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0대 총학생회

학생중심 인터뷰-하(下)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부총학생회장 홍희진(미디어커뮤니케이션·13), 총학생회장 한연지(생활문화소비자·12), 부총학생회장 오송희(정치외교·13)

 

주요공약에 대한 질문

1.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진 공약 중 하나가 등록금 인하였는데, 20151학기 등록금은 동결되었다. 퍼블리카와의 이전 인터뷰에서 등록금 심의 위원회 구성원인 교무위원, 전문가, 학생대표자를 모두 총장이 위촉하는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역시 1학기 등심위에서 이뤄지지는 않았다. 앞으로 등록금 인하 목표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

 

) 등록금 동결은 둘째 치고 등심위가 1회 만에 끝난 것이 너무 아쉽다. 홍익대는 등록금이 동결되긴 했지만 등심위를 8회까지 했다고 이야기하는데.. 어쨌든 수많은 논의를 거쳤다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뭐가 그렇게 급한지 우리 학교는 1회 만에 등심위를 끝냈다는 게 참 아쉽고 학우들에게 죄송스럽다. 일단 올해 등록금은 동결이 되었지만 등심위 위원은 1년동안 임기다. 등심위 규정을 바꾸기 위해서 등심위 자체에 이야기를 하고, 그 외에 학교 예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사회에도 확실하게 요구를 할 것이다. 또 이런 과정을 학우들이 최대한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또 동결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은 학생경비와 장학금을 늘리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3월에 있을 학생총회에서 많은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고 싶다. 학생들이 뭉쳐서 학생총회에서 이 이야기를 한다면 얼마나 힘이 크겠나.

 

*후보 당시에 내건 공약을 모두 지키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공약들 중에서도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이 있을 텐데

1. 본인들이 가장 지키고 싶은 공약

2.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공약

3. 지키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실현하기 어려운 공약

을 꼽아본다면?

 

) 가장 지키고 싶은 공약은 총장과 관련된 것이다. 7월 총장 선거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선가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학생회장을 직접 뽑은 것처럼 후보간담회를 한다든지, 합동연설회를 한다든지.. 진짜로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총장 선거가 되었으면 좋겠고, 학우들을 위한 총장님이 당선되었으면 한다.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공약은 테마 축제이다. 학생회의 노력만으로 진행할 수 있고, 그렇게 하도록 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가장 지키기 어려운 공약은 학생처와 많은 협의가 필요한 수면실 신설과 관련된 것들이다. 아무래도 돈이 들어가는 문제가 가장 어렵다. 학생처와 이야기 하면서 비용이 좀 들어도 수면실이 꼭 필요하다고 설득은 할 것이지만.. 비용 문제 때문에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가장 지키고 싶은 공약은.. 공약 하나 고르기보다는 학우들이 중심에 설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 자치 활동이라든지 자유로운 공간 사용과 같은 것들... 또 성신인의 명예를 지킬 수 있는 총장이 선출되었으면 좋겠고, 새로운 총장이 위촉되는 과정에서 학우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게 만들고 싶다.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공약은 아무래도 학교와의 논의가 필요하지 않거나 학교가 간섭할 수 있는 영역이 적은 부분에 있는 것들이다. 때문에 학생회가 갖고 있는 학생회 산하의 방들을 개방하는 공약이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다.

지키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실현하기 어려운 공약은 가장 지키고 싶은 공약과 같지 않을까. 학우들이 중심이 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렵고 또 학교와의 마찰이 클 수밖에 없는 공약이니까. 1번과 3번은 같다.

 

) 이번 등심위 회의나 여러 회의들을 하면서 느낀건데.. 학생대표 뿐 아니라 교수대표 같은 거의 모든 임원들을 전부 총장이 뽑는다. 이런 제도들을 다 바꾸고 싶다. 많은 학생들이 우리를 세대교체를 한 총학생회로 평가한다. 그만큼 지금부터는 학생들 스스로 권리를 책임지고 지켜나갈 수 있는 그런 기반을 만들고 싶다.

가장 실현가능성이 높은 공약은 앞의 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학생회가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도 이룰 수 있는 축제나 방 개방 같은 공약들이다.

현실적으로 가장 지키기 어려운 공약은 역시 가장 지키고 싶은 공약과 같다. 사실 제도를 바꾸려면 얼마나 많은 갈등이 있겠나. 이런 것이 가장 힘들지만 또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질 좋은 교양 수업을 만들겠다는 공약도 있었다. 이 공약은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십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당선이 되면 질 좋은 교양 수업 만들기 팀을 꾸린다고 했는데, 현재 구성이 되어 활동을 하고 있는지? 20151학기 수업에는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지 설명 부탁한다.

 

, ) 일단은 12월에 당선 후 2주동안 5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양과목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했다. 이를 정리해서 교양교육원에 제출 했는데 그 때는 이미 교수 채용이나 수업개편이 다 정해져 있어서 3,4월에 다시 설문조사를 한 후 이를 2학기 수업에 반영하고자 한다.

 

 

설문조사를 받아서 이를 교양교육원에 제출후 같이 협의하는 방식이 전부인건가?

 

)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야하기 때문에 설문조사가 중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협상테이블을 만들 것이다. 또 우리 공약중에 교양과목 공모전이 있다. 학교와 공식적으로 얘기해서 공모전 형태로 만들면 학우들의 참여도 이끌어낼 수 있고, 수상하면 수상이력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설문조사와 교양과목 공모전 등을 병행하고 싶다.

 

곧 개강이다. 더 바빠질 것 같다. 개강시즌 학생중심의 활동계획을 말해달라.

 

) 아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번에 학생처에서 일방적으로 학생회비를 걷어주지 않았다. 학생회비는 1년 동안 총학생회가 많은 사업을 하는데 꼭 필요하기 때문에 대책 마련을 해야 할 것 같다. 어떻게 해서든 총학생회 차원에서 학생회비 홍보를 하고, 학생회비 부스를 차려서 학우들이 학생회비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과학생회를 통해서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총학생회비를 낼 수 있는 지 전달할 것이다. 학생회비가 모이지 않으면 좋은 공약 또한 예산 문제로 지키기 어렵기 때문에 학생회비 모금을 제일 우선시 할 것 같다.

 

두 번째로 개강주에 중고 서적을 서로 교환하고 팔 수 있는 장터를 열려고 한다. 33일부터 시작 할 것 같다. 많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 그 외에도 3월에는 총학생회 차원의 개강신문도 발행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325일 쯤에 있을 학생총회이다. 앞서 학생총회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말한 바 있다.

개인적으로는 총학생회장으로서 학우들에게 사비로 점심을 산다거나, 커피를 산다거나.. 하는 사적인 대화 시간을 많이 만들 것이다. ‘점심 먹고 싶은 사람 총학생회가 쏜다하는 피켓을 들고 서 있을 수도 있다. 밥 먹을 때가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그런 시간을 통해 학생들과 더 친해지고 싶다.

 

, ) 4월에는 앞서 말한 교양 과목 개선에 힘쓸 것이고, 학생들의 자유로운 공간 사용을 위해 학교와 복지국과 논의를 할 것 같다. 5월 중에 축제가 있으니까 3,4월 중에 축제 서포터즈를 모집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4월은 세월호 1주년이기 때문에 함께 추모하는 활동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추가적으로 3,4월에 중요한 일이 있다면?

) 축제 서포터즈는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지만, 학생총회 서포터즈는 3월 정도에 모집할 계획이다. 많은 학생들이 총회에 참여할 수 있게끔 독려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총학생회 집행부 모집이 3월에 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총학생회 집행부의 자격요건은?

,,) 총학생회에 대한 개념, 학우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른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또 왜 총학생회를 하고 싶은지, 총학생회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도 중요할 것 같다. 자취하는 사람을 정말 환영한다.

 

아직 먼 일이지만 임기가 끝났을 때 학생들에게 어떤 총학생회로 평가되고 싶나?

 

) 우리 학교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고, 학우들과 가까이서 소통을 했던 학생회. 지금까지 학우들이 겪었던 총학생회와 확실히 다른 총학생회로 평가받고 싶다. 일을 잘한 총학생회로 인정받고 싶다.

 

) 처음에는 좀 미숙해보였는데 두고 보니까 열심히 하기도 하고 잘하기도 하더라. 그래서 확실히 이전과는 다르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고.. 나중에 우리를 선택한 학생들이 자기 선택이 옳았다 후회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했으면 좋겠다.

