그러나 타대학에 비해 금액은 매우 적은 편이다. 같은 경우 서울여대는 파견교환학생에게도 본교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이화여대는 본교 등록금의 80%를 장학금으로 학생에게 돌려주고 있다. 서울시립대 역시 한 학생당 200~250만원을 지급한다.

 

그렇다고 해서 성신여대 유학장학금 제도에서 가계곤란자를 대상으로 한 장학금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서강대가 가계곤란자를 대상으로 학비와 체류비를 지원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학기 파견교환학생을 다녀온 학생 실력보단 돈이 중요하다. 돈이 없으면 아예 갈 수 없다. 내 생각엔 돈 70, 학점 20, 토플 10인 것 같다.”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유학생 관리체계도 미흡해

 

비용 뿐 아니라 성신여대의 유학생 관리시스템에도 문제가 많다. 92712시 수업이 시작하기 직전, 김소연(가명) 씨는 과사무실에서 온 전화를 받았다. 외국대학에서 수강한 수업의 학점인정을 받는 마지막 날이니, 서둘러 오라는 내용이었다. 그는 왜 마감 날에서야 연락을 했냐고 조교에게 물었지만, 조교는 국제교류팀에서 서류가 어제 넘어와 어쩔 수 없었다.”라고 대답했다.

 

김 씨는 학점 인정을 위한 서류를 9월 셋째 주까지 내라고 해서 9월 첫째 주에 미리 다 냈다. 3주 내내 아무 것도 안 하고 마감 당일에 연락하는 건 뭔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 씨에 말에 따르면 국제교류팀의 미숙한 일처리는 이 뿐만이 아니다. 파견을 나간 학생들의 메일에 뒤늦게 답장을 해 출국 전날에 등록금 납부 방법을 알려주거나, 해외대학 등록금 납부 기간에 담당 교직원이 휴가를 가기도 했다.

 

성신여대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이것이 대학 경쟁력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선 교환학생제도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 우선 타대학에 비해 적은 교환학생 수를 늘려야 한다. 또한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국제교류팀의 미숙한 일처리도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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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잇슈>

*2013년/2013년 11월 6호 | 2013.11.15 18:49 | sspublica

<시사 잇슈>

 

 

10월은 비교적 평화로운(?) 달이었다. '이석기 사태''채동욱 혼외아들논란'처럼 나라 전체를 떠들썩하게 하는 '새로운' 이슈는 비교적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뜻이다. 대신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일부 밝혀졌고, '죽지 않는' 이슈인 NLL에 대한 사초 폐기 논란이 지속되었다. 이번호 시사잇슈에서는 이제는 진부하게 느껴지는 'NLL''국정원' 대신 얼마 전 막을 내린 국정감사와 '2013 국정감사 속 이슈'를 짚어보고자 한다.

 

 

국정감사란?

국정감사란 국회가 국정 전반에 관한 조사를 행하는 것으로, 국회가 입법 기능 외에 정부를 감시 비판하는 기능을 가지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대상기관은 국가기관, 특별시 광역시 도, 정부투자기관, 한국은행, 농수축협중앙회, 그리고 본회의가 필요하다고 의결한 감사원의 감사 대상기관이다. 국정감사의 효율적인 수행을 위해 위원회에 관련서류 제출 요구, 증인 감정인 참고인의 출석요구 등의 권한이 부여되어 있으며 누구든지 이에 협조해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국정감사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2013 국정감사는 '국정감사'가 아닌 '국정조사'?

국정감사와 국정조사는 엄연히 다르다. 국정감사는 국정전반을 조사대상으로 하는 반면, 국정조사는 국정의 특정 사안만을 조사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진주의료원 국정조사', '저축은행 국정조사'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때문에 국정감사는 1년에 한번, 정기국회 다음날부터 20일간 이뤄지는 반면 국정조사는 의회의 판단에 의해 수시로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나 '2013 국정감사'는 국정원의 정치스캔들에 함몰되어 국정 전반에 대한 감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국정원 관련 이슈 위주로만 진행되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본래의 국정감사 기능을 잊은 채 국정원 사태와 관련한 여,야의 정치적 싸움, 여론몰이 등으로만 이용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3 국정감사에서 가장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것은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국정원 댓글 사건을 지휘해온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의 대립이었다.

