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 ·총학생회 ·총동창회,

교비횡령 혐의로 심화진 총장 고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회 공동회장 3(김도형 교수·김봉수 교수· 김호성 교수)와 총학생회장 한연지, 총동창회장 김옥임 교수가 심화진 총장을 교비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심 총장이 20143월경부터 20152월경까지 총 28회에 걸쳐 7억여 원의 교비를 소송 진행비용으로 사용했다는 것이 혐의 내용이다. 혐의가 입증된다면 이는 법인회계와 교비회계를 엄격히 분리하고 교비회계의 사용처를 교육적인 목적으로 제한하는 사립학교법을 위반한 것이다. 법인 지원금도 없이 등록금에 학교 운영을 전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에서 교육여건에 투자될 비용이 소송비용으로 쓰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사립학교의 회계는 크게 교비회계와 법인회계로 구분된다. 법인회계는 학교를 설립한 법인, 즉 성신학원의 회계이고 교비회계는 성신학원이 설치·경영하는 성신여자대학교의 회계이다. 사립학교법 제 296항에 따르면 교비회계에 속하는 수입이나 재산은 다른 회계에 전출하거나 대여할 수 없다. 대학의 교비회계는 학교를 설치한 법인의 법인운영비로도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사립학교법 시행령은 교비회계의 세출 내역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해당 시행령에 따르면 교비회계의 세출은 학교의 운영·교육과 직접 관련되는 경우로 제한된다. 대학교육기관의 장은 이를 위반할 경우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사립학교법 시행령에 따른 교비회계 세출 가능 내역)

 

대법원 판례([대법원 2005.9.28, 선고, 20053929, 판결])를 보면 이는 더욱 자명해진다. 판례는 법령이 정한 내용 밖의 용도로 교비를 사용할 경우(그 목적이 총장 개인의 이익을 위할 때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성신학원을 위하는 면이 있더라도) 사용 자체로 횡령죄가 성립됨을 판시한다. 심 총장이 교비로 소송 진행비용을 납부한 점이 사실이라면, 그게 성신학원을 위하는 일이더라도 위법한 행위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의혹으로 제기된 총장의 소송내역이 성신학원을 위한 일이라 보긴 어렵다. 총장이 대부분 성신학원을 상대로 청구한 소송에 대해 소송비용을 교비로 지출했기 때문이다. 심 총장이 교비로 지출한 소송 진행비용 28건 가운데 10건은 보직교수 임명을 둘러싼 심화진 총장과 김순옥 전 이사장 간의 소송에 대한 것이다. 20132학기가 시작되던 무렵, 심 총장이 당시 부총장·인문대학장·사회대학장의 연임을 주장했고 김 전 이사장은 새로운 인물을 선임할 것을 주장하며 임명을 거부했다. 갈등이 지속되자 심 총장은 김 전 이사장이 임명하지 않은 인물에 대해 직무대리 임명을 강행했고 김순옥 전 이사장은 이에 대항하며 총장의 제청 없이 새로운 보직자들을 임명했다. 이후 심 총장과 김 전 이사장은 서로의 후보에 대해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총장이 교비로 소송비용을 지출한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또한 대법원이 이사장과 총장의 임명이 모두 위법하다는 판결을 내렸지만 심 총장은 동일한 내용의 소송을 또 다시 진행했다. 성신여자대학교 교수회의 김봉수 교수는 성신학원 정관에 의하면 부총장·학장·처장은 총장의 제청에 의해 이사장이 임명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총장은 이사장이 임명을 거부한 사람을 해당 보직의 직무 대행자로 임의로 임명하는 위법행위를 했다.”그로 인해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이 진행됐고 결국 총장의 직무대행자 임명이 무효라는 결정이 내려졌으므로 그와 관련된 소송비용은 총장 또는 직무대행자로 임명된 사람 개인이 지출해야할 것이지 교비에서 지출되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한 학교 당국의 답변을 듣고자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담당자가 자리를 비워 답변할 수 없다는 말만 들을 수 있었다.

 

한편 27일 오전 이사회의 보도자료가 배부되었다. 이사회는 해당 자료를 통해 “57일에 열린 이사회에서 2014년도 교비 결산안에 대해 승인 의결을 했고, 520일 이사회에서 성신학원 감사들이 소송비용사용이 적정하다는 보고를 했으므로 교비와 관련된 교수회·총학생회·총동창회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사회 회의록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확인 없이 일방적인 주장을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향후 이사회의 논의를 거쳐 공식 대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대학교육연구소의 임은희 연구원은 이에 대해 이사회 회의록은 회의일로부터 10일 안에 공개해야 한다. 20일이 지난 시점에 회의록을 올리지 않은 것 자체가 불법이다. 또한 이사회 내부 감사는 자기 식구끼리 자기 살림을 감사하는 꼴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감사가 이뤄지기 어렵다.”이사회가 구체적인 근거자료를 제시하고 의혹을 소명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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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협의회는 진정 

소통의 장이었나

 

 

(교학협의회 회의 영상 캡쳐. 영상출처: 성신포탈 홈페이지 http://acm.sungshin.ac.kr/proweb/pwdmain.jsp)

 

 

지난 56일 오후 6, 행정관 2층 회의실에서 교학협의회가 열렸다. 이번 교학협의회는 지난 학생총회에서 건의됐던 안건들에 대해 논의하는 장이었다. 각 부처 처장, 행정 팀장, 총학생회, 단과대 학생회장 등 28명이 참석한 교학협의회에서는 학생총회의 핵심요구안인 수면실/휴게실 신설 등록금 인하 총장추천위원회 부활을 비롯한 55가지 안건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등록금 인하안에 대해서 총학생회는 학교 측은 들어오는 돈은 줄었고 나가는 돈은 늘어서 등록금을 더 인하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학교가 2011년에만 75억 원, 2012년에는 93억 원을 적립해 2012년도까지 공개된 적립금의 합산이 970억 원을 넘는다. 전국 대학 중 누계 적립금이 10위 안에 든다고 지적하며 등록금을 인하할 것을 요구했다.

 

(성신여대 연도별 평균 등록금 및 인상률)

 

이에 대해 학교 측은 ‘2011년부터 우리대학 교육비 환원률은 100% 초과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141.5%이다. 이는 학교가 실제 등록금 수입보다 초과해서 교육비를 지출하고 있다는 뜻이며 따라서 기존 적립금 보유액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총학생회의 등록금 인하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이다.

