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잇슈> 일본 안보법안 개정,

고래들 속 새우가 된 한국

 

(▲아베 총리의 안보법안에 반대하는 일본 시민들의 시위/출처: VOA뉴스)

 

19462차 세계대전 패전국 일본은 승전국인 미국에 의해 만들어진 헌법 9조 평화헌법을 공포하였다. 평화헌법의 주요 내용은 일본의 전력(戰力) 보유 금지와 국가 교전권 불인정이다. 평화헌법 제정 후 일본은 군대가 없는 나라로 지내왔다. 일본 내 치안유지가 주 목적인 자위대 만 존재했으며 전수(專守)방위원칙, 먼저 공격받지 않는 한 무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제 일본은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가 되었고 전수방위 원칙도 깨졌다. 지난 19일 일본의 참의원 본회의에서 공격을 받지 않아도 밀접한 나라를 위해 무력으로 반격할 수 있는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가 포함된 안보법안이 다수 찬성으로 가결되었다. 성립된 법안은 11개로 무력공격사태법·자위대법 등 10개 법 개정안과 자위대의 상시 해외 파견을 가능토록 하는 국제평화지원법안이다. 새 안보법제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 외에도 자위대가 전 세계에서 다른 나라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해 자위대의 활동 반경에 제약이 없어졌다.

 

집단적 자위권은 유엔에서도 보장하는 주권국의 고유 권한이다. 이웃 나라에서 말릴 명분도, 막을 힘도 없는 일본 내부 문제이지만 주변 다른 나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미 국무부는 성명에서 우리는 동맹을 강화하고 지역과 국제 안보 활동에서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려는 일본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이 2차 세계대전 이후 평화, 민주주의, 법의 지배 원칙에 헌신했다며 일본의 이러한 이력은 모든 나라들에 모범이 된다고 말하며 일본 의회의 안보법안 통과를 환영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에서 일본은 최근 군사역량을 강화하며 군사안보 정책을 대폭 조정해 왔다. 평화와 발전, 협력의 시대조류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강한 반대 의사를 보였다. 북한도 외무성 담화를 통해 일본이 역사의 교훈을 망각하고 군국화와 재침의 길로 내달리고 있다. 일본이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조선을 침략의 첫 대상으로 삼으려 한다는 데 가장 큰 위험성이 있다면서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우리는 우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위험한 침략 책동들에 대처해 전쟁억제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일본의 변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는 했지만 즉각 환영한 미국과 강하게 비판한 중국, 북한 모두와 다른 입장을 보였다.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평화헌법의 정신을 견지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투명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한반도 안보 및 우리 국익 관련 사안에서는 우리의 요청이나 동의가 없는 한 일본의 자위권 행사는 용인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외교부가 찬성도 반대도 아닌 복잡한 입장을 보인 이유에는 일본의 안보법안 개정으로 우리에게 득과 실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갖추게 되면 한반도 유사시 미군 지원이 용이해져 대북억제력이 커진다. 그러나 한··일 안보 협력구도에 포함된 한국은 중국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앞으로 중국이 한국을 상대로 압박과 회유를 가해올 수 도 있다.

 

이번 일본의 안보법 개정은 보다 심층적인 문제를 함유하고 있다. 중국과 미·일 군사동맹의 대립구도가 선명해짐으로써 정부의 외교적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 북한이 비핵화에 뜻이 없음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엄청난 군사력을 보유한 일본으로 인해 앞으로 동북아 군비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지 않도록 우리 정부의 현명한 판단과 처신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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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스쿨버스

-통학버스 이용 후기

 

*이 글은 독어독문과 김동연 학우가 성신퍼블리카에 기고한 글입니다.

 

지난여름, 우리 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에 스쿨버스 수요 조사에 관한 공지가 등장했다. 수요 조사라니! 그런 것 따위 안 하고 바로 시범 운영에 들어가도 되는데! 격하게 환영하는 마음이 끓어올랐다. 통학하는 학생이라면 다들 사정은 비슷하겠지만, 나는 지하철에서만 1시간을 넘게 있어야 하는 답답한 등굣길이 너무 괴로웠다. 일산에서 학교까지는 넉넉히 2시간을 잡고 와야 한다. 2시간 중 지하철 안에서 보내는 시간은 1시간 20, 그 시간 동안 자리를 쟁탈하기 위한 눈치 싸움이 시작된다. 아침수업이 있는 날엔 등굣길이 두 배는 더 힘들다. 자리에 앉을 수 있다면 부족한 아침잠을 보충할 텐데 출근 시간과 겹쳐 전동차 안은 제대로 서있기도 힘들다. 환승 구간은 거의 전쟁터다. 계단을 뛰어 오르내리는 사람들과 럭비 선수 마냥 부딪히고 아침부터 짜증을 주고받게 된다. 이런 고군분투 끝에 성신여대입구역에 내리면 이미 힘이 빠진 상태라 강의실까지 가는 길도 정말 고되다. 통학하는 길이 내 삶의 질을 좌우하는 것만 같았다.

 

나 같은 학생들에게 총학의 통학버스 사업은 반가운 소식이었을 테다. 하지만 학교는 해당 사업에 지원금을 주지 않았고 학생회비로만 운영하기엔 너무 벅찼기에 통학버스의 이용요금은 대중교통의 두 배로 책정됐다. 시범운행도 9월 한 달만 하고 10월부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통학버스를 이용하고 싶어도 요금이 부담돼 신청을 안 하겠다는 학생들이 많았다. 그렇다보니 신청자 수가 부족해 폐지되는 노선들도 있었다. 다행히 내가 타는 일산 노선은 폐지되지 않았다. 고마운 35명의 일산 학우들이여! 나는 아침 수업이 있는 금요일에만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한 번 타는 데 3600, 14,400원을 입금했다. 일산에서 통학할 때의 왕복 지하철 요금은 3100원이었지만 가격은 중요치 않았다. 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옷 한 벌 안 사 입고 화장품 하나 안 쓰는 게 뭐 그리 대수일까.