 

 

조영곤 "윤석열의 태도는 항명이다" vs 윤석열 "조영곤 검사장 밑에서 이 사건을 계속 수사하기란 불가능하다"

1018, 국정원 댓글 사건을 지휘해온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은 수사팀에서 전격 배제되었다. 윗선의 허락 없이 국정원 직원을 체포하고 압수수색을 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채동욱 전 검찰청장에 이어 국정원 수사에 적극적인 윤석열 전 수사팀장을 찍어내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21일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에 출석한 윤석열 전 팀장은 국정원 사태 수사 초기부터 외압이 있었고, 검찰 발표와 달리 국정원 직원들의 체포와 압수수색 또한 지검장에게 사전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압수수색, 체포 등에 대한 보고를 받은 조영곤 서울지검장이 격노하면서 '야당 도와줄 일 있냐' ‘정 하려거든 내가 사표 내면 해라등의 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결국 자신은 조영곤 검사장 밑에서 이 사건을 계속 수사하기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영곤 검사장은 윤석열이 말하는 보고는 사적인 식사자리에서 이뤄진 것이고, 자신은 이를 사실상 반려했다며 반박했다. 또한 모든 일은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윤석열 팀장은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윤석열의 태도는 항명(명령이나 제지에 따르지 아니하고 반항하는 태도)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도마 위에 오른 게임산업

2013 국정감사에서는 게임산업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나 셧다운제(16세 미만의 청소년에게 자정부터 새벽 여섯시까지의 인터넷 게임 제공을 제한하는 제도)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게임 산업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나 여론의 수렴 없이 일방적인 감사가 이루어졌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민주당 모 의원은 게임 <LOL>의 선정성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게임 내부의 캐릭터가 아닌 게임유저들이 만든 2차 창작물을 근거로 활용해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다.

 

-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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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리 선생의 덕지]
여대생이_자취방에서_외국남자와.avi


내가 지금 글을 쓰고 있는 2013년 11월 7일 목요일 AM 12:40분. 지금부터 8시간 후면 각 고사장의 문이 닫히고 2014학년도 수능이 시작될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08년 11월 13일 목요일에 난 첫 수능시험을 보았다. 그 전까지 나는 순진하게도 대학만 가면 모두 살이 빠지고, 예뻐져서 남자친구가 생긴다는 어른들의 말을 믿었다. 그리고 수능만 끝나면 동방신기의 콘서트에서 이 한 몸 불살라버리겠다는 생각을 하며 수능을 치렀다. 하지만 대학생이 된 2009년에 난 살이 빠지지 않았고, 예뻐지지도 않았으며 남자친구는 생기지 않았다. 그리고 동방신기는 2인, 3인으로 갈라섰다. 5년이 지난 2013년에도 난 살이 빠지지 않았고 예뻐지지 않았으며 여전히 남자친구는 없다. 하지만 한 가지 변한 것은 내게 다른 아이돌이 생겼다는 것이다. 역시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는 것은 참인 명제였다.

 

수능이 지나면 11월 11일, 12월 25일이 차례로 솔로들을 아프게 할퀴고 지나갈 것이다. 솔로들에겐 평소와 다르지 않은 일상이지만 사람들은 혼자인 우리를 조롱하고 동정에 가득한 눈으로 쳐다볼 것이다. 그런 것에 괜히 기죽지 마라. 우리에게는 모니터 애인이 있지 않은가? 덕질이 연애보다 좋은 이유는 수없이 많지만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은 잘생겼다. 실제로 만질 수 있는 백 명의 오징어보다는 만질 수 없지만 찬란한 1명의 2D 애인이 더 좋은 법. 아직 모니터 남자친구를 정하지 못하였다면 아래의 영화에 주목하라. 덕후가 될 수 있는 영화, 몇 번이고 다시 돌려보게 되는 영화를 추천한다. 오늘은 특별히 해외 편으로 준비했다.

 

 

오빠라고 불러다오


배우의 좋은 점 중에 하나는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이 하나의 작품 속에 영원히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평균나이 50세 이상. 하지만 나는 이들을 오빠라고 부르고 싶다. 지금은 세월의 흐름을 정통으로 맞아버린 모습이지만, 그들의 찬란한 리즈시절을 보고 있노라면 오빠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것이다. 강렬한 등장으로 전 세계 여심을 뒤흔들어 놓았던 영화들을 골라보았다.

