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편집장들의 수다 (부제 : 할로윈 데이)

 

 


#1. 일의 발단
메미 : 할로윈 데이 때 심화진 총장 탈 만들어서 쓰고 다니고 싶다. 그러면서 "퍼블리카 지원자 20명 소취" 이런 걸 목에 걸고 있는 거예요.
지니 : 정말 그랬다가는 졸업장을 못 받을지도 몰라요
메미 : 그거는 "심화진 사퇴 소취" 이런 걸 걸고 있어야 달성 가능해요.
다스 베이더 : ㅋㅋㅋㅋㅋ소름
메미 : 흠, 생각난 김에 진짜 인형 찾아보고 있어요.
지니 : 음 진짜 쓸 건 아니죠?
다스베이더 : 누가 저 사람 좀 말려봐요ㅋㅋㅋㅋㅋ
뚱이 : 진짜로 하시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미 : 달팽이!

 

 

(이미지 출처 : 문화인형극회 www.mbcpopopo.com )

 

뽀미 : 오오
살몬 ; 호응해주지 마요. 버릇 나빠져.
메미 : 진심인데.
뽀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뚱이 : 진짜 저 달팽이 옷 입고 학교 와서 “심화진 사퇴 소취”하면 이번 학기 내내 공차 하루 세 번 맨날 사드림
메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근데 진짜 할까 봐요. 뚱이 씨 나랑 인형탈 교대할래요?
뚱이 : ㅋㅋㅋㅋㅋㅋㅋㅋ공강이면 해드릴게요. 재밌겠다.
메미 : 할로윈데이 금요일이에요. 
뚱이 : 미친... 막 던진 건데 진짜 공강
살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빼박캔트에요.
메미 : 캡처 끝났어요.
살몬 : 그렇게 뚱이는 자퇴를 하고...
제이 : 여러분. 미친년 이야기에는 꼭 답장할 필요 없어요. 다들 착해서 그래.

 

하지만 다들 곧 미친년의 공범이 되었습니다.

 

 

 

 

#2. 할로윈 데이 당일
뚱이 : 오늘 아침까지만 되도 진짜 할 줄 몰랐어. 그냥 드립인 줄 알았는데.
메미 : 사실 돈이 없어서 안 하려고 했는데 돈이 생겼어요.
뚱이 : 이 탈에서 냄새 나요.
메미 : 으으. 왜 냄새나는지 알 것 같아요. 이거 쓰니까 땀나요

지니 : 곰 인형 진짜 귀엽다

메미 : 이거(탈 인형)알바는 시급 만 원 줘야 해요.

지니 : 예전에 수능 끝났을 때 하고 싶은 것 목록 중에 이 알바 있었는데.

메미 : 그런 꿈 버려 버려요.

 


#3. 쉽지 않은 경험
(인형탈 쓰고 학교에 들어간 지 5분 만에 캡스와 교직원이 달려 나오며)
뚱이 : 캡스다! 캡스가 오고 있어요. 빨리 캡스한테도 사탕을 줘요.
메미 : 그럴까요? 뇌물로 걸리지 않을까?
교직원 : 어디서 오셨어요?
메미 : 재학생인데요. 학생증 보여드려요?
교직원 : 아니요, 그럴 필요까지는 없고요. 혹시 사전에 허가를 받으셨나요?"
메미 : 아니요, 이런 것도 허가를 받아야 하나요?"
교직원 : 그래도 미리 얘기를 해주셨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러면 학교 정문 앞에서 하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런데 무슨 목적으로 하시는 거예요?
뚱이 : 별 목적은 없고 할로윈 데이라서 사탕 나눠주는 거예요.
교직원 : 사전에 말씀을 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어느 학과에서 오셨어요?
뚱이 : 다 다른 학과인데요.
교직원 : 아니 그래도 다른 학과라도 무슨 목적이 있어서 모이신 거잖아요.
뚱이 : 특별한 목적은 없고 할로윈 데이라서 그런 건데요. 

 

결국 교직원의 집요한 추궁으로 기자들은 정문 밖에 나가는 걸 택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곰돌이를 비웃으러 온 다른 학교 친구도 있었는데 몹시 창피했어요. 친구가 말하기를 “와, 너희 학교 왜 이래? 재학생이라는데 사전허가는 뭐고 왜 내쫓아?”라고 황당해하기에 “이게 성신여대 클래스란다. 성신이기에 가능하고 성신이기에 당연하지.”라고 답해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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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

*2014년/2014년 10월 11호 | 2014.10.07 23:21 | sspublica


45.4%


29대 총학생회 <성신세대> 공약 이행률을 분석해보니 약 45.4%
소통과 운정캠퍼스 관련 공약은 거의 지켜

 

 

 


2014년 1월부터 29대 총학생회 성신세대가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 공약했던 소통, 복지, 학업, 운캠(운정캠퍼스) 네 부분을 세부 항목 22개로 구분하였다. 결과는 22개 중 10개가 실현되어 약 45.4%의 공약 이행률을 보였다. 절반의 실천을 두고 우리는 어떤 평가를 할 수 있을까? 성신퍼블리카는 세부 항목들의 어떤 점이 잘 지켜지고, 어떤 점이 지켜지지 않았는지 따져봤다.