 

이후 일산노선 이용자들만 모아 놓은 단체카톡방에 초대됐고, 요일별, 정류장별 시간 안내를 받았다. 맨 처음 공지했던 시간보다 약 20분 정도 탑승시간이 앞당겨졌는데, 이 때문에 중간에 신청을 취소한 학생도 있었다. 지하철 타는 시간 보다 일찍 일어나야 한다면 통학버스를 타는 의미가 없다고 했다. 그럴 수 있지. 몇몇 사람들이 자꾸 단톡방을 나갔지만 나는 꿋꿋이 남아있었다. 학교에 한번에, 앉아서, 자면서 갈 수 있다면 다 괜찮으니까! 설레는 맘으로 통학버스를 탈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드디어 94, 처음으로 통학버스를 타는 날이 됐다. 약속된 시간에 정류장에 도착했지만 버스는 없었다. ‘놓친 건가? 이미 지나갔는데 내가 못 본 건가? 기사 아저씨가 나를 못 봤나?’ 별 생각을 다 하며 7분 동안 기다리니 버스가 도착했다. 버스를 탄 뒤에도 당황스러움은 가시지 않았다. 버스라기보다 봉고차 같았다고 할까. 의자는 뒤로 젖혀지지가 않았고 다리를 쭉 뻗을 공간도 없었다. 그렇게 학교 정문에서 버스를 내리니 817분이었다. 수업 시작 시간인 9시까진 한참이나 남았다. 아무리 출퇴근 시간대의 도로 상황이 우려되어 탑승 시간을 앞당겼다지만 이건 아닌 것 같았다. 다들 비슷한 생각이었나 보다. 다음날 단톡방에 버스 시간을 조금 늦춰달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총학은 다른 노선이 아슬아슬하게 도착해서 일산 노선도 그럴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결국 월요일만 일찍 출발하고 다른 요일은 10분 늦춘 시간에 출발하기로 타협했다.

 

 

(▲일산 노선 통학버스 내부. 생각했던 것 보단 작았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말은 사실이었다. 좁은 버스의 불편한 의자는 나름 적응할 만 했고 요령껏 자면서 가는 것도 가능해졌다. 첫 날의 당혹감은 그렇게 무뎌져 갔다. 학교 정문까지 데려다주는 고마운 통학버스 덕에, 9월 한 달 동안은 지옥 같은 등굣길 스트레스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다. 학생들의 행복을 위해 최선의 방안을 찾으려 노력한 총학의 수고에 박수를 보낸다. 많은 원거리 통학생들이 바라는 일인 만큼 학교에서도 조금만 지원해줬으면 좋겠다. 총학과 학교가 협의해 이용 요금을 내리고 30대 총학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만이라도 버스가 운행됐으면 좋겠다.

 

독어독문과 김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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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록을 공개하지 않는

성신여대 학생회

 

8월 말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구성원인 법과대학·인문대학·사범대학 학생회장과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비상대책위원회장은 총학생회의 학생회비 결산에 이의를 제기하는 공동 성명서를 게시했다. 이 대자보를 시작으로 92일엔 6개 단과대학과 동연의 연대 성명서(간호대학·미술대학·법과대학·음악대학·인문대학·사범대학 학생회장과 동연 비상대책위원회장 명의)가 게시됐고 학생회비 결산 논란에 불이 붙었다. 이후 총학생회는 사과문을 통해 문제가 된 점을 해명했고 2학기 결산에서 실시할 대책도 함께 발표했다. 기사를 써야겠다고 결심했다. 두 차례에 걸쳐 게시된 중운위의 성명서와 총학생회의 사과문을 통해 사건의 대략적인 개요는 파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성명서와 사과문만으론 자세한 내막을 알 수 없었다. 회의록이 필요했다. 결산과 관련된 중운위에서 어떤 위원이 무슨 말을 했는지가 적힌 회의록 말이다.

 

총학생회에게 회의록 제공을 요청했다. 총학생회장 한연지 씨는 중운위 및 확운위(확대운영위원회) 회의록을 정리해서 제출하겠다.”고 답변했다. 사실상 그간 회의록을 정리해두지 않았다는 말이었다. 기다렸지만 회의록은 받아볼 수 없었다. 몇 차례 연락을 주고받으며 누락된 회의록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학생회비 결산 회의록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모든 회의록을 통틀어서 말이다. 한연지 총학생회장은 속기록이 꼼꼼히 작성되지 않았거나 파일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손상된 회의록이 있다. 10월 중으로 모두 정리해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련의 사건을 지켜보며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학생들은 중운위의 성명서와 총학의 사과문을 통해 사건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는 것과 회의록이 없다는 것. 이 두 문제는 모두 학생회가 회의록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가장 중요한 정보가 담겨있을 회의록이 공개되지 않으니 학생들은 상황을 전달받을 수밖에 없었고, 회의록을 상시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습이 되니 학생회는 기록하고 정리할 필요를 못 느꼈을 테다.