 

 

 

1. 나인하프위크 Nine 1/2 Weeks 1986


내가 이 영화를 처음 보고 내뱉은 말은 ‘섹시한 미친놈’이었다. 그 말로 모든 것이 설명 가능하다. 흔히들 감성변태라는 말을 종종 쓰곤 하지만, 글쎄 이 영화의 미키 루크는 감성변태보다는 젠틀변태라고 해야 할듯하다. 에로틱 무비의 고전이자 교과서라고 불리는 영화이니만큼 감각적인 정사 장면이 가득하므로, 이 영화를 볼 때는 방문을 꼭 걸어 잠그고, 이어폰을 끼고 볼 것. 그리고 미키 루크의 현재를 검색해보고 놀라지 말 것.

 

 

 

 

 

2.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Interview With The Vampire: The Vampire Chronicles, 1994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와의 만남. 그것도 뱀파이어라니! 덕후의 마음의 불을 지르는 뱀파이어 소재의 영화의 원조 격이라고 볼 수 있다. 뱀파이어 영화를 좋아하지만,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미간 주름 연기를 참을 수 없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서늘하고 음울하지만 눈부신 두 사람의 비주얼과 탄탄한 스토리와 연기력으로 단 한 순간도 영화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놀라운 흡입력을 가진 영화이다. 마지막 반전과 함께 될성부른 떡잎이었던 커스틴 던스트의 어릴 적 모습을 보는 것도 이 영화의 매력 중 하나.

다른 작품 더 보기 
바닐라 스카이 : 진한 여운 그리고 톰 크루즈의 원숙미
트로이 : 역시 브래드 피트는 섹스 심벌이다.

 

 

 

 

 

3. 가타카 Gattaca, 1997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처럼 눈이 즐거운 훈훈한 두 남자가 주인공인 일타이피 영화가 또 있다. 에단 호크와 주드 로가 주연한 영화 가타카이다. 이 영화는 유전자로 계급이 나뉘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에단 호크는 자연임신으로 태어나 심장질환과 범죄성향의 가능성이 있는 열등한 유전자를 가졌다. 반면에 주드 로는 계획된 시험관 임신으로 태어난 우월한 유전자의 소유자이다. 에단 호크는 주드 로는 서로 만나 유전자 거래를 하게 되고 그렇게 둘의 동거는 시작된다. 헉 소리가 나올 만큼 에단 호크의 멋짐이 폭발하지만, 이 영화의 백미는 주드 로. 우월감에 젖어있는 거만함 속의 친절과 사랑스러운 눈빛은 정말 매력적이다. 둘의 비주얼도 최강이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대사와 스토리의 힘도 대단하다.

다른 작품 더 보기
비포 시리즈(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 : 기억 속에 남은 것은 에단호크의 눈빛 뿐.
나를 책임져 알피 : 제목처럼 나를 책임지라고 하고 싶다. 머리숱이여 다시 돌아오라.

 

 

 

 

4. 콘스탄틴


할리우드의 뱀파이어라는 소리까지 들으며 세월은 이 남자만을 비켜갈 줄 알았건만, 최근 동네 아저씨 같은 친근한 모습으로 변해버린 키아누 리브스. 하지만 콘스탄틴에서 수트를 입고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담배에 불을 붙이는 키아누 리브스를 보고 있노라면, 졸졸 따라다니다가 간접흡연으로 내 폐까지 상해도 좋다는 생각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또 한명의 비주얼 쇼크는 바로 천사 가브리엘. 전혀 천사답지 않은 행동으로 영화 속에서는 밉상이지만 틸다 스윈튼의 신비로운 비주얼을 영접하게 되면 찬양하게 되리니. 천사와 악마, 천국과 지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니 이런 소재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볼 것.(콘스탄틴 2는 언제 나오는 것일까?)

다른 작품 더 보기
매트릭스: 이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세상이 낯설어보일걸.
나니아 연대기 : 어디서든 등장만 하면 비주얼 쇼크. 시선 강탈 틸다 스윈튼.

 

 

 

 

 

5. 토탈이클립스

드디어 나왔다. 비주얼의 끝판왕. 리즈시절의 끝판왕.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리즈시절을 그대로 담은 토탈 이클립스. 이 영화는 문화재라고 해도 될 만큼 찬란한 디카프리오의 리즈시절을 담고 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천재 시인 랭보 역을 맡은 디카프리오는 아름답지만 한없이 쓸쓸하고 외로운 사람이다. 그리고 그가 보여주는 천재의 광기는 선뜻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그저 디카프리오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그러한 광기 또한 매력적이다. 디카프리오의 얼굴을 감상하느라 자막을 놓칠 수도 있으니 집중할 것. 그리고 랭보의 파트너 베를렌느가 해리포터의 루핀 교수님인 것에 놀라지 말 것. 그리고 동성애에 거부감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것.