 

 

소통 3/4

 

소통 부분에서는 ‘성신인의 고민과 건의 사항을 직접 듣고 찾아가기’,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365일’, ‘24시간 성신인의 소리를 듣기’, ‘익명의 우체통으로 소통하기’ 등의 공약이 있었다. 추가적으로는 타 학교와 함께하는 체육대회 추진을 공약했다.

 

성신세대에 따르면, 이동 총학생회는 수정캠퍼스와 운정캠퍼스에서 3월과 5월에 각각 한번 씩 진행했으며, 2학기에도 10월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자주 열리는 것은 아니나, 학기 마다 꾸준히 진행한다는 점에서 학생들과의 주기적인 소통의 노력이 보였다.

 

카카오톡 계정으로 운영하는 스마트 총학생회 또한 하루에 3-4개씩 문의사항이 들어오고, 수정관 1층에 우체통으로 설치되어있는 아날로그 총학생회에는 매주 5-6개의 건의사항이 접수되었다고 전했다. 타 학교와 함께하는 체육대회는 개최하지 않았다.

 

 

복지 2/8

 

복지부분에서는 학생회관 1층을 개방, 학생회관 컴퓨터실 개설, 무료 복사기 설치 공약을 내세웠다. 더불어 낙후된 학생식당을 대신해 새로운 학생식당과 1000명 이상 수용하는 기숙사 건설을 공약했다. 또 성신어플을 활성화하고, 건강 증진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학생회관 1층은 2학기 개강 전에 개방이 되었다. 덕분에 힘들게 언덕을 오르지 않아도 학교를 올라갈 수 있어 편하다는 의견이 많다. 학생회관 컴퓨터실은 공간이 부족하여 학교와 논의 중에 있어 아직도 설치되지 않은 상태이다.

 

학생들이 제일 기대했던 새로운 학생식당과 새 기숙사 건설 또한 공간 문제와 건축 허가 문제로 인하여 진행하지 못한 상태이다. 성신어플은 어떨까? 커뮤니티를 통해 활성화시키겠다고 공약했지만, 커뮤니티는 아직까지 개설되지 않았으며, 어플도 활성화 됐다고 보기 어렵다.

 

 

학업 1/5

 

학업 부분에서는 강의계획서와 시간표의 신속한 업데이트, 교양 강의 수 확대, 무료 모의 토익 실시, 도서관 자리 배정표 기계 설치와 노후한 사물함 전면교체를 공약했다.

 

강의계획서와 시간표는 해당 교수의 재량에 따라 업데이트 되므로, 작년보다 신속하다고 보기 어려웠다. 교양 강의 수는 눈에 띄게 감소했다.

 

2013년도 1학기 교양 강의는 366개, 2학기는 367개였다. 그러나 2014년 1학기는 357개가 개설되어 작년 대비 9개의 강의가 줄었고, 2학기에는 343개로 줄어 작년보다 24개가 줄었다.

 

교내에서 시행하는 모의토익은 2014년 3월부터 9월까지 4,000원으로 계속 유지되고 있다. 따라서 모의 토의 무료 시행은 안 지켜졌다.

 

도서관 자리 배졍표 기계는 이전부터 있었으나, 용지가 걸리는 등의 문제로 어플과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학생 본인의 자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중앙도서관과 수정관 등지에서의 사물함 교체는 없었다. 

 

 

운캠 4/5


운정캠퍼스에 관한 공약인 운정캠퍼스 문화프로젝트는 2회에 걸쳐 시행되었다. 셔틀버스 증편도 9월 24일부터 수정캠퍼스와 운정캠퍼스에서 각각 한 번씩 추가 운행이 실시되고 있다. 또, 안전한 통학길을 위해 강북구 의회와 면담을 통했다. 이 자리에서 CCTV 확충과 가로등·방지턱 설치를 요구해 CCTV를 확충했다.

 

 

절반의 공약 이행을 두고 우리는 어떤 평가를 할 수 있을까? 더 많은 공약들이 지켜지지 못해 아쉽다고 할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이 정도도 잘한 것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29대 학생회는 이제 임기의 막바지를 달리고 있다. 꼭 지켜지길 바랐는데 안 지켜진 공약은 무엇이며, 왜 실천할 수 없었는지, 또 지켜진 공약 중에서 의미 있는 공약은 무엇인지 각자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30대 총학생회 선거를 두 달 남짓 앞둔 시점이다. 29대 총학생회 공약 이행률 분석이 다가오는 선거를 위한 하나의 참고 기준이 되길 바란다.

 


-다스베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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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언론 수난시대, SEBS는?


학내 언론사들의 표현의 자유는 항상 논의돼온 문제다. 그간 학내 언론사들한테선 학교에 비판적인 기사나 방송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 때문에 학교 언론사는 학생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았고, 신뢰를 잃기도 했다. <성신퍼블리카>가 창간한 이유 가운데 하나도 이 때문이었다. 퍼블리카는 학교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학내 언론사를 보며, 학교 내부의 여러 문제점에 대해 성역 없는 보도를 하겠다고 학우들에게 다짐해왔다.