 

또한 총학생회는 학교가 매년 적립금 및 이월금을 몇 백억 씩 쌓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에서 학교의 예산과 결산을 제대로 심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등심위의 구성을 바꿀 것을 요구했다. 덧붙여 등심위가 진정한 심의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가결산안을 만들고 예산안을 최소 등심위 30일 전에는 미리 공개해야 하며, 한 쪽의 의견대로 회의가 진행되지 않도록 학교 측 등심위 위원과 학생 측 위원이 동수로 구성(2015년 현재 등심위 구성: 학교 측 7, 학생 측 3)되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등록금심의위원회 관련내용은 관계법령상 적법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총학생회의 등심위 구성원 변경안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행 고등교육법 제11(등록금 및 등록금심의위원회) 2항에 따르면, ‘각 학교는 등록금을 책정하기 위하여 교직원, 학생,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는 등록금심의위원회를 구성하여야 한다. 이 경우 학생 위원은 전체 위원 정수(定 數)10분의 3이상이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성신여대의 등심위 구성에 대해 참여연대의 심현덕 간사는 학부생이 2명으로서 전체 정원의 20%만 구성되어 있다고 해서 법률상 위반은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학부모, 동문회, 회계 및 법률 전문가로 지정되는 중립위원들의 위촉이 학생대표들과 아무런 상의 없이 학교당국이 자신에게 유리한 인물들로 일방 위촉된다는 것이 문제다.”라고 말한 바 있다(관련 기사: 빛 좋은 개살구인 성신여대 등심위). 성신여대 등록금심의위원회는 법규는 준수하였으나, 학생의 의견을 대변하는 위원의 수가 적어 민주적인 등록금 심의를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구조인 것이다.

 

교학협의회를 통해 협의된 안건도 몇 가지 있다. 총학생회가 제안한 안건 중 성적 백분율 환산 기준 완화 요청 수정 캠퍼스 중앙도서관 엘리베이터 운행 연장 요청 등은 교학협의회 이후 학교 측이 개선할 것을 약속했다. 성적 백분율 완화기준은 현재 구체적인 수치를 마련한 상태는 아니지만 다른 대학과 비교해 환산 점수를 현재 보다 높일 예정이다.

 

(타 대학과의 성적 백분율 환산점수 및 환산식 비교)

 

그러나 협의되지 않은 안건들도 상당수다. 학내 전체 wi-fi 안정화 운정캠퍼스 지하 컴퓨터실 바이러스 점검 요청 난향관, 수정관, 조형1·2, 운정캠퍼스 강의실 냉·난방 개선요청불친절한 교직원 및 캡스 신고제 실시 요청 등은 교학협의회가 아니라 추후에 실무자 면담을 통해서 개선된 사항들이다. 학점취소제 부활 안건의 경우, 학교 측은 대학의 학점관리 현황이 정부재정지원대학, 학자금대출제한대학 선정 등의 평가지표에 반영되며, 2015년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도 엄정한 성적 부여를 위한 관리 노력이 평가요소에 들어가기 때문에 위 안건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외에도 교양강좌 시간 및 요일 확대, 영어 수업의 절대 평가, 재수강 후 최고성적을 A0로 상향조정, 강의계획서 공지 의무화, 수강신청 시 신입생 신청기간 분리 요청 등의 나머지 안건들은 각 부처에서 명확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않거나 받아들이지 않은 상태다.

 

교학협의회는 회의 진행 과정에서도 투명성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1,161쪽에 해당하는 성신여대 규정 전집 어디에도 교학협의회가 비밀회의라거나 일반 학생들이 출입할 수 없다는 규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본지의 기자는 교학협의회 출입을 저지당했다. 또한, 학교 측은 총학생회에게 교학협의회의 결과를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 게시할 것을 금지하고 학생지원팀만 포탈에 회의 결과를 공지하게 하기도 했다.

 

교학협의회는 학교와 학생 간 소통을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55개의 안건 중 교학협의회를 통해 학생들의 요구가 수용되고 구체적인 해결방안이 마련된 안건이 2개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은 학교의 개선 의지에 의문을 갖게 한다. 앞으로 교학협의회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개최되기를 바라며, 학생들의 요구사항이 적극적으로 수용되는 소통의 장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다스베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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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의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4주체 회의 인터뷰)

 

우리 대학에는 새로운 리더가 필요합니다.” 지난 56일 수정캠퍼스와 운정캠퍼스에 붙은 대자보의 제목이다. 임시이사가 파견됐고 심화진 총장의 임기가 3개월조차 남지 않은 현재, 성신여대에 필요한 리더의 조건을 나열한 대자보였다. 구성원들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소통할 수 있는, 대학운영의 투명성을 보장해줄 새로운 총장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대체 누가 이리도 간절히 성신여대에 새로운 리더를 바라는 걸까? 왜 성신여대에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걸까? 놀랍게도 이 대자보는 하나의 단체가 게시한 것이 아니었다. 성신여자대학교 총학생회와 교수회, 총동창회와 교직원 노동조합이 공동으로 게시한 성명서였다. 서로 다른 학내 구성원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들이 연합한 것이다. 이들은 일전에 각각의 단체 명의로 성명서를 게시한 바 있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목소리를 내던 네 주체가 연합하게 된 이유가 궁금했다. 이들은 이 연합 회의를 ‘4주체 회의라고 불렀다.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자 양해를 구한 뒤 기자도 회의에 참석했지만, 회의 시간이 길어진 탓에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질문에 대한 각 주체의 답변을 지면에 옮겨 보았다.

 

 

(▲지난 5월 13일에 열린 4주체 회의)

 

 

-사실 학생회를 제외한 나머지 단체들은 학생들에게 조금은 생소할 수 있을 것 같다. 단체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교수회 김봉수 교수(이하 ’): 우리 대학은 평교수 전체의 대의기구인 교수평의회가 있었다. 그러나 심화진 총장이 교수평의회 회장을 불법적으로 징계해직하는 등의 과정에서 교수평의회는 와해되었다(2006~7). 이후 6년간 교수단체의 부재가 지속되다가 201212월 교수평의회 재건추진위원회가 결성되어 교수평의회 재건을 추진하게 되었다. 201312월 교수평의회 재건추진위원회를 확대·개편하여 지금의 성신여자대학교 교수회를 결성하게 되었다(관련 기사: 6년만의 교수단체 성신 교수회). 교수평의회와는 달리 교수들의 자발적 가입을 원칙으로 한다.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라면 누구든 교수회에 가입할 수 있고, 현재 100여명의 교수가 가입되어 있다.