다른 작품 더 보기 
바스켓볼 다이어리 토탈 이클립스와 같은 해에 나온 또 다른 문화재. 교복 입은 디카프리오의 모습을 볼 수 있다(철컹)
해리포터 아즈카반의 죄수 : 데이빗 듈리스는 대머리가 아닙니다.

 

 

 

 

6. 중경삼림

오늘 추천한 영화 중 유일한 아시아 영화.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중화권 영화이다. 왕가위 감독을 세계적인 감독의 반열에 오르게 한 대표적인 영화. 감각적인 영상, 그리고 매력적인 인물들 그리고 가슴을 파고드는 대사는 왜 그렇게 중경삼림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알게 될 것이다. 이 영화는 두 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이다. 두 편의 주인공은 모두 실연당한 경찰 양조위와 금성무. 영화 초반 초식남 금성무의 이야기도 매력적이지만, 필자는 양조위의 에피소드를 사랑한다. 실연을 당하고 사물들과 이야기를 하는 양조위는 귀여움 그 자체. 그리고 여자 주인공을 지긋이 바라보는 눈빛은 압권이다. 혼자 조용한 새벽에 맥주 한 캔 홀짝이며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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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이 있다. 컨디션이라는 것은 일시적이지만 그 사람이 본래 지닌 기본기는 영원하다는 뜻의 이 말은 이들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인 듯하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얼굴은 변해가더라도 성숙함과 원숙미가 더해져 더욱 멋있어지는 그들을 보면 역시 클래스는 영원한 것임을 느낀다. ‘왜 나는 연애를 하지 못하는가’라며 고민하는 시간에 덕질을 하는 것이 몸에 이롭다. 이번 빼빼로 데이와 크리스마스에는 뜨끈한 전기장판 속에서 시원한 귤을 먹으며 멋진 2D 남자친구와 함께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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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암라이프] 태조감자국 - 아버지뻘인 감자탕집

 

날이 부쩍 추워졌다. 친구 두 명과 같이 시험공부를 하다 도서관을 나오며 팔을 쓸어내렸다. 어디 추위뿐인가. 요새 공부하느라 잠을 불규칙하게 잤더니 속도 쓰리다. 정문으로 내려오자 어떤 남자가 남친존’-남자 사람이 성신여대에 다니는 여자친구를 기다리는 장소-에서 어정거리는 모습이 보인다. 시험기간인데도 데이트를 할 여유가 있는 모양이다.

 

친구들과 눈이 마주친 건 순간이었다. 눈빛에서 추위와 속 쓰림과 외로움, 그리고 서로에 대한 연민이 느껴진다. 그 사실을 깨닫자 이대로 집에 갈 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처받은 우리의 몸과 영혼을 치유하는 일이 시급하다.

 

", 감자탕 먹으러 갈래?"

 

파스타보다 감자탕이 좋은데요.

가끔 학교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어떤 선입견을 마주하곤 한다. “여대니까 미팅이나 소개팅 많이 하죠?”, 혹은 "여대 사람들은 파스타 많이 먹죠?"라는 질문들이 그렇다.

 

단언컨대 미팅과 소개팅은 부익부 빈익빈이 적용되는 영역이며, 모든 여대생이 파스타를 좋아해서 일주일에 두세 번씩 먹는 것도 아니다. 밤샘 후에 먹는 해장국이 일품인 것은 성별을 가리지 않거늘 왜 그런 선입견을 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여러분이 여대에 가진 환상을 와장창 깨기 위해 감자탕으로 메뉴를 정했습니다.

 

 

환상을 파괴하기 위해 선택한 태조감자국. 1958년부터 3대째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오늘 갈 곳은 돈암제일시장에 있는 태조감자국이다. 얼마 전 가게를 옮기기 전까지 나란히 붙어 있던 황해옥 감자탕집도 유명하다. 두 가게 모두 TV에 몇 번 나왔을 정도로 잘 알려진 곳이라 저녁이면 사람들이 바글바글 들어찬다. ‘태조감자국6시 전에 도착했지만 벌써 가게 안에 손님들이 반 정도 찼다. 7시가 넘으면 기다려서 들어가야 하니, 바로 들어가고 싶다면 그 전에 가길 권한다.