 

그러나 그동안의 논의는 학내 언론사들이 학교 비판을 하지 않는다는 표면적인 사실에만 집중됐다. 이번 기사에선 학내 언론사들이 ‘왜’ 학교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가를 짚어보고자 한다.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선, 올해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14년 여름방학, SEBS

 

2014년 7월, 성신여대 방송국인 SEBS는 기획취재 회의를 하고 있었다. 국원들의 관심은 지난 6월 10일 방영된 PD수첩 ‘대학, 안녕들 하십니까’로 모였다. 방송은 2012년 10월, 익명의 투서가 돌며 수면 위로 떠오른 심화진 총장의 비리 의혹을 다뤘다.
 
심 총장의 비리의혹은 이미 작년부터 학생들을 통해 꾸준히 제기된 문제였고, 올해 PD수첩을 통해 대외적으로도 공론화됐다. 그렇기에 SEBS는 의혹 자체를 재조명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 대신 방송이 방영된 이후의 학교를 다루고자 했다. ‘방송 후 학교는 학생들을 어떤 태도로 대하고 있는가? 학생들은 이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가?’ 이것이 회의를 통해 정해진 기획 기사 주제였다.

 

방송국 실무국장 A 씨는 기획취재와 관련해 조언을 구하고자 당시 SEBS 방송국장 교수였던 B 씨를 찾아갔다. 그러나 B 교수의 입에선 뜻밖의 말이 나왔다. B 교수가 직접 방송을 엎자고 한 것이다. B 교수가 기획안을 무산케 한 이유는 그가 ‘총장 라인’ 인사여서는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성신 교수회 부회장직을 맡으며 심 총장의 행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던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왜 학생들의 취재를 만류했을까?

 

 

SEBS는 왜 방송을 할 수 없었던 걸까

 

B 교수는 교수회 부회장이라는 자신의 위치 때문에 방송국이 혹여 입게 될 피해를 우려했다. 교수회는 심 총장과 직접적으로 대립하는 단체다. 자신이 책임자로 있는 방송국이 학교를 비판한다면, 학교 측에선 B 교수의 색이 묻은 방송이라고 판단할 여지가 있다. B 교수는 자신의 위치 때문에 학생들이 불이익을 입을까를 염려한 것이다.

 

또한 방송국에서 제시한 기획 기사는 그럴 만한 위험을 감수하기엔 얻는 게 거의 없었다. SEBS에서 만든 방송은 특정 시간, 특정 장소에서 송출된다. 점심시간, 학생 식당 구석에 자리한 TV에 나오는 SEBS 방송은 학생들의 이목을 끌기 어렵다. 유투브에 방송을 올리긴 하지만, 이 사실을 알고 있는 학생은 몇 되지 않는다. 한 번의 방송만으론 학생들에게 미치는 파급력이 미미하다. 학생들의 집중을 받지 못한 채, 학교와 총장에게 ‘찍히기’만 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것. B 교수는 이 기획이 교수회와 방송국 둘 모두에게 득보다 실이 크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SEBS가 학교의 상시적인 검열에 제 할 말을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SEBS는 학교의 사전 검열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 학생 기자들이 아이템을 정하는 기준은 교내 타 언론과 달리 주간 교수의 취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이들의 기준은 3~5분 동안의 방송 시간을 채울 만큼 가치가 있는 내용인지, 방송 시기에 이슈가 될 만한 소재인지다. 

 

그러나 SEBS도 학교 소속 기관이라는 한계를 벗어날 수는 없다. 자칫 잘못했다간 SEBS의 존립이 위태로워질 수 있었다. SEBS 예산안의 최종 결재자는 총장이다. 이 예산안에는 방송국원들의 장학금이 들어있다. 만일 자금줄을 잡은 총장의 서명이 없으면, SEBS는 방송을 송출할 수도, 장학금을 받을 수도 없다.

 

 

누구에게 돌을 던져야 하나

 

방송이 보도되지 못한 이유는 생각보다 복합적이었다. 학교의 눈에 들기 위해 교수가 기사를 검열한 것도 아니었고, 학생들이 비판 의지가 없던 것도 아니었다. 실무국장 A 씨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굳이 그렇게 말할 필요는 없다.”라며 끝까지 기획안을 지키려 했다. 그에게 기획안의 사장은 학내 표현의 자유가 축소되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의 신념만으로 다른 국원들의 혹시 모를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었다. A 씨는 “책임자 자리가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없더라. 오히려 예전에는 만들고 싶은 것만 만들었는데.”라고 이야기했다.

 

학칙을 개정한다면 이런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 B 교수는 <성신퍼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아니다.’라는 답을 내놓았다. SEBS를 비롯한 학내 언론사들은 학교에 재정적으로 예속돼있다. 그렇기에 관보(官報)적 성격을 띠기 쉽다. 이런 상황에서 학칙개정은 선언적이기만 하다. SEBS에서 과거 실무국장직을 맡았던 C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학생이 부정적인 발언을 하든, 긍정적인 발언을 하든, 학교가 품고 있는 구성원이 한 말이라면 모두 귀 기울이고 수용할 필요가 있다. 그 부분에 있어 우리 학교가 타 학교보다 기준이 까다롭다는 건 2년 반 가까이 방송국에서 취재하면서 느꼈다. 그리고 그 기준에 대해 언론사 대표에 있는 본인이 먼저 문제 제기하지 않았던 점도 씁쓸한 과거라고 생각한다. 학칙의 개정은 일시적인 방편이다." 학칙개정은 의미가 없고 재정독립은 불가능하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무엇인가?