 

교직원 노동조합 윤광용 팀장(이하 ’): 성신여자대학교 교직원 노동조합은 1987년 설립되었으며, 학내에서 유일하게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의하여 법적으로 인정받는 단체이다. 현재 조합원은 100명으로, 정규직 직원들로 구성 되어있다.

 

총동창회장 김옥임 교수(이하 ’): 성신여자대학교 총동창회는 1969년 제1회 졸업생들이 창립총회를 개최해 유재임(영문과, 69) 동문을 초대 회장으로 선출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 201547돌을 맞이하는 총동창회는 동문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모교 발전에 공헌함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총동창회는 재학생 및 졸업생을 위한 장학사업을 비롯하여 바자회, 성란초대전, 동문음악회, 재학생지원행사 등의 사업과 활동을 통해 총동창회와 모교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총학생회장 한연지(이하 ’): 총학생회라고 했을 때, 총학생회 집행부만을 학생회 구성원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학에 입학하는 동시에 모든 학생은 총학생회의 회원이 된다. 총학생회는 학우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의기구이기 때문에, 학우 여러분을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우들의 의견을 효율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총학생회 산하에 단과대학 학생회, 학과 학생회가 존재하고 학생자치의 꽃인 동아리 연합회가 존재한다.

 

-각각 다른 구성원의 이익을 대변하는 집단인데 연대의 필요성을 느낀 이유가 궁금하다. 4주체가 연합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 여러 구성원들이 필요성을 제기했다. 24대 총동창회 집행부 구성 이후 교수회와 학생회 그리고 총동창회의 3자 회합이 있었고, 노동조합과도 꾸준히 협조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임시이사 파견 이후 4주체 연대의 필요성이 강화되어 교수회 김호성 회장이 정식으로 소집한 것으로 기억한다.

 

: 대학의 행정을 담당하는 직원으로서, 그 동안 총장의 독단적인 행정운영의 문제점을 알고 있기에 힘을 모아서 바꿔보고자 참여했다.

 

: 학내 분규 사태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됐고 성신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공동 연대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생겨났다. 결국 학내문제에 대한 정보공유와 공동대응의 필요성이 연대의 이유라 할 수 있다. 사실 이 외에 총동창회가 당면한 현안은 총동창회 사무실 복구다. 그러나 모교가 안정과 화합 속에 발전을 지속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 선결과제다. 또한 총동창회 사무실 폐쇄 문제는 그 연장선상에서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 궁극적으로 4주체가 연대하는 이유는 우리대학의 정상화를 위함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성신여대는 학내 각 구성원들이 제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제약이 많았다. 자유롭고 정당한 비판이 허용되지 않고 반대 의견 개진조차 어려웠던 학내 분위기에서 대학의 존재의미가 불투명했다. 이런 상황의 해결책은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된 민주적인 신임 총장을 선출하는 일이다. 학생중심 총학생회장단은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학우 여러분께 약속드렸었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4주체와도 연대할 수 있던 것이다.

 

-연대 배경이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불거져 나오던 심화진 총장의 비리 의혹들과 무관해보이지 않는다. 사건에 대한 각 단체의 입장을 들어보고 싶다.

 

: 여러 비리 의혹 중에서 가장 심각한 것이 인사 문제다. 우리 대학의 전임교원은 외국인 교원을 제외하고 250여 명 정도인데, 이 가운데 100명이 넘는 교원을 특별채용(정년트랙 교원은 76)하였다는 것은 명백한 인사권 남용이다. 비록 형식적으로는 인사위원회, 교무위원회, 이사회를 거쳤기 때문에 적법하다는 주장도 있을 수 있겠으나, 그 조직들이 심 총장의 월권을 막지 못하고 거수기처럼 안건을 통과시켰다는 점이 오히려 우리 대학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 지금까지 인사위원회, 교무위원회, 이사회가 모두 역할을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해졌고, 그들을 대신하여 교수회가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 여러 가지 문제점이 제기됐지만 직원의 입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총장의 독단적인 업무처리, 인격모독, 불투명한 직원인사 이다. 이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총동창회는 처음 총장비리의혹이 제기된 이후부터 모교의 내홍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이후 총장비리의혹에 대한 법인이사회의 조사, 심화진 총장 측의 조사가 있었고, 각자 자신들의 조사가 옳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총동창회는 비리의혹의 주체로 지목되고 있는 심화진 총장의 재임동안에는 투명하고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본다. 이에 8월에 심 총장의 임기가 종료된 후 그동안 불거졌던 총장의 비리의혹에 대해 구성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과 절차로 재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총장이 현직에 있을 때의 조사는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 교직원들이 본인의 직장에서 현 대표자의 잘못을 고발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총장의 모든 의혹을 배제한다고 하더라도 비리의혹을 제기한 학생들을 공권력을 이용하여 수사의뢰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2013년부터 심화진 총장의 비리의혹에 대해 총학생회 대신에 공동대책위원회가 의혹을 제기했었다(관련기사: 심화진 총장의 비리 의혹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비리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할 때, 학생들이 제기하는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라면 그에 대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총장이 학생을 공권력으로 내팽개쳤던 일로 미루어 보아 교육자로서의 기본 자질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관련 기사: 성신여대, 총장 비리 의혹 밝히려던 재학생 경찰에 수사의뢰).

 

-연대를 통해 구체적으로 이루고자하는 목표가 있다면?

 

: 구성원들의 의견이 존중되는 민주적 절차에 따라 새 총장을 선임하고, 나아가 성신여대가 구성원들 모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학다운 대학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전체 구성원이 공감하는 정책을 시행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학교의 주인은 개인이 아니라, 모든 학내 구성원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 목표다.