 

(▲빨리 회의록 주세요)

 

사실 회의록 공개를 요청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초, 총학생회에게 재학생들이 모두 볼 수 있는 곳에 회의록을 공개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었다. 당시 총학생회는 회의록 공개를 중운위에서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회의 끝에 돌아온 답변은 다소 황당했다. 몇몇 중운위 위원들이 회의록 전면 공개를 부담스러워해 요청자에 한해서만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회의록 공개가 부담스럽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는 3차 중운위 속기록을 본 뒤에야 알 수 있었다. 회의록 공개는 3차 중운위의 기타 안건으로 상정됐었다. 총학생회장 한연지 씨가 학생들의 알 권리를 위해 중운위 회의록과 안건지를 에브리타임과 페이스북 등에 공개하자고 발언하자 몇몇 중운위원들은(발언자가 표기되지 않아 어느 단대장이 발언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공개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일반 학생들이 충분한 정보 없이 회의록을 보게 되면 오해의 소지가 있다”, “단과대 학생 전체의 의견을 수렴하기 힘든 단대장의 발언이 공개되면 문제가 생길 것이다라며 회의록 공개에 반대했다. 결국 중운위는 요청자에게만 회의록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맞는 말이다. 단과대 학생회장 한 두 명이 수 백 명에 달하는 단과대 학생들 모두의 의견을 들어주기란 어려운 일이다. 또한 단과대 학생회장들은 일반 학생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 그렇기에 정보가 부족한 일반 학생들은 회의록을 읽고 나서 자신이 속한 단과대 학생회장이 한 말에 의문을 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게 비정상적인 상황인가? 내가 속한 단과대의 대표가 나의 권익을 대변하는 회의에서 한 발언에 이의를 제기하고 해명을 요구하는 것이 왜 문제가 되는가? 또 학생들의 의문에 답해주고, 자신이 회의에서 한 발언의 근거를 제시하는 것은 단과대 학생회장의 의무가 아닌가. 3차 중운위 이후 퍼블리카는 페이스북에 공개적으로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결국 5차 중운위에서 같은 안건으로 논의가 재개됐다.

 

당시 중운위에 참석했던 한 위원은 “3차 중운위에선 회의록 공개에 반대했던 위원들이 5차에선 돌연 회의록 공개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입장을 바꿨다고 기억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른 문제에 부딪혔다. 회의 발언자를 익명으로 공개하자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당시 회의에서 한 중운위원은 아무것도 모르는 학우들 입장에서는 단대별 입장을 공개했을 때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단대별 의견보다는 찬성 몇 표 반대 몇 표 이렇게 공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건에 관한 단대장들의 의견은 삭제하고, 의결 결과만 표기해 공개하자는 것이다. 또 다른 위원은 발언자를 익명으로 표기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발언자를 기명으로 공개할 경우, 단과대 간 갈등이 조장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회의록에서 회의 내용에 해당하는 단대장들의 의견을 삭제한다면 회의록을 공개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회의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삭제하고 결과만 보여주는 것은 통보다. 단대장들의 의견을 익명으로 공개하자는 것 역시 납득하기 힘든 주장이다. 개인이 익명의 힘을 빌려 자유롭게 발언하는 것과 대표자가 공식적인 회의에서 익명으로 발언하는 것은 같은 차원으로 볼 수 없다. 한 단과대의 대표로서 학교의 공식적인 회의에 참석하는 순간, 그들은 개인적으로발언할 수 없다. 수백 명의 단과대 학생들을 대신하는 회의에서 그들은 학생들의 의견과 이익을 근거로 발언하고 의결해야 한다. 대표자의 발언에 책임이 따르는 이유다. 자신의 말에 책임을 져야 할 대표가 회의록을 익명으로 공개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물론 단과대끼리 충돌하는 지점이 있을 수 있고 대외비에 해당하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중운위원들이 사전에 회의록을 검토해 오해의 소지가 있음을 알리거나, 해당 부분만 오프더레코드 처리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단대 간 충돌이 우려돼 회의록을 공개할 수 없다면, 정파 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으니 국회 회의록도 공개할 수 없을 것이다. 5차 회의에서 의견을 모으지 못한 중운위원들은 이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중운위 회의록 공개에 대한 학우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7차 중운위에서 회의록은 상시적으로, 단대 입장을 적어 공개하기로 결정됐다. 하지만 이들은 올해 단 한 번도 회의록을 공개한 적이 없었기에 이 역시 선언적이기만 했다.

 

애당초 회의록 공개는 그들이 선택해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었다. 회의록 공개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중운위와 학생회는 재학생을 대표하는 자치기구다. 이들은 학생들이 낸 학생회비로 운영되며, 회의를 통해 그 돈을 어떤 사업에 얼마나 쓸지를 계획하고 집행하고 결산한다. 학생회비뿐만 아니라 이들이 회의에 올리는 모든 안건은 학생들의 직접적인 이익과 관련된 것들이다. 학생들은 회의록을 통해 학생회의 정책결정 및 의사진행과정을 파악할 수 있다. 회의록은 재학생들이 학생회의 행보를 지켜보고 감시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록물인 것이다. 실제로 고려대·동국대·동덕여대·서강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한국외대·한양대 등 많은 대학의 총학생회들은 SNS나 학생회 홈페이지, 학내 게시판을 통해 전체 학생들에게 회의록을 공개하고 있다. 숙명여대와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회의록을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올바른 정보 제공과 소통을 위해 반드시 회의록을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의록을 공개해 단과대 대표들이 학생들의 의견을 잘 대변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은, 학생들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대표의 의무라는 것이다.