 

 

필요한 것은 학교의 의식변화

 

결국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학교의 의식변화다. 학교가 학내언론사들을 언론기관으로 인정해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SEBS 예산안의 최종 결재자가 총장이라는 사실은 학교가 학내언론을 관보로 여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학내 언론의 독립성을 지켜주기 위한 최소한의 방편도 마련돼 있지 않은 것이다. 취재 중 만난 한 교수는 “학교의 다른 기관엔 처장과 같은 중간 결재자가 있다. 그러나 SEBS는 중간결재자 없이 방송국장 교수 위에 바로 총장이 있다.”고 밝혔다.

 

학내 언론사들의 고충을 방치하는 것 역시 학교가 학내언론을 홍보기관으로 여김을 보여준다.  PD수첩 방영 이후 학생들은 ‘표현의 자유’를 위한 학칙 개정을 요구했다. 학칙보다 중요한 건 학교의 인식변화다. 대학언론의 본질은 ‘언론’에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 

 


-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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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발해요, 경력개발센터!

 

취지는 좋지만 여러 아쉬운 점도 존재
서포터즈 '드림홀릭'은 폐지되기도

 

몇몇 언론에서는 여대가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취업률이라 볼 수 있다. 2014년 대학알리미에서 공개한 성신여대 취업률은 46.7%다. 전체 4년제 평균 취업률 58.6%에 크게 뒤떨어진다. 이는 4년제 6개 여대 중에서는 3위, 39개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중에서는 29위에 해당한다.

 

취업률이 그 학교의 모든 것을 대표한다고 할 수는 없다. 또 대학알리미에서 공개한 취업률은 취업의 질이나 각 학교의 특수성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정확한 통계라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성신여대가 지닌 위상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는 수치인 것은 분명하다.

 

개인의 취업 여부는 개개인 역량에 따른 문제이기 때문에 학교가 전적으로 책임져 줄 수 없지만 전체 취업률은 어느 정도 학교의 노력으로 결정된다. 때문에 거의 모든 대학들이 취업 관련 부서를 운영하고 있고 성신여대에는 ‘경력개발센터’가 존재한다.

 

성신여대 경력개발센터는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몇 년째 취업률은 5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성신여대가 당면한 위기 해결과 학생들의 취업 성공에 경력개발센터의 역할이 크다. 따라서 성신여대 경력개발센터의 아쉬운 점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정보를 찾을 수 없는 경력개발센터

 

경력개발센터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들을 크게 분류하면 취업 교과목, 취업 프로그램, 채용설명회로 이루어진다. 각 분류마다 세부 항목이 많기 때문에 프로그램은 셀 수 없이 많다. 학생들은 많은 프로그램 중 자신의 흥미와 상황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해 수강하면 된다. 학생들은 짧게는 하루, 길게는 한 학기의 시간이 걸려있고 몇몇 강좌들은 수강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수강 결정에 신중하게 된다.

 

그러나 학생들이 수강을 결정하기 전, 경력개발센터에서 알 수 있는 정보는 매우 적다. 몇몇 프로그램들은 수업의 목표와 교육과정이 상세히 적혀 있지만 어떤 프로그램들은 구체적인 설명 없이 개괄적인 내용만 적혀 있어 수강 후 효과를 알 수 결정하기 어렵다.

 

이전에 수강한 학생들의 후기를 찾아보려 해도 쉽지 않다. 경력개발센터 홈페이지 좌측 하단에  ‘취업 프로그램 후기’라는 메뉴가 있다. 취업 프로그램을 수강한 학생이 후기를 남겨주면 관심 있는 학생들이 찾아보고 수강 선택에 도움이 되도록 운영되어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다양한 프로그램의 후기가 존재하지 않고 대부분 채용설명회 후기이다.


 

<경력개발센터 홈페이지에 올라온 취업 교육 참여 후기>

 

 

그마저 있는 후기 대부분이 짧고 형식적인 내용들만 적혀있어 학생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기엔 어려워보였다. 경력개발센터는 학생들이 쉽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홈페이지 관리를 해야 하는데 게시물의 양과 질 부분 모두 부족했다.

 

 

학생들을 배려하지 않은 채용설명회

 

채용설명회는 기업의 담당자가 직접 채용에 대해 설명해주기 때문에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높다. 하지만 학교에서 하는 채용설명회들은 많은 학생들이 듣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올해 성신여대에서 주최한 채용설명회 대부분은 3~5시에 이루어졌다. 그 시간대는 대부분 학생들이 전공수업이 있는 시간으로 채용설명회를 듣기 위해 수업을 빠지기는 쉽지 않다. 원하는 기업의 설명회라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심지어 지난 5월에 이루어진 현대백화점 관련 설명회는 2~4시였다. 대부분 3시간 단위로 전공수업이 배치된 성신여대 특성상,  저 설명회를 들으려면 최대 2개의 수업을 빠져야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물론 외부인사의 강연이기 때문에 그들의 편의에 맞게 시간을 설정해야하는 제약이 있다. 그러나 서울여대의 경우, 9월 서울여대에서 주최한 채용설명회의 대부분 시간이 5시 30분~7시 30분으로 많은 학생들의 수업이 끝난 늦은 오후 시간이었다. 특히 성신여대와 하루차이로 이루어진 SK채용설명회의 경우 성신여대는 3~5시, 서울여대는 5시 30분~7시 30분이였다. 비슷한 시기에 열린 같은 기업의 설명회였지만 성신여대의 경우 학생들의 수업시간을 고려하지 않고 시간을 배정했다.