 

: 총동창회는 지금 성신이 겪고 있는 혼란과 내홍의 근본원인이 심화진 총장의 비리의혹과 그에 대한 총장의 대응자세에 있다고 본다. 비리의혹조사를 요구하는 학생을 고발하고, 정당한 비판을 하는 구성원들을 탄압하고, 심지어 졸업생들의 대표기구인 총동창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폐쇄하는 등 강압적으로 대응하면서 학내사태가 악화되었다. 따라서 총동창회는 학내 주체들과의 연대를 통해 심화진 총장의 독단적인 대학운영으로 불거진 비리의혹을 투명하게 재조사하고, 심 총장의 세 번째 연임을 막고, 나아가 구성원들의 대의가 반영된 신임 총장을 선출하여 모교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 궁극적으로 4주체가 연대하는 이유는 우리대학의 정상화를 위해서다. 성신여대의 정상화는 신임 총장 선출로 모색할 수 있다. 학내 각 주체의 입장이 반영된 총장이 선출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총장이 선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현재 규정에서 총장을 선임하는 주체는 이사회이기 때문에, 올해 신임총장선임과 관련하여 이사회에게 정확하게 4주체의 의견을 전달하고 이사회에서 4주체의 입장이 중요하게 다뤄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처음 4주체 회의를 시작한 시점은 3월로 알고 있다. 하지만 여태까지 가시적인 활동을 한 적은 없었고 각 주체별로 사안에 대한 성명서를 내는 데서 그쳤다. 재학생들은 4주체 회의가 있는 줄도 몰랐을 텐데, 그간의 활동이 소극적이던 이유는 무엇인가?

 

: 성명서에 그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사안별로 4주체 공동 또는 각별로 임시이사 면담을 진행하고, 공문을 통해서도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사립대학의 중요한 의사 결정은 이사회에서 이루어지므로, 이사회를 설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아직까지는 시위 등 집단행동 없이 이사회를 설득하는 등의 활동이 더 유효하다고 판단해 조용한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다른 방식의 투쟁도 생각해 볼 수 있다.

 

: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노조의 입장에서 쉽게 행동으로 움직이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구성원들의  의견이 반영되면 아마도 적극적인 활동으로 표출되리라 생각된다.

 

: 학내사태에 대한 4주체의 공동대응 방법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으나, 법인이사회와 심화진 총장의 대응을 바탕으로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직까지는 교육부 임시이사들의 인격과 덕망을 믿고 심화진 총장의 연임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하지만 만약 임시이사들이 총장연임을 통해 성신의 혼란을 가중시킨다면, 4주체에서도 당연히 적극적으로 구성원들의 의사를 전달하고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다.

 

: 성명서를 내는 것은 우리의 입장을 널리 알리는 행위이다. 4주체 회의를 통해 각 주체의 입장을 이해하는 과정과 시간이 필요했고, 그러기 위해 각 주체별로 입장서를 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연대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활동 방향이 궁금하다. 계획된 활동이 있나?

 

: 현재는 심화진 총장의 연임을 저지하고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훌륭한 총장을 선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현재로서는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

 

: 4주체 연대 하에 학내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과 더불어 당면 현안인 총동창회 사무실 복구를 위해 법인이사회, 대학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다.

 

: 4주체 공동성명서를 통해 4주체는 서로 연대하며 활동하겠다고 공식발표했다. 앞으로는 민주적인 신임 총장 선임을 위한 활동을 할 것이다. 또한 발표회나 문화제 등을 진행할 계획도 있다. 활동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 연대하고 있지만, 사실상 주체가 서로 다른 만큼 상충하는 지점도 많을 것 같다. 당장 눈앞의 목표가 사라지고난 뒤에도 연대를 유지할 생각이 있나?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연대체가 유지될 수 있을까?

 

: 4주체 연대가 계속될 것인지의 여부는 새로이 구성되는 대학본부가 구성원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개혁에 나설 것인지 여부에 달려 있다. 새 총장이 구성원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민주적인 대학을 만들어 간다면 굳이 연대체가 활동할 필요는 없을 것이고, 각 단체는 원래의 본분에 충실하면 될 것이다.

 

: 4주체가 학교의 중요사항을 논의 할 수 있는 기구로서 발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총장비리의혹에 대한 투명한 재조사, 그 책임소재 규명, 심화진 총장의 연임저지, 구성원의 의사가 반영된 적법하고 민주적인 총장후보추천 제도 확립, 이를 통해 인격과 덕망을 갖춘 신임 총장이 선출되면 사실상 4주체의 공동 목표는 달성되었다고 생각한다. 이후 각 주체별로 현안을 논의해야 하는 문제가 남겠지만 이는 각 주체별로 풀어야 할 숙제라 생각한다.

 

: 4주체회의는 우리대학의 정상화를 목적으로 연대하고 있다. 현 목적 달성 후에도 성신의 발전, 그리고 학우들의 권리향상과 관련되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연대할 생각이 있다. 방식자체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4주체회의를 대학평의원회나 교수학생협의회처럼 강력한 회의체계로 만드는 것이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총동창회와 교수회의 대표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구성원들도 있었다.('성신의 미래와 화합을 생각하는 교수·직원회'‘23대총동창회 집행부의 성명서) 더불어 4주체회의의 대표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런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4주체 회의가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 현재 성신여대에서 교수라면 누구든 가입할 수 있는 단체로서 교수대의기구를 표방한 단체는 교수회 하나뿐이다. 또한 선거를 통하여 적법하게 구성된 총동창회, 노동조합, 총학생회가 교수회를 교수의 대표단체로 인정하고 있고, 전국 사립대학 교수단체의 연합 단체인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도 교수회를 정식 회원으로 승인한 바 있다. 그러므로 대표성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은 옳지 못하다. 오히려 성신의 미래와 화합을 생각하는 교수·직원회는 누가 임원인지도 밝히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입 자격도 밝히지 않고 있어 대표성이 없다. 뿐만 아니라 보직교수가 위 단체 명의로 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보아 보직자들을 중심으로 한 어용 단체가 아닌지 의심스럽다. 그리고 선거를 통하여 총동창회 집행부가 새로이 구성되었음에도 임기가 만료된 전임 회장이 '총동창회' 이름을 사용해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성신 동문 전체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키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 23대 총동창회는 선거결과에 불복하는 상식 밖의 행동을 하고 있어 생각할 가치도 없다고 보이며, 교수회는 심 총장이 교수평의회를 해체한 이후에 비록 소수의 교수들이지만,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학교의 발전과 안정을 위한 모임이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4주체는 각 주체별 공통 의견을 가지고 운영되므로 구성원들이 4주체의 대표성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참 안타깝다. 23대 총동창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20141122, 당시 집행부였던 23대 총동창회가 주관한 정기총회에서 총 유효표 717표 중 379표 대 338표로 제24대 신임 회장이 선출되었기 때문이다. 신임 회장 선출로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한 지 6개월로 접어들고 있는 현재까지도 23대 전 회장과 집행부가 총동창회라고 칭하는 것은 자신들이 주관한 선거결과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과 같아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므로 현재 성신의 7만 졸업생을 대표하는 유일한 기구는 제24대 총동창회 뿐 임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혀 둔다.