 

) 1,2학년 때 다른 학교 학생회 학생회들과 함께할 기회가 많았다. 그들을 보면 어디 캠프를 가 있어도 학생들한테 계속 전화가 오더라. 학교 내부에 어떤 일이 있는지, 어떤 일을 도와 달라든지.. 그걸 보면서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진짜 학생들의 학생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도 그렇게 학생들이 의지할 수 있는 학생회가 되고 싶다. 임기 시작하면서 학생들에게 새터나 교양 수업에 대한 문의가 왔었는데 우리도 조금씩 의지할 수 있는 학생회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기뻤다. 임기가 끝날 때에는 진짜 학우들과 밀착하게 닿아있는 학생회가 되고 싶다. 학우들이 우리 학생회 애들. 우리사람들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마지막으로 각오와 성신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

 

) 믿고 맡길 수 있는 총학생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힘 있는 총학생회가 되고 싶은데, 그런 힘은 우리 세명의 자체적인 활동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서 나오는 것 같다. 학우들이 학교나 총학생회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냐에 따라 우리가 할 수 있는 활동 범위가 달라질 것이다. 만약 학내 문제가 있다면 총학생회 임원뿐만 아니라 일반 학우들도 같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움직이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올해가 성신여대의 터닝포인트가 돼서 학우들의 의견이 곧 답이 되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학생들에게 즐거운 1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고 싶은 활동을 방해 받지 않고, 듣고 싶은 수업을 듣는 한해. 설문조사도 많이 하고 학생들과 만나는 자리도 많이 만들 계획인데 그런 자리에서 모두 즐겁고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셨으면 좋겠다. 함께 만드는 1년을 보내고 싶다.

 

) 추가적으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생겼다. 페이스북에 당선 소감을 썼을 때 어떤 분이 댓글로 “12월 초에 당선되고 교문 앞에서 추운데 얇은 옷 입고 인사하던 모습을 기억한다. 딱 그대로만 해달라라고 한 적이 있었다. 그 분의 말처럼 초심을 잃지 않는 총학생회가 되겠다.

-제이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제 30대 총학생회

학생중심 인터뷰-상(上)

 

2015년 성신퍼블리카 개강호에서는 지난해 11월 당선된 제 30대 총학생회 학생중심을 만나보았다. 새터와 등록금심위원회 문제 등으로 정신없이 2달을 보낸 이들. 총학생회는 개강 후에 어떻게 성신여대를 이끌어갈 것인지, 어떤 방향으로 성신여대를 변화시킬 것인지 들어보자.

 

 부총학생회장 오송희 (정치외교·13), 총확생회장 한연지 (생활문화소비자·12), 부총학생회장 홍희진 (미디어커뮤니케이션·13) 이하 오, , 홍으로 표기

 

당선 소감을 말해달라. 당선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어땠는지?

 

총학생회장 한연지) 믿기지 않았다. 사실 예상을 하지 못했다. 선거 운동을 할 때 우리가 좋아서 뽑는다기 보다는 상대 선본이 싫어서 우리를 뽑는다는 여론이 커서..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당선이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학우들이 우리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상대 선본과 우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총장님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느냐에 있다. 그만큼 학우들이 2014년에 총장비리 의혹에 대해서 불만이 많았고, 이 부분을 잘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구나.. 그래서 당선이 됐을 때는 참 기뻤는데 3일 정도 지나고 나니까 굉장히 책임감이 느껴지고, 이 자리가 무겁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이게 단순히 기뻐할 수만은 없다.

 

부총학생회장 오송희) 사실 처음에는 의무감이 강했다. 겨우겨우 찾아온 기회인데 하루 한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정말 잘 해야 되는데 하는 강박관념이 강했다. 그만큼 각오도 많이 생겼던 것 같다. 일 년 동안 어떤 학생회, 어떤 학교를 만들어야지.. 하는 각오들을 많이 다졌었고. 빨리 학우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부총학생회장 홍희진) 개표 결과를 들으러가는 순간까지도 예측을 하지 못했다. 우리가 될까 상대 선본이 될까 하는 감 없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갔는데 당선이 돼서 정말 감사했다. 어떻게 보면 학우들도 학교와 관계가 좋은 총학생회가 당선이 되면 학교가 해주는 것도 많고, 학우들에게도 이점이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선택해 주신거니까.. 그런 점이 정말 감사했고, 선거 유세기간동안 새벽3-4시에 자서 7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했었는데.. ‘그렇게 1년을 살아야 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야 학우들이 우리를 선택 해주신 것에 대해 보답을 하는 거니까... 당선 소감은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 너무 감사하다. 그거 말고는 드릴 말씀이 없다.

 

방학기간이라 그동안의 총학생회 활동에 대해 학생들이 잘 모를 것 같다. 당선 후 2달 동안 어떤 활동을 했나?

 

) 12월 중순부터 임기가 시작되었다. 12월 초부터 중순까지는 공약사항에 있었던 질 좋은 교양 수업을 만들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500명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처음엔 새내기 정모 문제로 학교와 갈등이 있었다. 우리가 새내기 정모라고 해서 새내기들과 미리 만나서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했는데, 학교에서 교육부 공문을 핑계로 장소 사용을 허가해주지 않았다. 중간에 여러 갈등상황이 있었고, 우리는 학생 자치활동을 탄압한다는 생각에 기자회견까지 계획했다. 학생회가 너무 강경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고, 구글독스를 통해 학생들에게 설문지를 돌렸을 때는 학교가 왜 그런 행사를 막냐며 학교의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결국 우리가 기자회견은 취소했지만, 학교가 교육부 공문을 핑계로 여러 활동들을 못하게 하니까 교육부에 민원을 넣었다. 그것 때문에 교육부와 언론사에서 계속 연락이 와서 학생처가 많이 바빴다고 한다. 나중에 이런 이유로 새터도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겠다고 말해서 정말 황당했다.

때문에 새내기 정모 후에 새터를 진행할 때도 문제가 많았다 . 새터는 정말 긴 사업이었다. 12월 중순에 학교와 면담을 했는데 학교는 이미 201410월에 잠실 실내체육관을 대관해놨고, 그곳에서 입학식 겸 새터를 대체할 행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와 협의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일방적으로 그렇게 말한 것이다.

그래서 중운위(중앙운영위원회)에서 회의를 했는데, 외부로 새터를 가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새터를 가지 않는 대신 교내에서 축제 형식으로 오티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런데 학교에서 장소대여에 대해 확실히 말해주지 않았다. 행사 일주일 전까지도 계속해서 확답을 줄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해서.. 결국 아무것도 안되겠다는 생각에 외부에 장소를 빌리기로 했다. 처음엔 성북구민회관과 접촉해봤고, 나중엔 고려대학교 체육관을 대관하기로 했다.

고려대학교 체육관은 대관 비용이 1800만원이었다. 울며 겨자먹기로 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체육관과 계약이 성사되기 직전에 체육관에서 갑자기 대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리고 직후에 학교(성신여대)에서 연락이 와서 장소를 빌려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때가 행사 3일전이었다.

 

1월에는 정말 중요한 등록금심위원회(이하 등심위)가 있었기 때문에 이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우선 12월에 참여연대의 등록금 캠프를 다녀와서 등심위에 대한 개념을 세웠다. 그곳에 다녀와서 학교에 추경예산, 가결산 등을 달라고 계속 이야기 했고, 학교에서 이를 주지 않아서 그 다음에는 정보공개청구를 했다.

또 등록금심위원회에 총학생회장단이 학생 대표로 들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원래 등록금 심위원회에 들어가는 재학생 2명은 총장이 위촉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등심위에 들어가는 학생대표는 우리가 선정해야 한다고 봤다. 그래서 중운위에서 의결해서 나와 오송희 부총학생회장이 중운위 추천 받은 사람으로 등심위에 들어가겠다라고 학교에 공문을 냈다. 여러 가지 갈등 상황이 있었지만 결국 회의 하루 전날인 19, 등심위 위원으로 선정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20일에 바로 회의에 들어갔다.

 

이번 총 학생회가 전총학생회인 성신세대와 차별화하고자 하는 점은 무엇인가?

 

) 첫 번째로, 불의에 대해 참지 않고 이야기 하겠다.