 

채용설명회 구성에도 문제가 있다. 하반기 공채 대비 9월 학교에서 진행한 설명회는 총 6개, 그 중 절반인 3개는 1학기와 같은 그룹의 설명회였다. 교내 채용설명회는 주로 CJ, SK 같은 대기업이나 항공사 위주로 이루어진다. 대기업과 항공사가 성신여대생들이 선호하는 기업인 것은 사실이나 모든 학생들에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대기업 보다 더 넓은 시각을 가지면 취업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러나 학생들은 유명한 대기업이 아니면 어떤 기업이 있는지 모르고 그들이 무슨 인재를 원하며 어떤 방식으로 채용하는지 잘 알 수 없다. 유명한 기업이 아니더라도 내실 있고 경쟁력 있는 회사를 학생들에게 소개해야하는데 경력개발센터가 소개하는 기업은 한정적이다.

 

 

드림홀릭은 왜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을까?

 

 

드림홀릭은 2011년 성신여대 학생들에게 경력개발센터를 알리고 취업을 독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이다. 매학기 새 기수를 모집하던 드림홀릭은 6월 경력개발센터 홈페이지에 8기 모집 공고를 올렸다가 돌연 모집을 취소하고 12월을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 한다고 알렸다.

 

이에 대해 최근까지 드림홀릭에 속해있던 A씨는 “정확한 이유는 모르나 학교의 지원에 비해 효과가 없어 폐지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드림홀릭 임원이었던 B씨는 “경력개발센터와 드림홀릭 간의 소통이 잘 안 됐다.”라고 말하며 “경력개발센터가 드림홀릭에게 원했던 것은 많았다. 하지만 요구가 늘 애매했기 때문에 어떤 활동을 진행해야 할지 정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드림홀릭은 학생들에게 경력개발센터를 알려 참여를 독려한다는 좋은 취지의 새로운 시도였다. 그러나 경력개발센터의 부실한 관리 때문에  많은 지원을 했음에도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아 결국 폐지되고 말았다.

 

경력개발센터는 학생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리고 경력개발센터를 이용한 학생들은 대체로 만족했다. 본지가 실시한 139명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력개발센터가 주최한 채용설명회에 참여한 학생은 약 46%, 그 중 ‘만족했다’라고 답한 학생이 약 81% 였다.

 

학생들의 프로그램 만족도가 충분히 높은데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는 것이 아쉬웠다. 왜 학생들의 참여도가 낮은 것인지, 학생들의 요구를 잘 모르고 있는 건 아닌지 경력개발센터의 전면적인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경력개발센터에 관심 없는 학생은 많지만 취업에 관심 없는 학생은 없다.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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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너 전도하냐?

 

나는 당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게 당신이 될 수도


“인상이 참 좋아 보이시네요.” 길을 걷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말이다. 요새는 “영화 평론 좀 해주시겠어요?” 나 “잠깐 설문조사 부탁드릴게요.”와 같은 요청으로 낯선 사람이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시간도 남는데 한번 해줄까?’라는 생각에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결국 나오는 주제는 ‘신’이나 특정 ‘종교’와 관련된 인물을 믿는지에 대한 물음이다. 그리고 이 인물들은 대부분 ‘사이비’라고 불리는 종교 단체와 관련이 있다.

 

만만해 보이는 대학생들에게 많이 접근하는 이 사이비 종교는 날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며 수법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는 새내기 시절 사이비에 포교 당했던 경험담이다. 100% 실화다. 이 글을 쓰면서 이제야 ‘난 왜 이런 뻔한 수법에 당했는가.’ 싶지만 그 당시에는 이상한 점을 전혀 못 느꼈다. 글을 읽으면서도 ‘쟨 뭔가 부족한 애가 아닌가.’ 싶겠지만 막상 겪게 되면 빠져드는 것이 사이비이니 답답해하지 마시길.

 

 

 

 

대학에 입학하기 전 난 시골에서 상경했기 때문에 ‘서울 아이들에게 절대 뒤지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동네 자유게시판에 붙어있던 영어회화모임 모집 글을 보고 문제의 그 영어회화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다. 모임을 주도했던 A 언니는 서울 상위권대학인 Y대에 재학 중이었다(재학 중이라고 주장하였으나 확인할 수 없다). 어쩐지 Y대치고는 영어 실력이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나는 학벌에 눈이 멀어 아무런 의심 없이 회화모임을 시작했다. 심지어 그 모임은 무료였다.

 

모임은 소수정예로 진행되었고 초기엔 나와 언니만이 참여했다. 방학기간이라 자주 만나고 연락도 주고받으면서 서로 고민을 털어놓을 정도로 친해졌다. 그 당시 나는 고등학교 때 겪은 큰일로 인해 정신과 상담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언니에게 이 문제를 털어놓았는데 큰 위로를 받았고 많은 의지를 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카페에서 얘기 중에 언니가 누군가에게 아는 척을 했다. 얘기를 들어보니 상대방을 상담선생님이라고 하는 것 같았다. 둘이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기관에서 어떤 아이가 많이 힘들어 한다는 대화를 했지만, 나에게는 전혀 관심 없는 문제였다.