 

: 학부재학생 역시 성신의 동문으로서, 이미 임기가 끝난 23대 총동창회 집행부들이 정식으로 선거를 통해 공정하게 선출된 24대 총동창회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3대 총동창회는 이미 임기가 끝났기 때문에 성명서를 작성할 때에도 명칭에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구성원의 직접선거로 대표가 선출되는 직원노조, 총동창회, 총학생회가 인정하는 교수회는 대표성이 있다. 오히려 성명서를 게시할 때조차 개인의 이름을 걸거나 애매한 단체명으로 정체를 숨기는 행위가 대표성이 없음을 보여준다. 더 이상 교수회에게 대표성이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현재 학교 당국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

 

: 총장을 비롯한 현재의 대학 본부 집행부는 우리 대학의 위기를 극복해 낼 역량이 부족하다. 이제 억압과 분열의 시대를 끝낼 때가 되었다. 총장은 공개적으로 재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히고, 훌륭한 새 총장을 선출할 수 있도록 민주적 절차를 마련해 이사회에 건의하기 바란다.

 

: 지금의 모든 상황은 현 총장의 독선과 불통에서 비롯된 만큼 총장 본인이 귀를 열고 포용하는 마음으로 어떤 게 학교를 위한 일인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

 

: 심화진 총장이 조금이라도 성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있다면 더 이상 모교를 황폐화시키지 말고 조용히 물러나야 하며, 교육부 임시이사를 포함하여 성신학원 법인이사회는 구성원들의 뜻을 헤아려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신임 총장을 선임하여 성신의 안정과 발전의 초석을 놓아야 한다. 또한 성신의 교육사적 결실이자 상징인 7만 졸업생의 대표기구인 총동창회의 사무실을 하루속히 복구해야 한다.

 

: 4주체회의는 대학구성원들의 대표들이 모여 함께 회의하는 자리다. 사안에 따라 각 주체별 입장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서로 협의하며 합의점을 찾아 결정할 수 있으며 함께 할 때에는 연대를 하기도 한다. 총학생회에게 4주체회의는 대학 구성원의 화합과 소통 그리고 연대의 장이다. 학교 당국은 이러한 4주체의 대표성을 인정하고 학교 본부가 화합과 소통의 장이 되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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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왜 자꾸 성신여대에

대자보를 붙이는가

 

올해 311, 교육부에서 성신학원에 4명의 임시이사를 파견했다. 이사회의 이사 수가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었다.(관련기사: 소 잃고도 외양간 못 고치는 성신여대) 그리고 그날 총장의 호소문을 시작으로 학교 게시판에는 계속해서 새로운 성명서들이 게시되기 시작했다. 태초의 대자보 배틀(?)20146PD수첩 방영 이후였지만, 올해 3월부터 5월까지는 새로 붙은 대자보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유난히 많은 성명서가 쏟아져 나왔다.

 

다양한 주체가 성명서를 통해 서로 다른 입장을 표현했고, 학생들은 무엇이 진실인지혼란스러워했다. 성명서 읽기에 지친 학생들을 위해 주요 성명서 몇 가지를 시간 순으로 간추려, 현재 학교의 상황을 정리해보았다.

 

첫 번째 논쟁, 심화진 총장의 호소문과 총동창회·교수회·학생회의 반박 성명서

 

지난 312, “성신 가족의 화합을 위한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심화진 총장 명의로 학내 곳곳에 비치되었다. 심 총장은 호소문에서 그동안 제기되었던 의혹은 교육부 감사를 통해 모두 사실 무근이라고 밝혀졌다현안이 이사회에서 제때 논의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에도 학사행정의 정상화,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및 대학 평가에 대비해 묵묵히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는 2012년 익명의 탄원서를 통해 불거진 심 총장의 비리 의혹들을 전면으로 부정한다는 뜻이다.(관련 기사: 심화진 총장은 퇴임할까?) 해당 탄원서는 교직원 채용 비리 및 교비 유용 등 35가지 항목의 비리 의혹을 상세히 기술했다. 문제가 지속되자 작년 11월 교육부는 이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고, 해당 의혹들은 경미한 행정적 절차상의 미비에 따른 것으로 전면 무혐의라는 결론을 내렸었다.

 

 

(▲지난 3월 12일 심화진 총장이 게시한 호소문)

 

그러나 뒤이어 게재된 총동창회·교수회·학생회의 대자보는 총장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총장의 호소문과 같은 날 게시된 총동창회의 성명서는 심 총장의 비민주적인 행보를 고발하고 총장의 비리 의혹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를 요구했다. 총동창회는 심 총장의 비리 의혹으로 현재의 학내 분규가 촉발됐음에도, 총장이 고소·고발 및 압수수색 등 공권력을 이용해 정당한 비리의혹을 원천 봉쇄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명서는 총장이 총동창회 사무실을 법적 근거 없이 폐쇄해 총동창회의 업무를 마비시키고 있음을 지적했다. 해당 사무실은 법인 성신학원 이사회와 체결한 부동산사용승낙서(2012.2.8.)를 근거로 사용 중이었으나 총장이 법인이사회의 의사에 반해 일방적으로 폐쇄했다는 것이다. 총동창회는 총장이 자의적으로 폐쇄한 총동창회 사무실을 원상 복구하고 총장이 리더로서 책임지고 사퇴해야하며 성신학원이사회는 총장비리의혹을 재조사하고 책임소재를 밝히라는 말로 성명서를 끝맺었다.

 

총동창회의 성명서를 시작으로 16일에는 교수회의 성명서가 붙었다. 교수회는 성명서에서 성신 가족을 사랑하고 화합을 촉구하는 사람이 자신의 비리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다 고발당한 교수와 학생에게 사과 한 번 하지 않았다교수회 임원들의 집에는 교수회를 사칭하고 있으므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협박 편지가 배달되고 있고 교수회의 전·현직 회장은 안식년 승인을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또한 총장 의혹에 대한 교육부의 조치는 징계 사유에 해당하나 시효가 지났으므로 경고에 그친다고 처분한 것이 두 건이나 있으며 교수 특별채용과 제2캠퍼스에 엄청난 금액을 교비로 지출하였다는 점은 사실이라 확인하였다이것은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자가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우기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심 총장 사퇴만이 성신화합의 지름길이다라며 글을 마쳤다.