두 번째로, ‘그들만의 학생회가 아닌 모든 학생을 위한 학생회가 되겠다. 학생회칙을 보면 모든 전교생은 총학생회의 회원이다. 입학과 동시에 총학생회의 회원이 된다.’ 라는 회칙이 있다. 결국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들끼리 모든 것을 결정할 수가 없다는 의미다. 학생들을 만나고 그들의 의견을 듣고 회의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때문에 성신세대의 이동 총학생회를 조금 더 발전시켜 학생들과 밥도 먹고 커피도 한잔하고 직접 이야기하면서 우리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들과 친해지기도 하는 그런 총학생회가 되려고 한다.

세 번째로는, 학생들에게 학생회의 활동을 수시로 보고하는 총학생회가 되겠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만난 많은 학생들이 도대체 총학생회가 뭐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간식 주는 것 말고 어떤 일을 하느냐?”라는 말을 했다. 총학생회는 간식만 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더 나은 학교생활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학우들에게 얘기하고 보여줘야 하는 것 같다. 그래야 투명해지기도 하는 것이고.. 그래서 현재 페이스북에 매일 총학생회장단이 돌아가면서 쓰는 총학생회 일기 오구오구를 연재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우리는 학생들에게 항상 보고하고, 가깝게 다가가는 총학생회가 될 것이다.

 

) 이전까지 학생회에서는 학우들의 요구를 학교에서 거절하면 학교가 어떤 이유로 그 요구사항을 들어줄 수 없다고 한다.”라고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정도에 그쳤다. 그러나 우리는 설사 안된다라는 답변을 들을지라도, 끝까지 학우들의 요청사항을 학교에 요구하는, 계속해서 노력하는 총학생회가 되겠다.

 

또 교학협의회측에서 들은 건데, 이전 총학생회는 교학협의회에 안건을 가져갈 때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쭉 분석해서 문서로 제출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안건의 우선순위에 대해 잘 알 수 없었다고 한다. 학생처 직원분께서 교학협의회를 할 때 안건에 대한 우선순위를 매겨서 중요한 것과 시급한 것을 먼저 이야기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는데, 당연히 그렇게 할 생각이다.

 

전 총학생회에 대해 평가하자면? 잘했다고 생각하는 점, 부족했다고 생각하는 점?

 

) 일단 이동 총학생회는 정말 잘 시행한 공약이라고 본다.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듣기 위해 학교 내부에서 학생회와 학생들이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늘린 것이니까..

또 공연 티켓 배부 같은 문화프로젝트도 훌륭하게 해냈다고 본다.

 

부족했던 점은 총장 비리 의혹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2학기에는 축제 외에 별로 활동한 게 없다는 것이다. 간식행사 외에도 총학생회가 할 수 있는 활동이 많은데, 작년 2학기에는 총학생회의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던 것 같아 아쉬웠다.

.

) 전총학생회가 잘한 것은 학우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전 축제에서는 학생들이 단순히 축제를 바라보고 즐기는 정도였는데, 전총학생회는 이런 축제를 발전시켜 학생들이 게임도 할 수 있고 그 외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축제를 만들었다. 학우들이 중심이 된 축제를 만들었기 때문에 잘했다고 본다.

 

아쉬웠던 것은 총학생회장님 의견과 비슷한데... 공대위(총장의 비리 의혹을 밝히기 위해 발족된 학생들로 구성된 공동 대책 위원회) 학생들이 학교의 수사의뢰를 받은 것이나 기타 여러 가지 총장의 비리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점이다. 나도 공대위 활동을 했었는데, 당시 경찰의 출석 요구장을 받은 분들이 이 사실을 총학생회에게 미리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이후에 총학생회에서는 이 사실에 대해 몰랐다고 말했다. 총학생회에서 그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얘기를 했으면, 출석 요구장을 받은 학생들이 경찰서에 가는 일이 없었을지도 모르는데,..

 

또 추가적으로 2014년 새터에서의 안전사고(2014년 새터에서 있었던 인명사고, 관련 기사 참고 http://sspublica.tistory.com/m/post/86)에 대해 구체적인 사과나 해명이 없었다는 점도 아쉬웠다.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피드백을 해주는 것에 미숙하지 않았나 싶다.

 

후보시절 퍼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자유롭지 못한 학교의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학교의 분위기를 개선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

 

) 대자보 검열 같은 부분은 학칙을 개선하는 방법이 있을 것 같다. 학생총회 안건 설문지에 비민주적인 학칙을 개선하는 것에 대해 넣으려고 한다. 설문조사 결과 실제로 학우들이 이런 부분이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낀다면 이를 안건으로 올릴 것이다. 또 학교가 학생들을 어린아이로 보는 인식을 하나씩 고쳐나가야 한다. 학우들이 일부 불친절한 교직원들에 대해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위해서 앞으로 직원 매뉴얼을 만든다거나 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 학교는 학생들을 위해 운영되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학생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았다. 학생들이 학교 운영의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학우들이 뭉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예를 들면 3월에 있는 학생총회에 많은 학생들이 모여서 학교에게 학생들이 학교를 위해, 또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이만큼 많이 모일 수 있다이런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학교의 태도가 바뀔 것 같다.

 

) 우리는 선거 운동을 할 때에만 보이는 학생회가 아니라 늘 학생들 가까이에 있는 총학생회가 될 것이다. ‘보이는 총학생회라고 매달 1, 강의실에 직접 찾아가서 학생회 활동에 대해 이야기해줄 것이다. 우리 얼굴을 학우들에게 많이 보여주고 활동을 설명해주고.. 그런 것들이 학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앞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2달 동안 학교와의 마찰을 많이 겪었다. 학생들을 위해서는 학교와의 마찰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학교와의 갈등을 풀어나갈 것인가?

 

) 무언가 바꾸기 위해서는 당연히 충돌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가 처음부터 계속 마찰이 있었던 건데,, 바꾸려고 하는 움직임 자체는 좋지만 이게 계속 되다보면 결국에 피해는 학우들에게 갈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도 되게 생각이 많고 어떻게 원만하게 갈등을 풀지 많은 고민이 있다.

 

이번에 새터를 준비하면서 느꼈는데 학교가 무서워하는 것이 있다. 바로 학우들과 언론이다. 학교는 바깥에 보여지는 모습들을 무서워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방학기간 중이어서 계속 총학생회장단만 학생처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래서인지 우리 뒤에 있는 우리를 뽑아준 3300명을 못 본 것 같다. 그런데 개강 후에 많은 학생들이 학생총회에 모여서 우리와 같이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본다면 학교도 생각이 바뀔 것 같다..

 

) 학교와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우리가 부족했던 점이 있다. 학우들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도 학생들의 이익을 위해 학교와 다투는 것이지, 학교와 싸움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게 절대 아니다. 학우들의 요구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학교가 거부를 하다보니 자꾸 마찰이 생기는 건데... 우리가 이런 상황을 잘 설명했다면 학우들이 우리를 잘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학생회가 또 학교랑 싸운다가 아니라 학생회가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했겠지. 하지만 지금까지는 그런 것들이 좀 부족했고, 때문에 앞으로는 학우들에게 학교와 학생회의 갈등 또한 학생들의 목소리에 더 힘을 실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잘 알려야 할 것 같다.

 

진보적 성격의 총학생회로 분류된다. 이전에 진보적 총학생회가 학교를 이끌었을 때, 학교 외부의 문제에 집중하느라 학교 내부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고, 이에 불만이 있는 학생들이 많았다. 때문에 이번 총학생회도 기대반, 걱정반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시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지금까지 그래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반응인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총학생회가 정말 중요하다.

나는 외부의 문제와 내부의 문제를 완벽하게 분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사회 안에 우리 학교가 있으니 사회의 문제를 해결해야 학교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게 있다. 예를 들면 교육부의 구조개혁 문제라던가, 교육부에서 냈던 안전교육 지침도 그렇다.

교육부가 잘못된 지침을 내놨으면 우리는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 학교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데에 그것이 직,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우리가 학교에 계속 이야기를 해봤자 큰 틀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뀔 수가 없다. 그러니까 나쁘게만 보시지 말고 본질적으로는 모든 것을 학우들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으로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 내부와 외부를 나누는 기준 자체 애매하다. 예를 들면 재수강 제도가 폐지가 됐을 때,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요구를 수렴해서 이것을 학교에 얘기를 하면, 학교는 교육부에서 내려온 지침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냥 따르는 거다. 우린 권한이 없다. 라고 얘기를 한다. 결국 이것을 본질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대학을 등급매기기 위해서 재수강제도를 폐지하는 교육부에 문제제기를 해야 하는 것이다.