 

그러다 갑자기 그 ‘상담선생님’이 자신을 심리상담사라고 소개하며 나에게 간단한 심리테스트를 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평소 호기심이 많고 낯선 사람에 대해 경계심도 크지 않았기 때문에 심리테스트에 응했다.

 

‘상담선생님’은 내 테스트 결과를 보며 ‘학생은 우울함이 심각하다.’고 밑밥을 깔았다. 그러고는 다음번에 자세한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했다. 예상치 못한 선의에 감동한 나는 흔쾌히 알겠다고 대답했다. ‘상담선생님’은 일이 바쁘다며 서둘러 떠났고, 나와 언니는 이화여대 심리학과를 졸업하신(역시 졸업했다고 주장했으나 확인할 수 없다.) ‘상담선생님’을 만날지에 대해서 약속을 잡았다.

 

기다리던 약속날짜가 되었다. ‘상담선생님’은 내 심리테스트 결과를 본 후에 심각한 수준이라며 상담치료를 받아 볼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자신은 매 회 약 10만 원을 받고 사람들을 상담해주지만, A와 아는 사이이니 무료로 상담치료를 해주겠다고 말했다. 음악치료, 미술치료, 놀이치료, 불경치료와 성경치료 등이 있는데 어떤 치료를 받을지는 스스로 결정하라고 했다.

 

A 언니는 나에게 “마침 우리 둘이 종교가 같으니 성경치료를 받는 것이 어떻겠냐.”라고 말했다. 그 뒤로 우리는 동네 외진 곳에 있는 원룸에서 성경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약 1시간 정도 성경을 읽고 그 성경 구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었다. 그 뒤엔 다 같이 기도했다.

 

‘상담선생님’은 심리치료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 누구에게도 언급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누군가에게 심리치료를 받는다고 말하면 네가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게 되면 기대심리에 의해서 타인이 너에게 비난을 할 수 있다. 그러면 그동안 해온 치료는 물거품이 될 것이다.”

 

성경치료를 진행한 지 한 달여쯤 지나서 ‘상담선생님’은 우리 동네에서 미션스쿨을 열게 되었다고 말하며 열심히 참여할 사람에게만 초대장을 주겠다고 했다. 중간에 그만두게 되면 자신이 난처해진다고 말했다.

 

 

<연예인도 당한다.>

 

 

과한 의미가 부여된 그 초대장은 나에게 굉장한 것으로 보였고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입성하게 된 미션스쿨은 일주일에 세 번,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약 3시간 동안 수업을 진행했다. 미션스쿨에 가져간 성경책과 노트는 절대 밖으로 가지고 나올 수 없었으며 미션스쿨의 존재에 대해서도 비밀을 지켜야 했다. 미션스쿨에 스케줄을 맞추느라 대학생이 된 후 들어간 학생회도 그만두고 내 사적인 시간을 모두 투자했다.

 

미션스쿨에서 만난 사람들은 항상 나에게 연락을 했고 사적인 만남을 자주 잡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심경의 변화를 보이는지 감시하고 자신들의 전도활동이 잘 되어 가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이었던 것 같다.

 

점점 구속이라고 느낀 나는 미션스쿨에 대해 지겨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몇 번이고 다짐 끝에 초대장을 준 ‘상담선생님’에 대한 죄송스러움과 끈기가 부족한 나 자신에게 실망감이 들었다.

 

죄송스러움과 나에 대한 실망감을 넘어서 구속하는 느낌이 싫었기 때문에 미션스쿨을 그만둘 핑계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친구 B에게 이야기를 털어놓았고 B는 바로 ‘사이비 아니야?’를 연발하며 수상하다고 말했다. 어떻게 말해야 하기 싫어서 그만두는 티가 나지 않을지를 고민하다가 부모님이 미션스쿨에 다니는 것을 알게 되셨다며, 더 이상 미션스쿨에 나오지 못할 것 같다고 말을 꺼냈다.

 

그렇게 끝나는 것 같았지만 ‘상담선생님’은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했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 약속장소로 나가기 전에 또 다른 친구 C에게 황당한 일이 있다며 말을 꺼내려는 찰나, 학교 앞에는 익숙한 뒷모습이 서 있었다. 굉장히 소름이 돋아 뒷걸음질을 치는 그 순간, 뒤를 돌아보던 ‘상담선생님’의 눈과 내 눈이 마주쳤다. 어쩔 수 없이 지하철을 함께 탔다. 내게 ‘부모님 때문에 그만두는 건지, 하기 싫어서 그만두는 건지’를 물었고 끝까지 부모님 핑계를 대다가 불편한 자리를 견디다 못해 부모님이 시키신 심부름이 생각났다며 중간에 내렸다.


후에 부모님 때문에 못하는 거면 해결방안이 있다고 학교가 끝나자마자 미션스쿨에 와서 그 전날 수업 녹음 본을 듣고 공부를 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젠 늦게 끝나서 부모님이 싫어하신다는 핑계를 댈 수도 없었다. 그 뒤로 또 약 한 달간을 학교공부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다.

 

 

 

 

꾸역꾸역 공부하다가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 어떻게 그만둘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 그러다 어릴 적 오래 다녔던 교회의 목사님께 연락을 드렸고 내 얘기를 들으시던 목사님은 ‘사이비 종교가 분명하다.’며 당장 그만두라고 얘기하셨다.