 

성신여대 총학생회는 회의록을 공개한 역사가 없다. 29대 총학생회는 네이버에 ‘29대 중운위카페를 개설해 그곳에만 회의록을 업로드 했다. 회의록은 카페 회원만 읽어볼 수 있었으며 일반학생은 회원이 될 수 없었다. 30대 총학생회는 7차 중운위에서 회의록을 공개하자고 결정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단 한 건의 회의록도 공개하지 않았다. 성신여대에서 회의록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관습이 돼버린 듯하다. 성신여대 중운위와 총학생회는 언제까지 관습이란 이름으로 회의록을 공개하지 않을 것인지 묻고 싶다. 남은 임기 동안이라도 관습을 깨고 회의록을 공개해 학생들에게 더욱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는 선례를 남겨야할 것이다.

 -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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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International Korea,

세상 밖으로 걸어 나온 청년들

 

히키코모리(もり)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방에 틀어박혀있는 젊은이를 뜻하는 일본어다. 우리말로는 은둔형 외톨이. 20년 전, 일본의 사회적 기업인 ‘K2 인터내셔널 재팬은 홀로 방안에 틀어박혀있던 청년들을 해외로 보내기 시작했다. 2012‘K2 인터내셔널 재팬을 통해 처음 한국으로 온 히키코모리 청년들은 ‘K2인터내셔널 코리아를 세웠다. 현재는 K2인터내셔널 코리아에 소속된 6명의 청년들이 정릉에서 돈부리(일본식 덮밥)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히키코모리들이 타지에서 장사를 한다니,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들이 운영하는 식당은 국민대 인근에 위치해 있다. 한적한 길가 위에 <Don cafe>라는 간판이 걸린 포장마차가 나왔다. 원색 나무 탁자와 의자가 옹기종기 있는 포차 안에서 점장 고보리 모토무(32)씨를 만날 수 있었다.

 

(▲좌: <Don Cafe>의 외부 우: <Don Cafe>의 내부)

 

집을 벗어나 세상 밖으로

 

K2인터내셔널은 청년들이 히키코모리가 되는 이유가 가정이나 또래집단과 같은 그들이 속한 집단에 있다고 보았다. 그렇기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들이 소속된 집단을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해외 연수 프로그램은 이러한 고민을 토대로 탄생했다.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보자는 것이다. 초창기엔 뉴질랜드와 호주로 연수를 보냈지만 2012년부턴 한국으로도 연수를 보내기 시작했다. 일본과 같은 동양권 국가인 한국은 서구권 극가에 비해 일본과 비슷한 문제를 많이 공유하고 있었다. 일본이 한국보다 먼저 히키코모리라는 사회적 문제를 경험했기에 한국의 히키코모리 청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고, 반대로 한국에 와서 일본에는 없는 새로운 문제점을 발견할 수도 있었다고 한다.

 

포장마차를 통한 자립과 공생

 

이들은 정릉으로 오기 전까진 합정동에서 타코야끼를 팔았다. 많고 많은 음식들 중에 왜 하필 타코야끼였을까. ‘만들기 쉬워서’, ‘어쩌다보니라는 대답을 예상했지만 이유는 전혀 다른 데에 있었다. 그는 타코야끼보다 포장마차라는 운영 방식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K2 인터내셔널에 들어오기 전에 이들은 주로 백화점이나 편의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한다. 보통의 일본 청년들이 하는 아르바이트지만 이들은 한 달도 채우지 못하고 그만 두는 경우가 많았다. 그들은 일하기가 싫거나 무서웠다.

 

고보리 씨는 그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보통 아르바이트를 하면 자신이 맡은 일만 하게 됩니다. 식당을 예로 들면 서빙, 주방 보조, 계산 등 모든 업무가 철저히 나눠져 있어요. 하지만 포장마차에는 장사의 모든 것이 축약돼있습니다.” 분절된 업무만 반복하던 청년들은 포장마차에서 일하며 장사의 전반적인 업무를 익히게 된다. 손님을 맞이하고 음식을 만들 뿐 아니라 어떻게 해야 손님을 모을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기도 한다. 또한 그들은 사방이 뚫린 포장마차에서 일하며 손님들에게 자신이 하는 일을 보여준다. 주목받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저희는 큰 행사가 열리면 그곳에 출점해서 음식을 팔아요. 어떤 행사에선 하루 매출이 1,000만 원이 나온 적도 있었습니다. 포장마차를 운영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일하고 주목 받고 성취하는 과정을 겪을 수 있는 거죠.” 그것이 고보리씨가 포장마차를 연수 프로그램으로 선택한 첫 번째 이유였다.

 

(▲<Don cafe>에서 먹은 '카츠카레동(앞쪽)'과 가라아게동(뒤쪽))

 

스스로 일하지만 혼자서 일하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히키코모리 청년들은 같은 공간에서 일하며 서로 돕고 의견을 나누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이 안에서 그들은 단순한 동료가 아닌 친구가 된다. 인간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이들의 인간관계는 Don cafe를 중심으로 그 주변까지 퍼져가고 있다. Don cafe의 청년들은 국민대학교에 있는 어학당을 다니기도 하고 국민대 학생들과 함께 농구나 야구를 하기도 한다. 머리를 맞대고 국민대 또래 고객들을 위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10월의 이벤트는 돈카페맨을 찾아라!’이다. 게 모양 탈을 쓰고 배달 가는 Don cafe의 직원들을 찾아서 사진을 찍으면 무료식사쿠폰을 주는 이벤트다. 포스터와 게 탈을 쓴 청년의 사진을 보여주며 웃는 고보리 씨의 모습이 굉장히 즐거워보였다.