 

총학생회도 뒤이어 대자보를 게시했다. 학생회는 대자보를 통해 총장의 사랑하는 성신 가족들에는 학교 학생이 포함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가 폐쇄적인 태도로 학생을 대함은 물론 총학생회의 업무를 방해하는 것이 학생들을 위한 일이라고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학생회는 총장이 총장의 비리의혹을 제기한 학생들에게 수사의뢰를 진행한 점과 등록금 납부고지서에 총학생회비를 누락해 학생회비를 걷지 못하게 한 점, 강의실 및 장소 대여가 힘든 점 등을 비판하며 ‘42일에 있을 학생총회에 총장이 참석해 학생 중심의 성신여대를 만들기 위한 학우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다른 교수직원회와 23대 총동창회의 등장

 

(▲각 단체들의 대립 구도)

 

심 총장의 호소문과 이를 반박하는 구성원들의 대자보로 학내 분규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 됐다. 학생들은 언덕을 오르다가도 붙어있는 성명서를 찬찬히 들여다보았고 페이스북에서 공유되는 성명서 또한 많은 좋아요수를 얻었다. 하지만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번엔 교수회와 총동창회의 성명서를 반박하는 대자보가 붙은 것이다.

 

두 번째 논쟁의 시작은 지난 48일 교수회가 임시이사에게 보낸 호소문이었다. 교수회는 임시이사가 파견되는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성신여대의 상황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모든 임시이사들이 성신 구성원의 대표들을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누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구성원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새로운 총장을 선임해야 하며 구성원의 총의를 바르게 반영하기 위해 *개방형이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대학평의원회의 정비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자보에 반박해 같은 날 성신의 미래와 화합을 생각하는 교수·직원회도 대자보를 게재했다. 이 교수·직원회는 앞선 교수회와는 다른 단체다. 해당 단체는 교수회가 개인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심 총장 퇴진에 목소리를 높인다고 주장했다. 사익에 따라 익명의 그늘에서 실체가 뚜렷하지 않은 의혹을 제시할 뿐이라는 것이다. 또한 교수회의 의혹제기로 인해 이사회가 제 기능을 상실했고 이들의 여론몰이가 학교 발전을 저해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교수·직원회는 교수 본연의 업무인 연구, 교육, 봉사에 충실해야만 학교가 발전할 수 있다며 소모적인 논쟁을 일축해야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420일에는 23대 총동창회 집행부가 전대 총동창회장이었던 김한란 교수(독어독문과)의 명의로 대자보를 게시했다. 앞서 성명서를 게재한 총동창회는 24대 집행부로, 전대 총동창회 집행부가 현집행부를 비판한 것이다. 이들은 24대 총동창회가 동문들의 여론에 반해 학교를 사유화하려는 현삼원 이사와 이세웅 이사에게 동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성신여대 학내 분규사태 총정리) 심 총장은 현삼원 이사와 이세웅 이사의 학교 사유화에 맞서 모교를 수호하고 있기 때문에 총장의 행보에 지지를 보낸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폐쇄된 총동창회 사무실이 현재 학생들을 위한 고시실로 운영 중임을 언급하며 24대 총동창회는 사무실이 폐쇄됐다는 사실만을 선정적 이슈로 이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그 다음날인 21, ‘성신의 미래와 화합을 생각하는 교수·직원회가 두 번째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교수회의 대표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교수회가 근거 없는 의혹들로 학내 구성원과 여론을 호도하고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교수회의 구성원들이 본래 심 총장의 측근이었기에 결국 교수회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당사자들이 학내 비정상화를 초래한 장본인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날 총동창회는 23대 총동창회가 게재한 대자보에 대해 반박했다. 이들은 동창회 회칙에 따라 정당하게 선출된 24대 동창회장단이 있음에도 23대 동창회장이란 명칭을 쓰는 것은 회칙과 선거를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또한 성신여대 총동창회 회칙 제112항 제23조에 따르면 신임 총동창회장 선출과 동시에 전대 회장은 임기가 만료된다. 하지만 전대 회장인 김한란 교수는 임기가 종료된 시점에 학교 당국을 도와 총동창회 사무실 폐쇄에 앞장섰다고 말했다. 동창회 사무실 폐쇄는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김한란 교수의 월권이었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결국 ‘23대 동창회 집행부란 존재할 수 없으며 비민주적인 행보를 이어온 심 총장이 사퇴해야한다는 것이 성명서의 주요 내용이었다.

 

그리고 56, 교수회·총동창회·교직원 노동조합·총학생회가 성신여대 4주체라는 이름으로 연대 성명서를 게시했다. 4주체는 차기 리더의 조건들을 나열하며 분명한 것은 최소한 심화진 총장은 리더의 조건 중 어느 하나도 부합하지 않는 사람이며 더욱이 총장의 세 번째 임기를 용인하는 것은 임시이사까지 파견토록 한 분규대학에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4주체는 첫째, 심화진 총장은 자신으로 인해 구성원들이 고통 받고 분열되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학내 화합과 발전을 위해 결자해지의 자세로 재연임을 포기하라. 둘째, 성신학원 법인 이사회는 전 구성원들에게 심 총장의 재연임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라. 셋째, 성신학원 법인이사회는 총장추천위원회 등과 같이 구성원들의 여론을 수렴할 수 있는 절차를 조속히 제정하여 민주적이고 공정한 방법으로 향후 성신의 미래를 담보할 새로운 총장을 선임하라.’라고 주장하며 글을 마쳤다.

 

심 총장의 임기는 오는 810일로 종료 된다. 임기가 3개월도 남지 않은 현재, 총장의 비리의혹에 대한 논쟁은 3년째 제자리걸음이다. 다양한 학내 구성원들의 성명서로 논란이 재점화 됨에 따라 심 총장의 귀추가 주목된다.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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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를 통해 살펴본

과학생회비의 모든 것

 

 

 

     (▲○○학과 2014년도 학생회비 사용내역)

 