 

진짜 성직자의 얘기를 들으니 그때서야 정신이 들었다. 찬찬히 짚어보니 모든 것이 퍼즐처럼 맞춰졌다. 첫 만남부터 미션스쿨에 들어간 것까지 모두 짜인 극본이었다. 우연을 가장한 만남이었고 그동안 있었던 일들은 나를 끌어들이기 위한 것들이었다.

 

목사님은 그런 사이비 종교단체에는 ‘자기 의지’를 확실히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모님 때문이 아니라 내가 하기 싫어서 그만두는 것임을 얘기하라고 하셨다. 그 날 바로 하기 싫다는 의지를 밝히고 관련된 모든 사람의 번호를 차단했다.

 

장장 3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호되게 당한 나는 그 뒤로 경계심이 꽤나 강한 사람이 되었다. 알고 보니 친구 D도 나랑 똑같이 당하고 있었다. 내가 ‘전도사님’이라고 부르던 여자를 내 친구는 ‘언니’라고 부르고 있었다. 나는 사이비 종교라며 당장 그만두라고 했다. 그 말이 전달돼서 나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이라는 협박을 받기도 했다.

 

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다. 다행히도 사이비종교의 궁극적 목적인 ‘돈’을 뜯기거나 하는 일은 없었지만 3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통째로 날렸다. 그 시간에 영어 학원을 다녔으면 내 영어 실력은 지금과 같지 않았을 것이다.

 

 

<9월 30일, 동생이 성악과에 다닌다며 학생들을 향해 전도를 시도하는 사람>

 

요 근래 학교 주변에서, 심지어 학교 안까지 들어와서 종교의 길로 이끄는 여성분들을 몇 번 봤다. 물론 우리 학교 내에서만이 아니라 그냥 길거리에서도, 전도 행각은 마찬가지이다. 무척이나 친근하게 다가오는 사람들이기에 좋은 사람들이겠거니 하면 안 된다. 관심 없다며 자리를 피하거나, 절대 개인정보는 알려주지 않는 것이 좋다.

 

이뿐만 아니라 인증되지 않은 소규모 모임이나 동아리는 들지 않아야 한다. 정말 마음에 드는 모임이라면 꼭 여러 번 나름대로 확인을 하고 들어가야 한다. 글로 볼 때에는 ‘에이, 설마. 누가 저런 것에 넘어가.’ 라고 하겠지만 미리 짜인 극본에 들어가게 된 주인공이라면 알아채기 쉽지 않다. 아무쪼록 갈수록 교묘해지는 종교전파 활동에 낚이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온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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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모아젤 샤넬의 방, 전설의 서막 문화 샤넬전

문화 샤넬전 - 장소의 정신(CULTURE CHANEL - THE SENSE OF PLACES)’展

  


<가브리엘 샤넬 Gabrielle Bonheur Chanel>

 

 전 세계 여성들의 열광과 지지를 받으며 살아 숨 쉬는 전설의 브랜드 샤넬(Chanel)의 창시자 가브리엘 샤넬(Gabrielle Bonheur Chanel)의 삶이 오는 10월 5일까지 동대문 DDP(문화 샤넬전 - 장소의 정신)에서 전시된다. 



<큐레이터 장-루이 프로망(좌)과 DDP 문화 샤넬전 준비 과정(우)> 


 큐레이터 장-루이 프로망(Jean-Louis Froment)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가브리엘 샤넬(Gabrielle Chanel)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장소들을 통해 마드모아젤 샤넬의 삶을 거울처럼 비춘다. 본 전시회에는 샤넬의 패션, 주얼리, 시계, 향수 등과 함께 총 500점 이상의 다양한 사진과 책, 오브제, 원고, 기록, 예술 작품들이 전시되며, 이는 살아있는 현대인에게 짜릿한 전율을 안겨 줄 것이다. 



<샤넬 영상관>



샤넬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영감의 길

 

소뮈르, 브리브, 오바진, 물랭, 르와얄리유, 파리, 도빌, 베니스, 비아리츠, 로크브륀, 이튼 홀, 할리우드, 뉴욕 등은 모두 가브리엘 샤넬의 숨결과 발자취가 담긴 특별한 장소이다. 이는 단순한 지리적 위치를 뛰어넘어 가브리엘 샤넬에게 영감의 주제가 되는 창조의 본거지였으며, 낭만과 사랑이 담긴 장소였다.  


 때문에 그녀가 걸었던 길을 추억하며 그녀의 삶이 담긴 물건과 옷을 보는 것은 분명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그리고 본 전시회를 관람하는 이들에게 샤넬의 발자취는 한 여성의 삶을 보기 이전에 창조자로써의 샤넬을 이해하는 여정이 될 것이다. 또한 패션계에 열광하고 그녀를 열렬히 추종하는 팬들 뿐만이 아니라 <문화샤넬전>을 방문하는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샤넬은 사랑의 키스를 퍼 부울 것이다.


 특별할 것 없이 가난한 부모 밑에 태어나 태양의 기운을 받으며 자란 프랑스 소뮈르의 작은 소녀 샤넬이 가장 사랑받는 패션계의 떠오르는 아이콘이 되기까지 그 과정과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오는 10월 5일까지 하는 ​‘문화 샤넬전 - 장소의 정신’을 절대로 놓치지 말자. 