 

히키코모리, 그 후의 이야기

 

K2인터내셔널은 히키코모리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겪게 되는 시간을 네 가지 단계로 나눴다. 첫 번째 단계인 충전 기간은 방에서만 생활하던 히키코모리가 밖으로 나와 바깥생활에 적응하는 기간을 뜻한다. 충전 기간이 지나고 나면 일상생활을 몸에 익히는 두 번째 단계로 접어든다. 두 번째 단계에선 양치질이나 목욕하는 법도 잊고 오랜 시간 밤낮이 바뀐 상태로 생활하던 히키코모리들에게 생활 패턴을 만들어 준다. 길게는 20년간 은둔해 생활한 사람도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익히는 단계가 꼭 필요하다고 한다. 생활 패턴을 찾은 이들은 일할 때 필요한 기술을 배우는 세 번째 단계로 넘어간다. 세 번째 단계까지 마치고 사회로 나가는 청년들도 있지만, 네 번째 단계를 밟는 청년들도 있다. 네 번째 단계는 K2에 남아 히키코모리 청년들을 돕는 것이다. 아파본 사람이 아픔을 위로해줄 수 있듯이, 히키코모리였던 청년들이 직접 히키코모리를 돕는다. 고보리 씨는 현재 네 번째 단계를 밟고 있다.

 

고보리 씨는 중학교에 다니던 무렵, 학교를 거의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16살 때 K2를 알게 돼 뉴질랜드로 연수를 떠났다. “처음엔 제 의지로 간 게 아니라 빨리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하지만 뉴질랜드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며 친구를 사귀게 됐고 이곳도 나쁘지 않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자신이 히키코모리였고, K2를 통해 자립에 성공한 사람이었다. 자립에 성공한 그는 호주에 있는 대학에 진학했다. 그러던 중 내가 히키코모리의 자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사명감으로 인해 K2로 돌아오게 됐다고 한다. 2009K2의 정직원으로 취업한 그는 현재 K2 인터내셔널 코리아의 책임을 맡고 있다.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도와달라고 말하는 것

자립에 성공한 고보리 씨에게 자립이 무엇인지 물었다. 고보리씨는 자립(自立)이란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홀로 선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자립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K2의 프로그램을 마친 뒤에도 히키코모리로 되돌아 갈 수 있다. 하지만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점이 있다. “내가 이렇게 힘들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그 말을 들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배제하지 않는 사회, 함께 사는 사회

 

인터뷰가 끝나고 고보리씨는 성신여대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히키코모리인 친구들을 바라볼 때 게을러서, 본인의 노력이 부족해서 그렇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주세요. 도저히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도 있고 가정에 문제가 있어서 그렇게 된 경우도 있어요.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뭘 도와줄 수 있을까?’ 라거나, ‘나도 같은 환경에 처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함께 사는 사회잖아요. 한 명 한 명이 이런 인식을 갖고 감싸 안아 준다면 바뀔 수 있어요.”

 

현재 일본에서는 부정적인 인식을 주는 히키코모리라는 말 대신 늦꽃이라는 말을 쓴다고 한다. ‘늦꽃늦게 피는 꽃을 의미한다. 늦게 피는 꽃도 꽃이다. 아직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한 청년들은 낙오자가 아니라 언젠가 활짝 피게 될 꽃이다. 한국에는 약 10~20만 명의 늦꽃 청년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겨울이 길어지면 꽃은 더 늦게 핀다. 고보리 씨의 바람대로 우리가 함께 산다는 걸 기억하면 꽃이 피는 따뜻한 봄이 올 수 있을 것이다. (통역: 장선영)

 

-온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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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마켓 해보실래요?

융합 공예 동아리 미드리인터뷰

 

작년부터 청년들 사이에서 온오프라인 마켓이 유행하고 있다. 적은 자본으로 일찍이 창업을 경험할 수 있고, 성공과 실패 여부를 떠나 셀프 브랜딩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드리도 이 대열에 합류해 미래를 위한 마켓을 경험 중이다. 평소 프리마켓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했던 친구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성신여대 융합 공예 동아리 미드리의 최수영 대표를 만나 이야기해 보았다.

 

(▲융합공예동아리< 미드리>의 최수영 대표와 미드리에서 제작한 리본 밴드)

*Facebook.com/midreecraft.(미드리 페이스북 주소)

 

* 간단한 자기소개 및 <미드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저는 성신여대 융합공예동아리 <미드리>의 대표 최수영 입니다. <미드리>는 성신여대 공예과가 정부의 대학 특성화 사업에 선정되며 시작하게 됐습니다. 공예과의 특성을 살려 직접 만든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창업 동아리로 노선을 정했습니다. 또 이왕이면 금속, 도자, 섬유 세 가지 전공이 함께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뜻이 맞는 친구들 끼리 모였습니다.

 

* 지금은 액세서리 위주로 판매하고 계신데 앞으로 판매 품목이 확장될 수 있을까요?

- , 저는 섬유전공이라 가방클러치파우치 쪽으로 바꿀 것 같아요. 지금은 직접 천을 염색하고 재봉틀로 천을 다듬어 에코백을 만드는 과정을 실험하고 있어요. 원래 가방 만드는 걸 좋아했고 전부터 하고 싶었어요. 지금 제가 들고 온 가방도 제가 만든 거고요. 우선은 다양한 색을 가지고 천을 물들이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는 중이예요. 그리고 도자과 친구 한 명도 전공을 살려 브로치나 컵, 화병 등을 만들면서 계속 연구하고 있어요.