 

아까도 말했지만 결국은 학우들에게 이런 부분을 잘 설명하고 계속 알리는 일을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그 전에 진보적 총학생회라고 평가를 받는 총학생회에 대해 잘 모르지만, 추측을 해보자면 이런 인과관계 때문에 외부 활동을 한다는 것을 학우들에게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한 것 같다. 우리가 인과관계를 잘 설명 한다면 학우들도 더 이상 외부, 내부 문제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우리가 바깥에서만 노력한다는 것이 아니라 학교 내부와 외부 모두에서 노력할 것이다.

-제이

 

제 30대 총학생회 학생중심 인터뷰-하(下)편에 이어집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캔버스 대신 건물 벽에 미술 공부

 

서양화과가 이번 학기에 이용할 실기실의 페인트칠을 서양화과 학생들에게 직접 하라고 공지해 학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성신여대 학생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사이트 에브리타임에 따르면, 서양화과 학생들은 과실도 따로 없는데다가 재료비와 난방비도 따로 걷어가고 등록금도 많이 내는데 실기실 페인트칠 까지 우리한테 맡기는 것은 부당하다자기가 쓸 자리를 칠하는 건 이해가 되는데 새로운 벽을 칠하는 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서양화과 학생들은 이번 학기에 공사를 통해 새로운 벽이 덧대어진 실기실 601, 604, 605, 606호를 칠했다. 새로 공사한 실기실은 한 학생당 가로, 세로로 2.5x2.5(m)에서 3.0x3.0(m) 정도의 면적을 칠했으며, 20-30명 정도인 한 반 학생들이 실기실 하나를 다 칠한 셈이다.

 

 

(학생들이 페인트칠을 한 서양화 실기실 604, 601)

 

학생들이 페인트칠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서양화과는 이번에 실기실 공사를 했는데 공사 후 페인트 칠 까지 하면 예산이 부족해 학생들에게 부탁한 것이라고 전했다. 학생들에게 사정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주었고 설명 후 학생들도 별 말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학생들은 400만원 이 넘는 등록금을 지불하고도 건물 보수 작업을 본인들이 해야 하며, 참여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한다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서양화과에 재학 중인 A씨는 페인트칠을 하지 않았을 때 불이익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페인트칠을 하기 싫어도 할 수 밖에 없다원래는 자리 추첨 후 페인트칠을 하도록 했었다. 이럴 경우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그 자리는 페인트칠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이제는 일정을 바꾸어 페인트 칠 후 자리 추첨을 하도록 했다. 아마도 내가 페인트칠에 참여하지 않아 다른 학생이 피해를 볼까봐 불편함을 겪을 것을 우려하는 학생들의 마음을 이용해서 그렇게 한 것 같다며 페인트칠 작업에서 빠질 수 없는 학생들의 처지를 설명했다. 실제로 서양화과의 이번 학기 일정을 보면 213, 16, 173일간 페인트칠을 하고, 4학년은 13, 16, 17, 3학년은 23, 2학년은 24일에 자리추첨을 해서 페인트칠을 끝내고 자리를 추첨하도록 돼있다.

 

그 많은 등록금은 어디로 갔나

 

실기실 사용의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미대 학생들은 페인트칠뿐만이 아니라 실기실 자체의 열악함에 대해서도 불만을 얘기했다. A씨는 원래 난방을 잘 안 해준다. 가스를 이용해 난방을 한다고는 하지만 그것을 학생들이 직접 받아와야하고, 화재의 위험도 있어 관리가 까다롭다. 더군다나 미대는 야작하는 일이 많은데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아 개인 온풍기를 따로 구매해서 써야하고, 심지어 온풍기를 작동시킬 콘센트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학과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서양화과 학생들은 그 많은 등록금을 내는데도 실기실의 열악한 환경과 건물 보수를 직접 해야 한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눈치다.

 

서양학과 측은 학생들에게 실기실 벽 페인트칠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해줬다고 했지만, 그것은 일방적인 통보에 불과했다. 설명에 앞서 구체적인 과비 지출 내역을 공개하고, 정말로 예산이 부족해 학생들의 도움이 필요한 것인지 알릴 필요가 있었다. 학과 예산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면 학생들에게 건물 보수에 참여할 것인지에 대한 동의를 구해야 했다. 미대 학생들은 혹시 모를 불이익이나 다른 학우들이 피해를 볼까봐 어쩔 수 없이 페인트칠에 참여한 것이지 결코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 아니다. 이외에도 공예과는 공예과 특성화 사업을 명목으로 학교의 과학관의 청소와 페인트칠에 학교에 대한'애교심'으로 참여하라고 한 적도 있었다. 학교의 일방적인 공지와 자율성이 배제된 건물보수 작업 참여를 통해 학생들은 얼마나 애교심을 키우게 될까. 미대 학생들은 '많은 등록금을 내고도 얻는 것이 없다'며 학교에 대한 회의를 드러내고 있다. 애교심을 키우기 위해서는 질 좋은 수업, 수업하기 좋은 환경, 배움의 보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학교 건물을 직접 청소하고 보수하는 일이 더 효과적인 모양이다.


-다스베이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세계적인 초현실주의 작가 <블라디미르 쿠쉬展>, 4월 초까지 열려

 

 

 

압도적인 상상력, 기존의 틀을 깨는 작품들

 

입술 모양의 구름과 키스하는 연인, 화려한 모양의 꽃들 과 인간, 자연물이 자아내는 환상적 하모니. 바로 러시아 의 달리라 불리 우는 블라디미르 쿠쉬의 작품 특징이다. 러시아, 홍콩 , 프랑스, 미국을 거쳐 올해 3월 한국에서 초현실주의 전시회 중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진행 된 다. 회화, 오브제 ,드로잉 등 총 170여 점으로 구성되며 무의식, 욕망, 환상의 3가지 테마를 갖추고 있다.(출처: 블라디미르 쿠쉬 展 홈페이지http://www.kushart.co.kr/bbs/content.php?co_id=info_01)

 

블라디미르 쿠쉬, 살바도르 달리를 잇는 초 천재

 

스페인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가 나타났을 때 미술 평단과 관객은 충격과 환호로 그를 맞이했다. 마찬가지로 러시아의 초현실주의 화가 블라디미르 쿠쉬의 등장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반겼다. 그렇다면 달리의 계보를 잇는 새로운 초 천재 화가는 기존의 초현실주의 천재 화가와 무엇이 다를까. 달리와 마찬가지로 쿠쉬의 그림은 환상적이고 기발하다. 그러나 착시를 넘어 환각 효과를 보였던 달리의 그림과 달리 쿠쉬의 그림은 보다 더 생생하고 현실에서 동 떨어지기 보단 현실 속의 다른 이면을 보여주는 식이다. 사람들이 사는 도시 속에서 자연물들이 서로 조화롭게 어울리거나 자연물이 곧 사람이 되고 사람이 그 자체로 자연물이 된다. 기이하며 독창적이다. 어떻게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당신이 그가 그린 그림들을 보게 된다면 스스로의 한계에 탄식을 토하게 될 수도 있다.

 

블라디미르 쿠쉬, 한국에 막 상륙한 이 천재 화가의 정체는 무엇인가. 쿠쉬는 뜨거워 보이는 그의 생김새와 달리 추운 러시아 태생으로 65년에 태어났다. 그러나 그가 열정적인 분위기를 띄는 이유에는 그가 하와이에 잠깐 머물렀기 때문일 수도 있다. 쿠쉬는 하와이에 잠시 거주하며 그곳의 자연 경관에 푹 빠졌다. 그래서 유독 그의 작품에는 생기가 있고 자연물이 많은 이유다. 당신이 낮에도 꿈을 꾸고 싶다면 쿠쉬의 전시회를 추천한다. 그의 작품은 동화처럼 환상적이고 흥미롭다. 현재 그는 라스베가스, 뉴욕, 캘리포니아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활동을 보일 예정이다.

 

전시회 까막눈도 OK,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블라디 미르 쿠쉬의 작품 세계는 모두에게 열려있다. 미술에 깊이 있는 사람이 아니어도 쉽게 작품을 즐길 수 있다. 쿠쉬가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본래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에 대한 물음, 틀의 파괴가 곧 그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트럼펫 머리를 한 코끼리들과 뿔 대신 하프를 머리 위에 얹은 사슴들의 연주, 사막 한 가운데에 놓여진 선글라스, 다리 위를 기어다니는 애벌레, 밤이면 도시로 들어서는 거대 물고기. 과연 이렇게 신나고 기이한 상상을 누가 할 수나 있었을까.