매년 신입생이 들어오는 3월이면, 새내기들의 질문글이 올라온다. 그 중 자주 접할 수 있는 것은 과학생회비 납부와 관련된 사안이다. ‘학과 과학생회비가 너무 높은 것 같다’, ‘학생회비를 꼭 내야하느냐라고 말이다. 4년분의 학생회비를 한 번에 납부하다보니 금액이 높아 부담스럽고, 심심치 않게 학생회비 횡령사건 적발소식에 학생회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3, 우리학교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한 커뮤니티에서 과학생회 운영과 관련하여 불만이 나왔다. 개강총회에 참여하지 않으면 불참비를 걷는 데, 이것이 부당한 것 같다는 것이었다. 이에 해당학과 학생회에서는 개강총회 참여율이 낮아 이를 높이기 위해서 결정된 사안이었고, 몇 년 간 개강총회 행사를 행하게 될 때 늘 불참비를 공지해왔다고 알렸다. 특별한 불참 사유가 없는 한 참가비만큼 불참비를 걷으면 불참비를 낼 바에 참가비 내고 놀고 오겠다는 생각으로 학생들이 개강총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는 것이다. 또 학생회비 내역서는 캠퍼 앞 게시판에 공개되어왔다며 이번년도에는 영수증과 통장관리를 통해 더욱 더 투명하게 공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일반학생은 학생회비가 어떤 기준으로 책정되는지, 어디에 얼마나 쓰였는지 알기 어렵다. 이에 <성신퍼블리카>는 학생회비 결산 내역서를 공개했던 ○○학과 학생회의 전대 학생회장 P씨를 만나 의문을 해소해보았다. 모든 학과 학생회가 이렇게 운영되는 것도 아니고, 해당 학생회 사례가 완벽하다고 볼 수도 없지만 적어도 학생회비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보여준다.

 

학생회비 예산안부터 납부까지

P씨는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부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회 구성원들과 함께 대략적으로 예산 계획서를 세웠다. 계획서를 세울 때는 전임 학생회로부터 넘겨받은 회계장부를 참고해 각 사업마다 필요한 금액을 유추했다. 이렇게 작성한 예산안과 학과 정원감축을 고려하여 1인당 납부해야 할 학생회비를 결정한다. P씨는 입학정원이 줄어들면서 신입생들이 부담해야 할 학생회비가 늘어나게 되었다. 신입생에게 4년치 학생회비를 걷지만 사실 그 돈으로 1년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즉 매년 신입생들이 낸 학생회비로 다른 학번의 간식행사등도 책임져야 하는 데, 재학생 숫자는 그대로지만 신입생의 수는 줄어드는 추세이기 때문에 학생회비가 상승하게 된다.”고 답변했다. 부가적으로 물가상승과 학생회에서 추가로 운영할 사업 등도 고려하여 최종 금액이 책정된다.

 

학생회비 납부 공지는 새내기 오리엔테이션 때 이루어진다.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가정통신문에 예산안을 첨부했다. 학생회는 개인통장을 개설하여 해당 계좌로 학생회비를 입금 받았고, 그에 연결된 체크카드를 만들어 사용·관리했다. 이렇게 책정된 학생회비는 새내기 오리엔테이션, 개강총회, MT, 학술제 등 다양한 사업에 사용된다. 결산 내역서를 분석한 결과 전체 학생회비 중 각 사업에 쓰인 비용의 비율은 다음과 같다. (구체적인 금액은 해당학과 학생들에게만 공개된다.)

 

사용처를 살펴보면

원형 그래프를 살펴보면 MT의 경우 전체 학생회비의 18%를 차지하는데, 이는 장소비용·버스 대절비·식비 등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MT에서는 1인당 3만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보고, 참석인원수를 곱하여 정했다고 한다. 개강총회는 9%를 차지하고, 이는 1인당 1만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보았다. 따로 불참비를 걷냐는 질문에는 학생회비에 모든 사업 비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불참비를 걷지 않는다. 다만 학생회비를 납부한 뒤 MT나 개강총회에 불참했다고 그 비용만큼만 돌려달라고 하는 경우에는 환불을 해주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학생회 운영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가정통신문을 배부할 때 구두로 공지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해 모인 학생회비를 모두 소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음 대 학생회가 학생회비를 걷기 전까지 사용해야 할 이월금을 남겨야 하기 때문이다. P씨는 다음 대 학생회를 위해 이월금액을 넉넉하게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1년살이를 꾸려나가서 허리띠를 졸라맸던 적도 있다. 학교·학과에서 지원받는 금액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거의 모든 것을 학과 학생회비로 해결해야 했다.”고 말했다. 학생회 운영에 있어 어려운 점은

학생들이 점차 학생회비를 내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학생회비가 많이 모이지 않으면 1년 운영이 어려워지고, 다음 대 학생회에서 이런 것을 고려해 회비를 올리게 되면 높은 회비 때문에 또 학생들이 돈을 내지 않아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3년도 학생회 때는 전체학생의 약 93%가 학생회비를 납부했으나, 2014년도 학생회 때는 약 80%로 줄어들었다. P씨는 인터뷰를 하면서 지난 1년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아쉬운 점이나 힘든 점이 많았지만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많이 노력했다. 타과학생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회비는 학생자치활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학생회비가 없으면 그 어떤 학과행사도 진행할 수 없다. 이는 학생회가 사용 내역서를 투명하게 공개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학생회는 학생들의 돈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예결산안을 비롯한 회계자료 공개요구는 학생들의 당연한 권리가 된다.

-살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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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수면실, 휴게실 신설을 위한 공청회, 무엇이 문제였나

 

지난 430, 학생처는 학생총회 핵심요구안 중 하나였던 수면실, 휴게실 신설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공청회를 개최했다. 학생총회 요구안에 대해 학교측과 학생들이 직접 대화를 나누는 자리인 만큼 학생들의 기대도 컸다.

 

학생들은 공청회가 진행된 성신관 5층 모의법정을 가득 메웠고, 공청회의 취지 설명과 학생지원팀 관계자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로 공청회가 시작되었다. 학생지원팀에서는 6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면실, 휴게실 공간에 대한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했고, 시설관리팀 이동윤씨는 학생들에게 학내의 장소 사용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 후 1시간여 동안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손을 들고 수면실과 휴게실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내놓았다. 의미 있는 시간이었지만, 공청회를 통해 좀 더 생산적인 논의를 했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아쉬움이 남는다.

 

이 날 공청회의 주제는 수면실, 휴게실 신설이었지만, 정작 공청회 진행 당시 수면실과 휴게실에 대해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공청회를 진행한 학생지원팀 관계자 또한 현재로선 명확히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으며, 본 공청회 또한 수면실과 휴게실 신설을 결정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가 아니라, 이 사안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듣기 위해 개최한 자리다.”며 선을 그었다. 수면실과 휴게실이라는 큰 주제만 있었을 뿐, 세부적인 논의 내용이 없다보니 압축적인 논의가 이뤄지기 힘들었다.