 

 

(시계 방향 순으로 1. 염색과정 2. 완성 된 천 3. 재봉틀 작업 4. 완성된 가방. )

 

 

* 상품의 재료(부자재)는 어디서 구하시나요? 제품 하나를 만드는 데 평균적으로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 동대문 종합시장에 액세서리 부자재를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대부분 그곳에서 구매하고, 공예품의 재료는 각 전공마다 재료를 구매하는 곳이 따로 있어서 그곳에서 구매해요. 제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기존에 만들던 액세서리의 경우 하루면 충분한 양을 만들 수 있어요. 디자인은 따로 참고하지 않아 오래 걸리지만 만드는 건 금방 합니다.

 

* 제일 궁금했던 질문입니다. 프리마켓을 진행하는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 일단 그 장소의 분위기와 유동인구의 연령대 및 스타일을 파악해서 저희와 어울리는 장소를 선택해요. 프리마켓은 장소를 대여하기 보단 큰 행사가 있을 경우 부스를 신청해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보통 2주 전에 행사 주최 측의 홈페이지에 공고가 올라옵니다. 그달 초에 선정되면 그달 말에 마켓을 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오프라인 판매를 한 장소는 우리 학교를 포함하여 이태원과 홍대 합정 상수 청동 그린 플러그드 마켓 강남 카페가 있습니다. 이중에서 작년 축제 때 학교에서 판매 하는 게 특히 재미있었습니다. 가격이 저렴하니까 다른 학교 학생들도 놀러 와서 구경도 하고 많이 사갔어요. 그런데 삼청동은 의외로 저희 또래가 많지 않아서 힘들었어요. 고객의 대부분이 30~40대 층이었죠. 이때는 저희 옆에서 아줌마들을 타깃으로 만든 화려한 액세서리 마켓이 굉장히 장사가 잘 되었어요. 장소선정엔 이처럼 생각지 못한 변수들이 많습니다. 자료조사는 기본적으로 있어야 한다는 거죠. 이태원 같은 경우에는 판매하기가 수월한 환경은 아니었지만 홍대 보다 사람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또 그린플러그드 음악축제에는 원래 프리마켓이 없었는데 올해에 새로 생겼어요. 참고로 참가비가 15만 원으로 어마무시하답니다.

 

* 현재 마켓의 열고 닫는 시간 , 트렌드 등 추세는 어떠한 상황인가요?

 

프리 마켓은 보통 오전 11시에 시작해서 오후 8시에 문을 닫아요. 또 토요일에 참가비가 더 비싸요. 작년 같은 경우에는 15천원~2만원을 받았는데 올해부터 거의 모든 마켓이 4만원으로 참가비를 올렸어요. 일요일 같은 경우에는 다음날이 출근날인 월요일이기 때문에 사람이 없는 편이고, 또 저희도 지쳐서 주로 토요일에 나가요. 판매 상품 중에서 인기가 좋았던 상품은 도자기 브로치. 순은을 써서 만든 반지 같은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핸드메이드라는 가치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또 저희 마켓을 제외한 다른 마켓의 경우에는 쿠키나 마카롱 등 먹을 수 있는 디저트 종류들을 파는 프리마켓이 인기가 좋았습니다. 역시 먹을 수 있는 것이 최고인 것 같아요!

 

 

* 막연히 마켓을 꿈꿨을 때와 가장 달랐던 현실은 무엇이었나요?

 

- 모든 제품이 바로바로 만들어지고 판매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습니다. 학업과 병행하다 보니 작업 시간도 오래 걸리고 판매하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실제로 마켓을 나가보니 먼저 다가오는 손님은 별로 없었습니다. 현장에서의 호객행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또 시기를 잘못 맞추어서 힘든 적도 있었어요. 여름 휴가철이었는데, 휴가철이라서 밖에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없었고 더운 날씨에 오랜 시간 서서 고생만 했었죠. 그래도 덕분에 언제 사람이 많을지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 제작·판매를 할 때에 홍보는 어떤 방식으로 하세요?

 

- 자체 홍보로는 에브리타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이용해요. 공식적인 마켓 일정이 있을 때는, 주최 측에서 공식 홈페이지에 마켓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올려주는 경우도 있어요. 또 지인들의 입소문을 통해서 홍보되는 경우도 있고요.

 

* 운영할 때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 품질 관리와 A/S에 신경 쓰고 있어요. 한 번 판매가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예를 들어 액세서리는 샘플을 만들어서 일정기간 동안 직접 착용해보고 변색이나 내구성 등을 시험해본 후 판매합니다. 만약 판매 후에 이상이 생겨서 연락을 주신다면 바로 A/S를 해드리고 있어요. 저희가 추구하는 이미지는 외유내강입니다. 여대생들이 만든다고 제품이 약할 거라는 편견도 있는데 꾸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제품이 튼튼하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 경험 삼아 프리마켓에 나가보는 것을 추천해요. 장사에는 워낙 변수가 많기 때문에 일찍 부딪혀 보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자신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갖는 것이 중요해요. 그러기 위해선 많이 생각하고 만들어보는 수밖에 없어요.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나만이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을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최수영 대표는 경험을 강조했다. 다른 직장인들처럼 일정한 수입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도 걱정이고, 액세서리 시장에서 소자본 창업자의 아이디어를 카피해서 디자인 등록까지 해버리는 등의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자신만의 브랜드를 원한다면 무엇이든 일찍 경험해 봐야 한다고 했다. 최수영 대표는 자신만의 독특한 브랜드 네임을 만든다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어 보였다. 창업을 꿈꾼다면 한 번쯤 마켓을 통해 나만의 브랜드를 연구해보는 경험을 해봐도 좋을 것 이다.