 

평소에는 이상하다고 느껴질 것들이 쿠쉬의 세계에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이것이 은유적 사실주의의 마법! 살바도르 달리의 초현실주의와 다른 점이 있다면 달리가 광기로 뛰어넘은 현실을 쿠쉬는 재치 있게 관조하였다는 점이다. 쿠쉬 작품의 원동력은 바로 이러한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과 무의식, 사랑에 대한 감상, 여느 나라의 신화를 듣고 떠오른 이미지 등이다. 그러나 작품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 주제의 스케일이 크고 예사롭지 않다. 때문에 일상에서 새로운 자극을 받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쿠쉬의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재충전 하는 시간을 가져 보길 추천한다. 쿠쉬가 다루는 주된 주제들이 남녀 사이의 사랑과 욕망, 인간의 잠재된 무의식에 있기 때문에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데에 좋은 가이드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가의 세계관과 작품에 대한 설명해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일정시간마다 작품을 해설해주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이용하자.

-뽀미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유럽이면 다 좋을 줄 알았지

 

 

 

거창한 이유는 없다

 

대학생이 되면 하고 싶은 게 많았다. 꽃이 만개하는 캠퍼스 잔디밭에 앉아 도란도란 청춘을 느끼고 싶었다. 그 땐 내가 여대를 올 줄 몰랐지만. 미팅이라도 해서 남자친구라도 만들어야지 했을 때, 나는 이미 남자란 생물과 말도 못 섞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나가는 미팅마다 족족 실패. 애프터가 뭐지? 우걱우걱. 에라, 여행이라도 가야겠다. 기왕이면 유럽여행.

 

배고파, 외로워, 유럽여행이 세 마디가 입버릇처럼 튀어나오고, 3학년이 끝나갈 때 즈음 무작정 여행가겠다고 휴학을 했다. 입학하고 3년 동안 토익점수 하나 안받아놓은 내가 그럴 자격이 있나, 내 주제를 알아야지, 학자금 빚이 얼만데. 자학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30대가 되어 내 20대를 돌아보았을 때, 여행을 다녀온 순간만이라도 빛이 났으면 좋겠어. 이런 이유들로 여행을 다녀왔다.

 

그러나 여행이 언제나 재밌을 수는 없는 법. 생각보다 별로였던 것들을 적어 볼 테니 여행가실 분들은 참고하셨으면 좋겠다. 혹 여행 다녀오신 분들 중에 나는 안 그랬는데? 좋았는데?’ 싶으면 페이스북에 댓글 남겨주세요. 사랑합니다.

 

런던, 파리, 로마 찍고

 

런던하면 뮤지컬이라고 한다. (사실 이것도 여행준비하면서 알았다.) 자연스레 나도 뮤지컬을 일정에 넣었다.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 봐도 괜찮은 뮤지컬로 라이온킹을 추천하길래 그걸로 골랐다. 애니메이션 라이온킹을 재밌게 봤고 스토리도 다 아니까 어려움이 없겠지 싶었다. 뮤지컬은 확실히 좋았다. 동물들의 특징을 정확한 몸짓으로 표현해낸 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 다만 남들 다 웃는 장면에서 나는 웃을 수 없었다.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어서. 결국엔 그냥 남들 웃을 때 따라 웃었다는 슬픈 이야기. 영어공부 좀 할걸.

 

파리는 에펠탑. 에펠탑이 최고다. 낮에 봐도 멋있고, 밤에 보면 한없이 낭만적이다. 에펠탑은 정각마다 반짝거리는데,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동시에 감탄사를 내뱉는다. 그 순간이 가장 황홀했다. 그러나 에펠탑에 오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에펠탑 없는 파리는 파리같지 않기 때문이다. 차라리 그 돈으로 마카롱 드세요. 두 번 드세요

 

로마는 평생에 한 번은 가볼만하나 또 가고 싶은 여행지는 아니었다. 도시 자체가 관광지다보니 관광객이 너무 많았고, 곳곳에선 찌린내가 심했다. 게다가 고대 유적지는 넘쳐나는데, 기본 지식이 없으니까 뭘 봐도 재미가 없었다. 불국사 석굴암도 5초만에 휙 보고 나오는 내가 외국 유적지에는 흥미를 가질 거라고 생각했다니. 그래도 뽐삐(티라미슈)는 맛있고, 젤라또도 맛있으니까 용서한다.

 

스위스 넌 최고였어

 

도시보다 자연풍경보는 걸 더 선호하는 나에게는 스위스는 최고였다. 나뿐만 아니라 여행 도중 만나는 사람들에게 어디가 좋았냐고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위스가 가장 좋았다고 답했다. 진짜로. 별로인 곳이 없다. 그래도 내가 가봤던 마을 중 제일 예뻤던 곳을 추천한다면, 나는 그린델발트(Grindelwald)를 가보라고 하고 싶다. 또 피르스트에서 바흐알프제 호수까지 가벼운 트래킹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나라도 70%가 산인데 왜 이런 풍경을 볼 수 없냐는, 아쉬운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아름답다. 그 어디를 찍더라도 그림이 된다. 프로필 사진을 제일 많이 건질 수 있으니까 핸드폰이라도 꼭 챙겨가세요. 제발.

 

그라나다, 알람브라, 실패

 

스페인 그라나다는 이슬람의 지배를 받았었다. 그래서 이슬람 문화를 도시 곳곳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알람브라 궁전이 그 대표이다. 나 역시 유럽과는 다른 문화양식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 하나로 그 곳을 방문했다. 그러나 알람브라 궁전은 초라했다. 이슬람 양식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겠지만, 베르사유처럼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했다.

 

 

기타 참고하세요

 

보통은 호스텔이 한인민박보다 약간 저렴하다. 나는 경비가 빠듯했기 때문에 45일 숙박을 모두 호스텔에서 해결했다. 그러나 나는 뼛속부터 한국인이었다. 여행 중반 쯤 되자 쌀밥과 김치찌개가 너무 먹고 싶어 차라리 한식당을 갈까 고민할 정도로. 어쩌다 한 번씩이라도 한인민박으로 숙소를 잡을 걸, 후회를 했지만 이미 늦었다. 장기 여행을 떠나시는 분이라면 중간에 민박을 넣는 것도 고려해보시길.

 

야간열차는 도시 간 혹은 나라 간 이동시에 참 매력적인 것처럼 보인다. 보통 저녁에 출발하여 그 다음 날 아침 일찍 도착한다. 그러면 숙소비도 굳고 시간도 벌고, 일석이조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야간열차는 타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첫째로 씻지 못해 꼬질꼬질해지는데, 그 상태로 돌아다니기 참 싫었다. 그렇다고 숙소 체크인이 가능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나 같은 경우는 아무데도 가지 않고 로비에만 있었다. 또 불편하게 잤더니 더 힘들어서 그 날은 부족한 잠을 보충하느라 시간을 허비했다.

 

모든 순간은 추억이 된다

 

사실 지나고 나면 별로였던 것조차 추억이 된다. 오히려 별로였기 때문에 뇌리에 더 강하게 남는 것 같다. 모든 것은 케바케이기 때문에 그 곳이 별로일지, 재밌을지는 본인이 경험해봐야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어디가 되었든 가보고 싶은 곳이라면, 재밌을지 재미없을지 간보지 말고, 주저 없이 떠났으면 좋겠다.

-살몬

사진1. 영국 런던의 그린파크다. 공원에 돗자리 깔고 누워서 노래를 들어보자. 유러피언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질 수 있다.

사진2.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궁전 중에서도 왕비의 촌락이라는 정원이다.

궁전보다 정원이 더 아름다워서 궁전 구경은 대충하고, 정원에서 노닥거렸다.

사진3. 이탈리아 로마의 베네치아 광장이다. 저 곳이 옛날에는 베네치아 공국의 대사관이었기 때문에 베네치아 광장이라고 부른다. 로마에서 가장 예쁘다고 느꼈던 곳이다.

사진4&5. 내가 가장 사랑하는 스위스의 그린델발트 마을과 피르스트에서 바흐알프제까지 가는 길이다.