 

 

참이슬 후레ㅅ…가 아니라 사이다 주세요

 

보통 다른 가게에서는 ---특대로 양을 조절한다. 태조는 여느 곳과는 달리 좋다-최고다-무진장-혹시나로 양을 정한다.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3명이 먹기엔 무진장이 적당하다고 한다.

 

음식을 주문하자 아주머니가 술은 뭐로 줄까?”라고 물었다. 하마터면 참이슬 후레쉬를 달라고 할 뻔했다. 매번 공부를 안 해서 학점이 엉망이긴 하지만 시험기간에 술을 마시지 않을 정도의 양심은 남아있다. 아쉽지만 소주 대신 사이다를 시켰다.

 

 

무진장에 해당한다. 그래서 그런지 크고 아름답다.

 

감자탕이 나오기 전엔 밑반찬이 나온다. 구성은 단순하다. 깍두기와 고추, 양파, 쌈장이 전부다. 깍두기를 몇 개 집어먹으며 시답잖은 농담을 나누다 보니 감자탕이 나왔다. 곧 국물이 끓기 시작했다. 성질이 급한 우리는 수제비와 당면이 채 익기도 전에 깻잎을 젓가락으로 건져 먹었다. 고기에 적당히 간이 밸 즈음, 각자 접시에 고기를 덜었다. 깻잎에 발라낸 살코기를 싸서 입에 넣고, 쫀득쫀득한 수제비와 깍두기를 한 입 베어 물면……. , 아까 소주 시킬 걸 그랬나.

 

 

 

살이 가득 차 있다.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고기를 먹어 치우니 저절로 힐링되는 기분이다. 하지만 고작 고기 몇 조각 먹었다고 끝난 게 아니다. 모름지기 ‘-으로 끝나는 음식은 마지막에 밥을 볶아먹어야 하는 법. 그래야 어디 가서 감자탕을 제대로 먹었다고 말할 수 있다.

 

 

밥을 볶아먹지 않는 것은 감자탕을 모욕하는 행위다.

 

대부분 음식점이 그러하듯 이곳도 특별한 재료를 이용해 밥을 볶진 않는다. 조금 남은 감자탕 국물에 밥과 잘게 썬 김치, , 참기름이 전부다. 잠시 약한 불에 두자 밥이 눌어붙기 시작한다. 눌어붙은 밥은 또 숟가락으로 싹싹 긁어먹어야 제맛이.

 

밥을 다 먹고 텁텁한 입을 사이다로 헹구며 머릿속을 셈을 해봤다. 한 사람당 약 8,000원을 내면 된다. 중요한 것은 감자탕 자 크기와 사이다 두 병을 먹는 사치를 부렸는데도 이 가격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좀 전까지 느꼈던 열패감은 사라지고, 셋 모두 괜히 기분이 좋아 배를 두들기며 가게를 나섰다.

 

 

 

 

-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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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언론의 위기'라는 칼바람은 유난히 자치언론에게 혹독했다. 자치언론이 아예 없거나 있어도 근래에 폐간한 대학이 부지기수. <성신 퍼블리카>도 이 위기에서 예외일 수 없다. 그렇다고 ‘선배’ 자치 언론들이 그랬던 것처럼 곧 망할 순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성신 퍼블리카>는 국민대 자치언론인 <국민저널>과 뭉쳐 ‘자치언론네트워크’을 만들었다. ‘자치언론네트워크’는 자치언론의 생존은 물론 대학언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 그 활동의 일환으로 <성신 퍼블리카>에 타대학 자치언론의 기사와 공동취재기사가 실릴 예정이다.

 

 

  < 정릉시장 토요 장날  

 

 

 

 

 

토요일 오후, 나른하다 못해 맥이 풀린다. 온종일 침대에 누워, 움직인 신체기관이라고는 스마트폰을 향한 눈동자와 집게손가락뿐인 최통장은 문득 자신이 한심스러워진다. 딱히 할 일은 없지만, 집 밖을 나가고 싶다. 주말이면 자신을 스스로 집에 가둔 최통장은 ‘셀프 올드보이’ 생활을 접고, 동네라도 거닐고자 문밖을 나서본다. 주말 가을의 햇볕이 생각보다 따갑다. 하지만 최통장은 걱정하지 않는다. 햇볕은 물론, 동네를 나갈 때면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부스스한 얼굴과 떡진 머리를 가려주는 후드티가 있기 때문이다.