 

-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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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구조개혁평가,

그리고 성신여대

 

 

831일 교육부가 대학 구조개혁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최상위 등급을 제외하고는 등급별로 4~15%씩 정원을 감축하도록 하고, 하위 2개 등급에 속한 37개 대학에는 재정적 불이익도 주기로 했다. A등급을 제외한 B등급, C등급, D등급, E등급을 받은 대학은 등급별로 각각 4%, 7%, 10%, 15%의 정원감축을 권고 받는다. 평가 제외 대학의 경우 평균 수준인 7% 감축 대상에 해당된다. B등급을 받은 성신여대의 경우 역시 4%의 정원 감축이 예상된다.

 

얼마나 줄여야 하는가?

 

 

성신여대의 2016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을 살펴보면, 수시모집은 1, 235명으로 전년도 대비 126명 확대되었으나, 정시모집은 1,113명에서 841명으로 바뀌어 272명을 축소했음을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전년도 대비 146명의 신입생이 적게 선발되는 것이다. 각 학과 별 신입생 모집 수는 얼마나 줄었는지 살펴보았다.                                                         (단위: )

인문과학대학

2015년도

2016년도

국어국문학과

55

51

영어영문학과

81

80

독어독문학과

41

36

불어불문학과

41

36

일어일문학과

63

58

중어중문학과

63

59

사학과

42

37

 

사회과학대학

2015년도

2016년도

정치외교학과

54

46

심리학과

54

53

지리학과

46

43

경제학과

73

65

경영학과

91

85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63

60

융합보안학과

21

20

 

법과대학

2015년도

2016년도

법학과

126

121

 

자연과학대학

2015

2016

수학과

41

35

통계학과

41

36

생명과학·화학부

71

65

IT학부

81

74

청정융합과학과

20

20

 

생활과학대학

2015년도

2016년도

의류학과

48

48

식품영양학과

63

63

생활문화소비자학과

41

39

사회복지학과

41

39

스포츠레저학과

30

29

운동재활복지학과

21

21

 

사범대학

2015년도

2016년도

교육학과

30

26

사회교육과

30

25

윤리교육과

30

26

한문교육과

30

26

유아교육과

30

29

 

미술대학

2015년도

2016년도

동양화과

40

33

서양화과

40

37

조소과

40

35

공예과

60

58

산업디자인과

80

75

 

음악대학

2015년도

2016년도

성악과

35

34

기악과

75

71

작곡과

30

28

 

간호대학

2015년도

2016년도

간호학과

90

89

글로벌의과학과

25

25

 

융합문화예술대학

2015년도

2016년도

문화예술경영학과

20

20

미디어영상연기학과

20

20

현대실용음악학과

40

40

무용예술학과

40

40

메이크업디자인학과

20

20

 

성신여대의 경우 인문대나 사회대 정원만 크게 감축하지는 않았고, 각 단과대 별로 감축하는 조치를 취했다. 결과적으로 인문대는 29, 사회대는 30, 법대는 5, 자연대는 24, 생활과학대는 5, 간호대는 1, 사범대는 18, 미대는 22, 음대는 7명을 감축했다. 융합문화예술대는 정원 감축이 없었다. 감축 인원이 가장 많은 학과는 정치외교학과와 경제학과로 각각 8명씩을 감축했다.

 

평가기준은 과연 적절했나?

 

대학의 질 제고를 목적으로 한 이번 대학구조개혁평가는 대학의 질적 수준을 높일 전임교원 확보율 등 교육여건 항목은 기준이 느슨하다. 정부 방침에 맞춰 산업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현장 경력은 있으나 연구능력은 검증되지 않은 이들을 교원으로 채용하게 되고, 그 결과 정년트랙에 비해 차별적 처우를 하게 되는 문제점도 야기된다.(경향신문 2015. 8. 31.)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 발표를 보면, 사학재단의 전입금, 등록금 인상 여부 등도 평가 대상에서 빠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누구를 위한 대학 구조 개혁인가?

교육부의 대학 구조개혁 평가는 정원 축소에 대한 원만하고 합리적인 해법을 내놓지도 못했고 대학 교육의 질을 높인다는 더욱 본질적인 목표에는 접근조차 하지 못했다. 오히려 3년 새 인문계열 학과 55개가 사라지는 등의 무리한 학과 통폐합만 초래했다. 대학구조개혁평가는 과연 누구를 위한 평가인가? 대학구조개혁평가는 그 평가 과정부터 결과 발표 이후까지 대학 사회에 혼란만 주고 있다. 혼란한 평가의 결과는 학생들이 고스란히 감수해야 한다.

 

-다스베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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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학, 어디까지 왔나?

 

- 공약 이행률 분석해보니 총 36%

- 미 이행 공약들은 대부분이 학교 측의 제약이 이유

 

총학생회 학생중심의 임기가 어느덧 약 100여일 남아있다. 이 시점에서, 총학이 선거 운동 당시 제시한 공약들과 현재 이행한 공약들을 비교 분석 해 보았다. 전체 공약은 25개였으며, 그 중 실현된 공약은 9개로 36%가 이행 완료되었다. 등록금, 수업, 자치 및 공간마련, 운정 캠퍼스, 학내물가 인하, 총장 관련 여섯 부분으로 구분했다. 성신 퍼블리카는 총학생회의 공약 이행도를 평가해보았다.

 

(▲제 30대 총학생회 '학생중심'의 공약이행도를 도식화해보았다.) 