사진6.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이다. 종교를 떠나서 매우 아름답다. 꼭 내부에도 들어가서 가우디의 천재성을 느껴보았으면 좋겠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얘 학생회비 이리 줘 학교가 보관해줄게 잃어버릴라.(Feat.설날 용돈 그리고 엄마)

 

2015년 등록금 고지서를 받아본 재학생들은 의아했을 것이다. 2015년 등록금 고지서에 학생회비납부 항목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학교측은 학생회비 납부 방식이 변경된 이유를 “‘학과 학생회비를 내면서 총학생회비를 또 내는 것은 이중납부가 아니냐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신여대는 2013년부터 학교가 총학생회(이하 총학) 대신 학생회비를 걷었다. 학교는 전대 총학의 학생회비 이월금은 물론 학교가 걷은 당해 연도 학생회비까지 직접 관리했다. 성신여대 총학은 예산이 필요할 경우, 해당 사업에 대해 학교에 보고를 올려야 했다. 학교는 총학의 보고를 2주간 검토한 뒤 사업의 적격성을 판단하고 예산을 지급했다. 실질적인 예산 심의와 집행 주체가 학교 당국이었던 셈이다. 학생자치단위의 회계 관리를 학교가 했다는 측면에서 학생자치권 침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2015년 등록금 영수증. 학생회비 관련 항목이 사라졌다)

 

2013년 이전까진 학과 학생회비에 단과대 및 전체학생회비를 포함해서 걷은 뒤 이후 학생회끼리 학생회비를 분배하는 형식으로 운영됐다. 2013년 제28대 총학생회장 장문정 씨는 재임 당시 성신학보와의 인터뷰에서 학생회비 납부방식 변경은 2012년 총학 공백 기간으로 인한 인수인계 단절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때부터 학교는 등록금 고지서에 학생회비 항목을 만들어 재학생들이 10,000원을 선택납부 하도록 했다. 대부분의 대학들 역시 학교가 등록금 고지서를 통해 학생회비를 대신 걷어주고 있고, 학생회비 역시 10,000원 정도로 책정돼 있다. 문제는 학교가 걷은 학생회비의 회계 권한이 누구에게 속해있나 이다.

 

학생이 낸 학생회비 사용을 학교에 허락받

 

다른 대학들도 학교가 학생회비 관리에 일정부분 관여하고 있다. 경희대·서울여대·연세대 등의 경우 학생회칙에 학생회비의 징수 및 관리를 학교에 위임한다고 명시했다. 일부 대학에서 학생회비의 횡령과 관련해 논란이 됐던 것을 고려하면, 이는 학생회비의 방만한 예산 운영을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대학들의 학생회비 집행 방식은 성신여대와 큰 차이를 보인다.

 

서울여대의 경우, 성신여대와 마찬가지로 학생회의 재정이 0원인 상태에서 학교로부터 돈을 받아쓴다. 그러나 학생회비 예산안의 심의·확정은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를 통해 이뤄진다. 전학대회에서 학생들이 통과시킨 예산안을 바탕으로 학교에 예산을 신청한 뒤 돈을 지급 받는다. 사업의 당위성을 판단하는 주체는 학생인 것이다. 경희대와 연세대 또한 마찬가지다. 학생회비 징수·관리 권한을 학교에 위임하는 것에 대해 연세대 총학생회 시너지는 징수와 관리를 학교에 위임한다는 것은 학교 본부에 돈을 둔다는 의미다. 학생회비의 납부 정도를 확인한 뒤 재학생으로 구성된 집행위원회에서 예산을 집행한다.”학교에 사업을 검토 받거나 예산기획서를 제출하진 않는다. 학생회비 이월금 또한 학교가 아닌 총학의 관리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학교에 돈을 맡겨놓고 찾아 쓸 뿐, 학교의 허락을 받고 학생회비를 쓰진 않는단 뜻이다.

 

예산안의 검토 기간 또한 문제가 된다. 서울여대와 경희대가 학교에 예산안을 제출한 뒤 돈을 받는 기간은 하루에서 이틀, 길어야 3일이다. 성신여대처럼 학교가 총학의 예산을 2주간 검토하고 지급할 경우 학생회 운영에 차질이 생긴다. 실제로 30대 총학 학생중심은 지난 1월 중순 학교로부터 학생회비 71만원을 받기 전까지 사비로 사업을 진행해왔다. 결국 후불로 회비를 지급받은 학생회는 재정 유입 경로가 복잡해져, 공약으로 내세웠던 통장 내역 공개를 할 수 없게 됐다. 사실상 투명한 재정 공개가 어렵게 된 것이다.

 

학생회비 납부란이 사라졌다고? (Feat. 총학 모르게)

 

학교가 등록금고지서에서 학생회비 납부 항목을 삭제할 때도 총학과는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 학교는 학생회의 재정이 0원인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재정 유입 경로를 차단했다. 총학생회장 한연지 씨는 총학에 (학생회비)회계권한을 달라고 (학교에) 요구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 학교가 걷기 때문에 학교가 관리해야 한다는 답변뿐이었다. 이후 지속적인 총학의 요구에 학교는 그럼 총학이 직접 회비를 걷어라라고 답했고 총학측에 통보도 없이 등록금 고지서에서 학생회비 징수 내역을 삭제해버렸다. 학생회비 납부 항목이 사라진 것도 15학번 새내기의 연락을 받고서야 알았다.”학교가 학생회를 무력화하는 것 같다.”고 학교를 비판했다. 총학은 현재 학교에 이월금을 반환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이며 추가적인 재정 유입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다. 학생지원팀 관계자는 학생회비 징수에 대한 학교의 계획은 없다. 총학에게 문의해보면 될 것이다. 총학도 아직 대책을 마련하진 못한 것 같다. 이월금은 총학이 원하는 만큼 사업별로 지급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학생회비는 학생자치기구의 기본 예산으로 학교의 지원금과는 성격이 명백히 다르다는 측면에서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뚱이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167만원 들인 커뮤니티

얼쑤는 왜 실패했을까?

 

201410월 성신여대 커뮤니티 얼쑤가 문을 열었다. 성신여대 공식 커뮤니티 개설은 많은 학생들이 원했던 것으로 이전 총학 선거마다 거론된 공약이다. <성신세대>도 마찬가지로 커뮤니티 개설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당선 후 8개월의 준비기간과 사업비 167만원을 들여 얼쑤를 완성했다. 개설 당시 총학은 학우들이 많은 정보를 얻고 서로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얼쑤는 총학의 바람대로 활발한 정보공유의 장이 되었을까?

 

(성신여대 커뮤니티 얼쑤메인페이지)

 

얼쑤는 총학생회 바람과 다르게 전혀 활성화 되고 있지 않았다. 게다가 작년 12월 이후 홈페이지 관리도 멈춰있었다. 새로운 총학생회가 들어선지 두 달이나 지났지만 커뮤니티 총학생회 소개란엔 여전히 이전 총학 <성신세대>가 소개되어 있다. 또한 얼쑤는 재학생 인증을 거쳐 운영자 승인을 받아야 게시판을 이용할 수 있는데 12월 이후로 승인 절차도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성신세대>의 대표 공약이자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야심차게 준비한 커뮤니티가 왜 제대로 사용해보지도 못하고 방치 되었을까?

 

총학생회들의 부족한 인수인계

 

먼저 그동안 총학생회가 바뀌었다. 얼쑤가 개설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성신세대>의 임기가 끝났고 새로운 총학생회 <학생중심>이 들어섰다. 얼쑤가 활성화 된 커뮤니티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두 총학의 협력이 중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얼쑤의 서버관리자가 이혜정 전 부총학생회장인 것으로 보아 기본적인 인수인계조차 이루어지지 않아 보였다. 이에 대해 <성신세대><학생중심>에게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전 총학인 <성신세대>구체적인 홍보나 활용 방안은 협의하지 않았고 2015년 학생회비 예산을 고려해 잘 진행해달라고 인수인계 했다라고 말했다. <학생중심> 역시 아직까지 구체적인 활성화 방안은 생각해보지 않았고 일단 더 알아볼 예정이다.”라고 답해 두 총학 모두 얼쑤에 대한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아쉬움만 남긴 성신커뮤니티

 

그러나 인수인계 문제 이전에 얼쑤가 너무 늦게 개설된 것도 문제였다. <성신세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개설됐기 때문에,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성신세대> 측은 이전에 없던 커뮤니티를 만들다보니 여러 가지 시행착오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29대 총학생회 커뮤니티가 아닌 계속 사용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지막 까지 제작에 임했고, 임기 초에 완성되었으면 좋았을 껄 이라는 아쉬움은 남는다.”라고 답했다. 완벽한 커뮤니티를 만들겠다는 시도는 좋았으나 결과적으로 아쉬움만 남겼다.