 

 

  정릉시장 토요 장날에는 정릉시장 길을 통제하고 천막으로 가득채운다. 

 

 

후드 모자를 눌러쓰고 정릉시장으로 방향을 잡는다. 갑자기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리고, 눈에는 인파가 들어온다. 좀처럼 정릉에서는 볼 수 없었던 광경에 최통장은 후드 모자를 눈 위까지 내려 본다. 도로에는 좌판이 깔렸고, 오가는 사람이 명동 저리 가라다. 정릉도 서울은 서울인가보다. 서울에 처음 온 촌놈처럼 주변을 두리번대는 최통장에게 한 아저씨가 다가오더니, ‘오늘은 정릉시장 토요 장날’이라고 귀띔해준다. 지방에서 올라온 최통장에게 서울 속 장날이라니. 서울에 10년 가까이 살았지만, 아직 촌놈이 맞나 보다.

 

 

 

  문어숙회를 팔고 있다. 옆의 소주병이 눈에 들어온다. 

 

 

 

 

  핫바 하나를 물고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서울 장날이든 시골 장날이든 역시 장날에는 먹거리가 빠질 수 없다. 장날의 기본인 파전부터 시작해 평소에 보기 힘든 문어숙회도 보인다. 그런데 최통장의 눈에 띄는 먹거리는 따로 있다. 주말이면 ‘셀프 올드보이’가 되어서인지, 후드 모자를 눌러 쓴 꾀죄죄한 모습에 ‘황해’의 하정우가 떠올라서인지 최통장의 손에는 만두와 핫바가 들려있다. 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한 최통장은 선 채로 핫바 먹방을 찍어본다. 이미 타인의 시선 따위는 머릿속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역시 장터에 노래가 빠질 순 없다. 

 

 

노랫소리가 들린다. 소리를 따라가 보니, 그 앞에는 무대가 펼쳐져 있다. 한 아주머니가 무대 위에서 맛깔나게 한 곡 뽑고 계신다. 정릉판 ‘슈퍼스타K’ 아니, ‘전국노래자랑’이 맞겠다. 장날에는 뽕끼 가득한 트로트와 무대 앞에서 흥을 타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면 충분하다. 초대가수도 있다. 이름 옆에 ‘유명가수’라는 수식어를 보니 스케일이 어마어마한가 보다. 그런데 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이름들일까. 최통장은 의아하기도 했지만 뭐 어떠한가? 장날의 흥만 돋우면 족하다.

 

 

  젓갈을 파는 가판대, 가격은 흥정으로 결정된다.  

 

 

 

 

  정릉 장터에서는 온 몸에 다 좋다는 한약재도 팔고 있다. 

 

 

있을 건 있고, 없을 건 없는 장터가 맞긴 하나 보다. 반찬거리며, 심지어 약재까지 팔고 있다. 그런데 하나같이 가격이 안 보인다. 손님과 상인의 흥정으로 가격은 정해진다. 대북 심리전을 방불케 하는 전투에서는 승리한 사람이 부르는 게 값이다. 반면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옷을 팔고 있는 좌판은 종류에 상관없이 모두 5천 원이다. 얼마 전 ‘무한도전’에서 나온 정형돈이 G-Dragon에게 한 패션 지적이 떠오른다. 황학동 못지않은 저렴한 가격과 감각적인 색감, 스타일에 최통장도 패션 지적을 해본다. ‘정형돈, 보고 있나?’

 

 

  '깡통 창작소'라는 이름의 공예품을 만들어보고 소개하는 공간도 있다. 

 

 

정릉 장날 구경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끝에 최통장의 눈에 신기한 물건들이 들어온다. ‘깡통 창작소’라는 이름을 가진 천막에는 깡통 형태를 변형시켜 만든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화분, 액자, 수납통 등 종류도 다양하다. 대형마트에서 하는 문화센터가 정릉 장터에도 존재한다. 대형마트 때문에 골목상권이 죽어간다는데, 골목상권도 나름의 방식으로 생존하고 있었다. 정릉에 살면서 대형마트가 없는 점을 아쉬워했던 최통장은 또 스스로가 한심해진다. 자신의 한심스러운 모습에 길을 나섰던 최통장은 다른 한심함을 한가득 가지고 집으로 향한다.


 

※ 정릉시장 토요 장날은 매달 둘째주, 넷째주 토요일

 

 

글, 사진 / 최통장 julyte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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