 

 

< 등록금 >

 

총학생회는 등록금 인하와 등록금 심의 위원회(이하 등심위)에서의 학생 측과 학교 측 위원의 동수 구성, 실명 회의록 작성 및 예산안 바로잡기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모두 실현되지 않았다. 지난 1차 등심위에서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고, 학교 측에서 총학생회의 요구안을 기각했기 때문이다.

 

 

< 수업 >

 

총학이 내세운 수업 관련 공약은 공모전을 통한 교양과목 증설, 재수강 시 취득 학점 완화, 재수강 시 장바구니 담기 허용, 강의계획서 1주일 전 의무공시제도, 절대평가 인원 확대, 상대평가 점진적 축소, 철야 시 도서관 24시간 개방으로 총 6가지였다. 이 중 공모전을 통한 교양과목 증설이 내년 1학기에 완료 예정이며, ‘재수강 시 장바구니 담기 허용이 이행되었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행되지 않은 나머지 공약들은 여러 가지 제약으로 실현하지 못했다고 한다.

 

먼저, ‘재수강 시 학점 완화절대평가 인원 확대 및 상대평가 점진적 축소 공약은 이행되지 못했다. 위 사항들은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 지표 대상이며, 공약이 실현된다면 평가 점수를 낮게 받을 수 있다. 또한, 우리학교는 학점 인플레이션이 높다는 기사가 이미 나온 바가 있어 학교 측으로부터 거부당했다.

 

강의계획서 1주일 전 의무공시제도는 학교의 행정구조상 특정 부서가 일괄적으로 이를 담당하지 않아 불가능했고, ‘철야 시 24시간 도서관 개방은 안전상의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총학은 2학기 교학협의회에서 대안을 제시하여 도서관 개방이 조정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요구할 것이라 말했다.

 

<학생 자치 및 공간 마련>

 

학생 자치 및 공간 마련 부분은 가장 이행률이 높았다. 공약으로는 강의실 대여, 게시물 검열 폐지, 정책예고제 시행, 학생회관 개방시간 확대, 수면실 신설, 과학관 리모델링을 통한 과방 신설이 있었다. 이 중 학생회관 개방시간 확대’, ‘과학관 리모델링을 통한 과방 신설을 제외한 공약들은 실현되었다.

 

학생회관 개방시간 확대는 안전과 캡스 요원 추가배치로 인한 인건비 문제 등으로 인해 이행하기 어려웠다. 이에 대해 총학은 2학기에 시작 된 학생회관 출입기계를 활용하여 학생회관 개방시간을 연장하자는 요구를 할 계획이다. 공사비용은 물론, 현재 기숙사 신설을 앞두고 있어 학교는 과학관 리모델링 및 과방 신설 계획이 없다고 말한다. 총학은 기숙사 신설이 완료된 후 계획 수립 단계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보장해 달라는 요구를 한 상태이다.

 

<운정캠퍼스>

 

운정캠퍼스 관련 공약들은 휴게 공간 신설을 제외하고 이행되지 못했다. ‘수면실 신설항목은 현재 실사조사는 완료된 상태이지만, 학교에서는 수면실로 개조하여 쓸 공간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총학은 차선책으로 수정캠퍼스 학생회관 내 총학 산하의 공간을 임시 수면실로 전환했다. 하지만 운정캠퍼스에는 총학 산하의 공간이 없기 때문에 수면실을 마련하지 못했다. , ‘5층 도서관 개방은 도난 및 분실 문제로 학교에서 거절했다. 총학은 이에 대해 각 층마다 도난 방지 경보기 설치를 추가 요구할 계획임을 밝혔다.

 

운정 캠퍼스의 예비실을 휴게실로 활용할 것이라는 공약도 있었다. 하지만, 학교는 예비실은 이미 연구실이나 학과 공간으로 배정된 공간이므로 휴게실로 활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총학생회는 운정캠퍼스 테마 축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재 총학은 축제를 11월 초반으로 계획하고 있다.

 

<학내 물가 인하>

 

학내 물가 인하는 학내 카페 수하루의 가격 인하로 어느 정도 실현되었다. 그러나 이행되지 못한 공약들도 있었다. 총학은 공정가격감시단을 운영하여 학내 물가를 인하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하지만, 이를 운영하지 않고도 학교와의 면담을 통하여 학내 물가를 인하할 수 있다고 판단해 현재 공정가격감시단 없이 여러 차례 학교와의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 참여 공개입찰에 대해서 총학에서는 교학협의회와 부처별 면담을 통해 공개입찰과정에 학생들의 참여가 있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이번 난향관 학생식당 업체변경 입찰에는 총학생회가 참여한 부분이 없다.

 

<총장 관련>

 

총학생회는 신임총장 선임 시 학생 참여일반 학생들과 함께하는 총장 공개면담 요구를 계획했다. 실제 이번 신임총장 선임 시에 민주총장선임을 위한 학생 서명을 받았고, 총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여 후보를 추천했다. 어느 정도의 학생 참여가 이루어진 셈이다. 하지만, ‘일반 학생들과 함께하는 총장 공개면담은 이행이 어려워 보인다. 총학이 여러 번 면담 요청을 했지만 총장에게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 직접 총장실을 찾아갔지만 문은 굳게 닫힌 채 묵묵부답이었다. 총장과의 면담은 앞으로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총학생회 학생중심은 진행 중이지만 임기 만료 전에 완료할 수 없는 공약들에 대해서, “다음 총학에게 공약을 이행 하도록 강제할 수는 없겠지만 학우들의 요구가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당연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상세히 올해에 어떤 점이 부족하여 확실히 이행을 하지 못했는지에 대해서도 인수인계를 해 줄 것이다.”라고 답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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