 

지금까지 총학생회 후보들은 공약만을 내세울 뿐 구체적인 실현 방안에서는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성신세대> 또한 후보 시절 혹은 임기 초반부터 커뮤니티 개설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개설 시기를 정해놓았다면 시행착오를 줄여 커뮤니티 개설이 앞당겨졌을 것이다. 결국 구체적인 방안 없는 공약이 커뮤니티의 활성화 실패로 이어졌다.

 

책임 있는 총학생회의 태도가 필요하다

 

총학생회는 임기가 끝나 물러나도 그들이 1년 동안 남긴 것들은 계속해서 학교와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임기가 끝나도 자신들이 진행했던 사업에 대해서는 책임지는 태도가 필요하다. 또한 총학생회는 전체 성신여대 학생을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이전 총학생회가 했던 사업들도 이어서 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학생중심>은 당선 이후 페이스북과 에브리타임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했다. 커뮤니티에도 게시물을 올렸다면 많은 학생들이 얼쑤를 알게 되었을 텐데 커뮤니티를 활용하려는 의지가 부족해 보였다. 지금이라도 얼쑤를 만든 <성신세대>와 현재 총학생회인 <학생중심>이 제대로 된 인수인계와 서로 협력해 167만원 들인 커뮤니티를 활용해야 한다.

 

-지니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배려 없는 계절학기 공통교양 폐지

 

 

지난 123일 성신여대는 20151학기 수강신청 안내문을 공지하였다. 공지에는 2009-2013학번 학생들의 공통교양 과목 이수를 인정하는 교과목 목록이 있다. 예를 들어 공통교양 과목 글쓰기에서 C+이하의 학점을 받았다면, 작년까지는 재수강하여 최대 B+학점까지 변경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금년부터는 재수강 제도처럼 해당 과목의 학점이 변경되는 것이 아니다. ‘글쓰기의 대체과목 중 한 과목을 (아래 표 참고) 재수강하면 해당 학점은 그대로 남고 별개의 공통교양 과목을 이수한 것으로 된다. , 추가로 공통교양 3학점을 수강해 졸업 시 공통교양 이수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학교가 공지한 대체 교과목 인정 목록)

 

문제는 계절학기 때 공통교양이 개설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학교는 계절학기 때마다 학생들을 위한 공통교양 강의를 열어왔다. 교양교육지원팀에 따르면, “학기 중 과목을 이수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서 계절학기 때 공통교양 과목을 개설해 왔다. 강의를 필요로 하는 학생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하여 이번 년도부터 2009-2013학번 학생들을 위한 공통교양 과목이 계절 학기에 열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와 같이 개편된 제도가 적용될 경우, 계절학기 때 해당 과목을 재수강하려던 학생들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번 여름 계절학기 때 공통교양 사고의 기초를 재수강하려 계획했던 학생 K 씨는 수강신청 안내문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학기 중 사전 예고도 없었고 방학 때 통보하는 식으로 알게 되어 급작스러웠고 당황스럽다. 주변 친구들도 이러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했다.

 

 

(계절학기 관련 문의로 가득한 민원 게시판)

 

학교 측의 일방적 통보에 부당함을 제기하는 학생은 비단 K 씨뿐만 아니었다. 지난 25일 이후, 학교 홈페이지 내 성신 커뮤니티에는 공통교양 및 대체교양과 관련한 민원 글이 수차례 올라왔다현재 교양교육지원팀의 공지사항은 확정된 것으로, 과목을 재수강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한 차후 계획은 논의된 바 없다고 했다. 강의에 대한 자세한 변경 내역은 학교 홈페이지 내 학사공지 - 2015학년도 1학기 수강신청 안내문을 참고하면 알 수 있다.

 

새 학기를 맞아 학교는 계절학기 공통교양 폐지와 같이 학생들에게 불리한 제도를 일방적으로 시행했다. 학사 제도 변경안은 유예 기간 없이 공지 됐고 이를 예상치 못한 학생들의 수강 계획과 학점에 피해를 주었다. 현재 대체 제도도 마련되어 있지 않아 학생들이 어쩔 수 없이 제도를 따를 수밖에 없다. 학사 제도 변경은 보다 신중을 기했어야 했다.

-티모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말 많은 외부기숙사,

그 실태를 들여다보니

 

대학생들의 주거난이 계속됨에 따라 대학 기숙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학교는 내부 기숙사 외에 외부 기숙사를 두고 있다. ‘외부 기숙사, 내부 기숙사와 달리 학교 외부에 있는 인근의 아파트, 빌라를 매입 또는 임차한 형태의 기숙사이다. 외부 기숙사를 도입하면 보다 많은 기숙사를 확보할 수 있음에 따라 기숙사 수용률을 높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또한, 교내 기숙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주거를 안정화하여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취지만 본다면 매우 좋은 제도임이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조금 달라 보인다. 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외부기숙사에 사는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퍼블리카는 실제 기숙사에 재사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을 취재하여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실제 외부기숙사 M-City의 내부 모습)

 

현재 성신여대의 외부기숙사는 외부의 건물을 학교에서 임대하여 학생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하는 형태의 기숙사이다. 2015년 기준 총 7개의 기숙사가 있으며, 가격대는 기숙사과 호실과 따라 다르지만 한 달 평균 20만원 후반대의 가격이다. 학교에서 가장 먼 기숙사(풍림, 보미 리즌빌)이 도보로 15분 거리이며, 가까운 기숙사(장수 스위트룸)2분으로 비교적 학교와 가까워 편리하다.

 

 

 (▲2015년 기준 외부기숙사의 입사비 및 임차비)

 

겉보기에 저렴해 보이는 가격, 과연 저렴한 가격일까?

 

외부기숙사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가장 큰 동기 중 하나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다. 실제로 일반 원룸에 비해 외부기숙사의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외부기숙사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 A씨는 방 크기에 비해 방세가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A씨는 동선동 일대 원룸의 평균 월세는 40만원이다. 하지만 외부기숙사 2인실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1인당 월세가 20만원 후반이다. 결국 월세 50만 원 짜리 원룸에 두 명이 사는 꼴로 일반 원룸에 비해 그다지 싼 건 아니다.”라며 월세 40만 원 가량을 홀로 부담하기엔 녹록치 않아 기숙사에 거주하지만 시설에 비해 너무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였다. 또한, 매학기 십 만원씩 지불하는 입사비도 학생들에게는 다소 부담이 된다.

 

늦어지는 대처에 사생들 불만 잇따라

 

기숙사 행정에 대한 불만도 잇따랐다. 몇 사생들은 기숙사에 수리가 필요한 부분들이 있었지만 학교 측에서는 늑장대처를 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실망감이 느껴졌다고 했다. 기숙사 측에서는 원래 소모품은 임차인인 사는 사람이 수리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맞지만 기숙사 측에서는 최대한 지원을 해 주려고 하고 있다. 소모품이 아닌 경우라면 집 주인 측에서 해야 하지만 집 주인 측에서 해주지 않는 경우는 학교의 시설관리팀에 도움을 요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아마 수리에서 지연이 생긴 부분은 집주인 측에서 생긴 것일 것이다.”라고 하였다. , 몇 개월째 공과금을 환급받지 못하고 있는 등 운영에 대하여 다소 답답함을 느꼈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사생 B씨는 2014년도 1학기 공과금을 2월달이 되어서야 받았으며 기숙사 커뮤니티에도 사생들이 늦어지는 1학기 공과금 반환에 대하여 불만이 쇄도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는 학생정보 불일치에 따른 오류 발생으로 1학기 공과금 지급이 지연되었고, 2학기 공과금에 대해서는 원래 전기요금은 두 달에 한 번씩 나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연이 되고 있으며 현재는 올해 4월 달로 정산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외에도 빈방임에도 요금이 나오는 등 데이터에 혼선이 있으면 다시 정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지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기숙사 신청 및 퇴사 기간에 대해서도 불만이 있었다. 사생 C씨의 말에 따르면, 외부 기숙사의 입사자 발표는 보통 2월 중순이다. 이때는 이미 학교 주변의 원룸들이 거의 계약을 마친 상태이다. 외부기숙사 입사에서 떨어진 뒤 집을 구하기가 어려운 이유다. C씨는 이와 관련해 외부 기숙사만을 바라보기에는 너무 위험하다. 발표 시기가 너무 늦은 것 같다.” 라고 말했다. 실제로 C씨는 이 이유로 올해 외부 기숙사 지원을 포기했다고 한다. 특히, 우리가 취재한 사생들 중에서, D씨는 외부기숙사에 다시는 살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다고 얘기하였다. 기숙사에 거주하며 겪은 불편이 너무 컸던 것이 그 이유이다. D씨를 비롯한 D씨와 같은 층에 살던 기숙사 사생들은 작년 여름방학 기숙사측으로부터 일방적으로 살 던 외부기숙사에서 나가라는 공지를 들었다. 중국 교환학생들에게 방을 줘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기숙사 운영실은 성미료로 기숙사를 옮겨주겠다고 했다, 외부기숙사의 계약기간인 1년이 되기 전에 학생들과의 계약을 도중에 학교가 파기하였지만 외부기숙사에서 상대적으로 시설이 낙후된 내부기숙사로 옮겨주었지만 이에 대한 추가적인 보상은 없었다. , 그 전에 냈던 기숙사비도 늦게 돌려받았다고 말했다.