 ​‘문화 샤넬전’의 관람은 무료관람이며 가브리엘 샤넬의 소장품뿐만 아니라 브랜드 샤넬의 아름다운 광고 영상과 따로 준비된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샤넬 도서관에서는 여유롭게 책을 읽을 수도 있다.    

                               

-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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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사미로 끝난 심화진 총장 비리 의혹 조사위원회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내세웠으나 밝혀진 건 아무 것도 없어
학교의 해명만 전달하는 수준에 그쳐

 

 

기세 좋게 칼을 빼들었지만 성과는 없었다. 심화진 총장 비리의혹 조사위원회의 활동을 요약하자면 그렇다.

 

조사위가 출발하게 된 직접적 계기는 6월 10일 방영된 PD수첩 ‘대학, 안녕들 하십니까’였다. 이 날 PD수첩은 성신여대 심화진 총장의 비리의혹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방송 다음날부터 학내 여론이 들끓자, 총학생회장과 각 단과대 학생회장들은 총장의 비리의혹을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그 결과 6월 26일, ‘공식적인 조사위원회’, ‘자체 진상조사’를 내세워 심화진 총장 비리의혹 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

 

 

 

 

성신여대 심화진 총장 비리의혹 조사위원회 페이스북 계정

 

조사위 위원을 확정하기 전, 학생회장들은 학교가 수사를 의뢰했던 심화진 총장 비리의혹 전면조사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 포함을 논의했다. 공대위가 처음으로 총장의 비리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이라는 이유였다.

 

그러나 한편에선 공대위는 극단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으므로 조사위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의 회의 끝에 공대위 참여 안건은 부결됐다. 유일하게 들어간 공대위 위원은 자연대 학생회장인 김새롬 씨였다.

 

조사위원회는 7월 내내 세 가지 자료를 검토했다. 2012년 10월 학내에 유포된 총장의 비리의혹을 담은 탄원서, 탄원서가 사실로 의심된다는 법무법인 세종의 보고서, 그리고 총장 측의 비리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법무법인 바른의 보고서였다.
 
조사위는 8월 초, 7월 7일과 15일 회의록을 공개했다. 공개한 회의록에 따르면, 학생회장들은 “이사장을 만나는 게 맞는 것 같다.”, “(교수) 승진자료를 다 봐야 한다.”, “교수채용 평가의 기준을 봐야 한다.”, 교직원들의 인사이동 기간 및 직위 현황 자료를 요청“과 같은 말을 주고받았다.

 

조사위는 두 보고서의 충돌하는 지점을 지적하다 학교 본부와 면담하기로 했다. 학교 측은 8월 12일 오후 3시 확대교학협의회를 열었다. 제시된 안건은 ▲법적 진행 상황 ▲사안별 진행상황(입시 수당, 교수 채용, 운정캠퍼스 건설 등) ▲질의응답 ▲학생회관 1층 개방안이었다.

 

교직원들의 상황 브리핑에 앞서, 조사위원들은 확대교학협의회 내용을 유출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써야 했다. 녹취를 막기 위해 휴대폰과 같은 통신장비 수거 조치에도 동의해야 했다.

 

이후 학교 측은 PD수첩이 다룬 의혹을 해명하는 데 집중했다. 조사위원 중 일부가 탄원서나 세종 보고서와 관련된 내용을 물었지만 교직원은 답변을 거부했다. 탄원서는 괴문서이고, 세종보고서는 이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채택한 보고서가 아니라는 이유였다. 이 말 앞에 조사위원들은 변변한 항의나 질문조차 하지 못했다. 본래 회의 예정 시간은 1시간 40분이었지만, 약 1시간 만에 끝났다.

 

그리고 8월 20일, 조사위는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회의록을 전부 삭제한다. 세종보고서 반출이 금지되어 있다는 이유를 뒤늦게 알았다는 이유였다.

 

이후 9월 12일, 조사위는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입장서를 올렸다. PD수첩이 반론보도문을 실었다는 것, 경찰이 무기명 투서 작성자를 수사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총장이 법인 관계자를 허위사실로 고소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한 “총장에게 제기된 의혹의 사실 여부를 검찰수사를 통하여 확정하는 것만이 2년간 지속되어온 우리 학교 문제를 현명하고 확실하게 매듭짓는 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의혹이 사실일 경우 총장의 사퇴를 약속받겠다고 명시했다. 사실상 자체적인 진상조사에 실패했다는 것을 자인하는 내용이었다.

 

조사위가 별 다른 역할을 하지 못하리라는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일이라 해가 바뀌면 새로 뽑힌 학생회장들은 사실 관계 파악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공대위 사람이나, 전문지식을 가진 전문가를 영입하지 않았기에 학교의 설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문제도 있었다.

 

이들이 할 수 있었던 일은 상반된 결론을 내린 보고서를 비교하고, 학교의 해명을 듣는 것뿐었다. PD수첩에서 다루지 않았던 의혹들은 학교에 제기할 수조차 없었다. 태생적인 한계로 상황을 판단할, 조사할 능력도 없었다. 학교나 외부의 협조도 없었기에 학교의 해명을 전달하는 데 그치고 말았다.

 

2012년 탄원서로 촉발된 사태는 또 다시 한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학생회장들의 임기는 11월 말에 끝난다. 비리 의혹이 밝혀지면 총장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말이 공염불에 그칠 까닭이 높은 이유다.

 

-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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