 

학교의 일방적인 일정 변경은 그때뿐만이 아니었다. 성미료에서 지내던 E씨는 성미료가 운영하지 않는 겨울 방학 동안 외부기숙사로 다시 거처를 옮겼다. 예정된 퇴사일은 220일이었지만, 지난 15일 기숙사 측은 기숙사 청소를 이유로 217일로 퇴사 일정을 변경한다고 통보했다. 기숙사 커뮤니티에 3일치의 기숙사비를 환급해달라는 재사자들의 요구가 빗발치자 기숙사 운영실은 1,000쪽짜리 규정집과 함께 기숙사비는 환불 되지 않으며 재사기간은 입사 전 통지하였다는 글을 올렸다. 재사자들의 잇따른 항의로 결국 운영실은 퇴사일을 220일로 재 변경했다. 당시 D씨는 이미 줄어든 재사기간으로 인하여 17일 이후에 갈 곳이 없어지자 게스트 하우스를 예약한 상황이었다. 결국 D씨는 게스트하우스의 예약을 취소하고 예약금을 물어야 했다. D씨는 이때도 학교 측은 수수방관이었다고 전했다. 결국 D씨는 2014년 한 해에만 4번의 이사를 다닌 셈이다. D씨는 더 이상 기숙사에 들어갈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외부기숙사 사생들의 고충은 다양했다. 사생들의 공통된 의견은, 지금의 외부기숙사는 제값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부기숙사가 원래의 취지대로 주거를 안정화하여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돕는기숙사인지 재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4885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니가 사는 그 집, 성미료

 

통학을 하기에는 학교와 집의 거리가 멀고, 자취를 하기에는 월세와 보증금이 부담스러운 학생들이 많다. 이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바로 학교 기숙사이다. 학생들을 위한 복지의 기본이기 때문에 학교 홈페이지에서도 기숙사를 편의 복지시설으로 분류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숙사가 학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아닌 불편하고 불안감을 안고 살아야만 하는 공간이라면 어떨까. 성신여자대학교 내부기숙사 성미료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문제점들이 불거져 나왔다.

 

 

 

(성신여대 내부기숙사 성미료외관)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성미료

 

성미료에서 약 2년 동안 거주했다는 A씨는 난방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A씨는 이에 대해 할 말이 많다. 성미료에 거주한 기간 동안 보낸 겨울은 매번 혹독한 겨울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성미료의 난방기구는 각 방에 설치된 라디에이터가 전부다. 이마저도 정해진 온도 이하로 떨어져야지만 운영실에서 작동시킨다. 틀더라도 전체 공기가 따뜻해지는 것이 아니라 라디에이터 주변의 공기만 따뜻해진다. A씨는 그냥 냉방으로 이해하면 된다. 기숙사에서 살았던 모두가 동감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어떤 학생은 잘 때도 너무 추워 이불을 두 개씩 덮고 패딩을 입고 잔다. 침낭을 가져와서 생활하는 학생들도 보았다.”고 말했다. 1년 동안 성미료에 거주했던 B씨 또한 난방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B씨는 “12월 넘어가야만 라디에이터를 틀어준다.”며 불만을 표했다. 이에 이의제기를 해도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몇 번이고 항의해봤지만 운영실에서 전체 라디에이터를 틀면 몇 천 만원이 든다고 영하로 내려가면 틀어주겠다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다.”라고 말했다. “한 번은 룸메이트 어머니께서 단단히 화가 나 교직원에게 항의했더니 겨우 네 시간 정도 난방을 틀어주었다.” 게다가 화재위험이 있기 때문에 전기담요나 장판 등 난방 기구를 사용하지 못하게 단속했다. 여름에는 사정이 나을까? 1년 동안 성미료에 거주했던 C씨는 가장 불편했던 점으로 여름 냉방을 꼽았다. 선풍기는 방마다 단 한 대만 주어지는데 이것을 4명이 나눠 쓰기에는 너무나 모자라다. 2층 침대에서 생활하는 학생은 선풍기 바람마저도 제대로 누릴 수 없다.

 

난방문제에 대해 성미료 운영실측은 한 달 난방비가 천만 원 정도 드는데 작년엔 난방비가 모자라 틀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올해 가스비 예산을 몇 천만 원 더 잡았다. 작년 보다는 3~4시간 더 틀 수 있을 것이다. 난방을 안 틀어주고 싶어서 안 트는 것이 아니라 정말 돈이 없어서 못 트는 것이다. 올해는 조금 사정이 나아질 것이다.”라고 답했다.

 

난방 외에도 열악한 기숙사 문제들

 

냉장고는 성미료의 1층에서 5층까지 각 층에 1대 씩 배치되어있다. 층마다 약 45명 정도(2~4층 기준 인원 수. 1층과 5층은 더 적다)의 학생들이 한 냉장고를 함께 사용하고 있어 턱없이 적은 개수이다. A씨는 항상 냉장고가 꽉 차있고 학생들의 음식물이 뒤섞여 너무 난잡하다.”고 말했다. 냉장고가 오래되어 기능이 떨어진 것은 물론이고 윗부분에서부터 물이 떨어져서 아래공간이 지저분해지기 일쑤이다. 그래서 음식물을 온전하게 보관해두기 어렵다. A씨는 성미료 설립 이후에 냉장고를 몇 번이나 바꿨을지 참 의문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샤워실은 인원이 적은 5층은 한 칸, 나머지 층들은 4칸의 샤워부스가 설치되어있다. 각 층의 모든 학생들이 함께 이용하다보니 특히 바쁜 아침, 저녁시간에는 항상 만원이다. 게다가 각 칸마다 샤워기의 상태와 수압의 정도가 다르다. 각 층마다 꼭 한 칸은 수압이 너무 약해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은 결국 3칸뿐이다. B씨는 샤워실은 층이 올라갈수록 수압이 현저히 낮아진다. 그래서 윗층에 사는 학생들은 대부분 내려와서 씻고 간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퇴실 날짜의 문제이다. B씨는 퇴실을 맞추려면 시험기간에 짐을 싸야한다. 공부해도 모자를 판에 박스를 싸야 한다.”박스 수량도 매우 부족하고 작년 2학기엔 아예 제공이 안돼서 시험기간에 박스 구하고 다녔다.”라고 말했다. 퇴사기간을 연장하는 신청을 받지만 고작 일주일의 기간도 되지 않는다. 이런 문제 때문에 어떤 학생은 부득이하게 고시텔을 잡기도 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A씨에게 성미료가 어떻게 개선되었으면 좋겠는지 물어봤다. A씨는 학생들이 일상생활을 함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조건들이 지켜졌으면 좋겠다. 큰 요구조건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말하는 거다. 특히 매년 해결되지 않는 난방문제가 가장 큰 문제점이라는 생각이 들고 꼭 해결방안을 모색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학생들과 운영실 직원들과의 소통이 좀 더 원활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더불어 좀 더 학생들의 건의 사항에 귀 기울여 주셨으면 좋겠다.”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의 유일한 안식처가 조금이라도 더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꼭 지켜졌으면 좋겠다.”고 말을 마쳤다.

 

-다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