 

사회자가 잠시 수면실과 휴게실 중 어떤 것이 우선순위인가라는 세부 주제를 제시하기도 했지만, 이는 공청회 자리에 모인 소수의 의견만으로는 결정되기 어려운 주제였다. 광범위한 주제를 특별한 형식 없이 논의하다보니, ‘토론이 아니라 참석자 개인들이 그저 본인의 생각을 발표하는 것에 그쳤다. 공청회에 참석한 한 학생은 공청회의 논점을 잡아줄 사람이 없었다. 학생들의 요구사항은 많이 들었지만, 전체적으로 진행이 중구난방이라 아쉬웠다.”고 얘기했다.

 

또한 공청회 자리에서 총학생회와 학생지원팀 간에 갈등이 일부 드러나기도 했다. 오송희 부총학생회장이 수면실과 휴게실 신설은 학생총회에서 의결된 사안인 만큼, 공청회에서 이를 뒤집는 결과가 나와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학생처장 이성기 교수는 그런 발언 때문에 학생들이 공청회 자리에서 자신들의 의사를 드러내지 못할 수 있다고 받아쳤다. 그 이후로도 예비실, 도서관 건물 등을 두고 학생지원팀과 총학생회 사이에 날이 선 대화가 오갔다. 공청회가 끝난 후 총학생회는 ‘4/30일 공청회의 아쉬움을 담아라는 제목의 입장서를 내기도 했다.

 

(공청회에 대한 총학생회의 입장서)

 

공청회 참석자는 학생처와 총학생회의 신경전이 조금 불편했다. 총학생회에서 학교측의 의도를 너무 확대해석 한 것 같다. 열심히 하는 총학생회인 만큼 학교와도 원만한 대화를 했으면 한다.”고 이야기 했다. 총학생회는 학교측에서 공청회를 통해 두 공간 중 한 곳만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우려되는 부분을 이야기 한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참석학생들이 60명 안팎으로, 소규모였던 것 또한 아쉬움이 남는다. 게다가 공청회 시간동안 자신의 의견을 발표한 학생들은 (총학생회장단을 제외하면) 10명 정도에 불과했다. 학생들 역시 시간이 짧아 발언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학교측은 54일 공청회에서 나온 학생들의 의견 중 일부를 적극 받아들여 휴게 공간을 확충한다고 발표했다. 학생지원팀에서 발표한 학생 휴게공간 확충 운영 안내에 따르면 학교는 공강 시간 강의실을 학생들의 세미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성신관 2, 3층에 휴게의자를 설치할 계획이다.

 

(학교측 공지사항)

 

현재 학교는 다른 학교 수면실, 휴게실을 시찰하면서 총학생회장단과 함께 수면실 형태에 대해 논의 중이다.

 

4/30일 공청회는 학생총회 의결사항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을 듣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학교가 이 때 나온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바로 실행한 것 또한 칭찬할만하다. 다만 공청회는 학내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중요한 제도인 만큼, 확실한 절차와 생산적인 논의를 위한 세부적인 진행이 필요해 보인다.

 

-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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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 빼고 다 아는 교내 장학금

 

평소 성신 포탈에 접속이 뜸한 편인 기자도 간혹 학교 공지사항을 확인하곤 한다. 수시로 올라오는 교내 장학금에 대한 안내문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교내 장학금은 전체 등록금 한도 내에서 외부 장학금과 중복으로 받을 수 있어 학비가 부담스러운 대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 성적이 우수하거나 적극적인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들만 장학금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평범한 학생들도 신청할 수 있는 다양한 장학 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졸업하기 전 한 번이라도 장학금을 받고 싶은 학생, 우리 학교의 장학 제도가 궁금한 새내기는 주목하길 바란다.

 

재학생이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은 크게 성적 장학금과 기타 장학금으로 구분된다. 기타 장학금에는 총 33종이 있다. 공로 장학금, 자매 장학금과 같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재학생이 받을 수 있는 기타 장학금에는 성신 장학금, 어학 능력 향상 장학금, 멘토링 장학금 등이 있다. 아르바이트와 같이 정해진 시간에 활동하면 받을 수 있는 인턴십A장학금, 트레이니 장학금과 자기 계발 활동을 하면 받는 드리밍 포인트 장학금도 존재한다.

 

성신 장학금

성신 장학금은 직전 학기 성적이 2.5이상이고 공인 인증 영어 성적이 있다면 받을 수 있다. 기타 장학금 중 지급액이 가장 크고 신청 과정이 까다롭지 않아 학생들 사이에서는 비교적 수혜 받기 쉬운 장학금으로 불린다. 성신 장학금을 받은 A씨는 학점 기준이 높지 않고 토익 시험을 본 경험만 있어도

(장학금을) 받았다고 한 학생들도 있다고 했다. 학과의 추천을 거쳐 대상자로 선발 되면 17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하지만 복학한 학기에는 대상자로 선발될 수 없고 학기 내 다른 교내 장학금과 이중으로 수혜 받을 수 없다.

종류

금액

지급기간

지원 자격

비고

인턴십장학금

A:80만원(140시간)

B: 등록금일부

학기별 선발(인턴십 종료 후 후불지급)

성적 제한 없음 (등록금 한도 내에서 이중수혜 허용)

A:학기별 학생신청

B:필요시 해당 부서에서 추천

트레이니장학금

80만원 (140시간)

학기말 후불지급

등록금 한도 내에서 이중 수혜 허용

박물관이 운영

주관부서 추천

드리밍포인트장학금

등록금 일부

학기말 후불지급

기준 별도 안내

경력개발팀 운영

주관부서 추천

멘토링장학금

150만원

학기말 후불지급

등록금 한도 내에서 이중 수혜 허용

학기별 학생 신청

학과()에 신청서

제출

(학교 홈페이지 재학생 장학제도에 나온 기타 장학금의 종류 중 일부)

 

 

어학 능력 향상 장학금

공인인증 언어 성적이 있는 재학생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 장학금은 취업을 대비해서 어학 시험을 보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 장학금을 받으면 시험 준비에 사용된 교육비 중 일부를 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가 인정하는 언어는 총 5개이다. 영어, 중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 보유한 자격증을 한 개를 제출하면 된다.공인 인증 언어 성적을 제출하면 B,A,S등급에 따라 장학금이 차등 지급된다. 예를 들어 영어 성적이 B등급에 해당하면 30만원을, A등급이면 B등급에 40만원을 더한 70만원을, S등급이면 그것에 50만원을 더한 120만원을 받는다. 영어가 B등급이었다가 동일한 학기에 S등급으로 성적이 올랐다고 하자. 그러면 오른 등급만큼 장학금을 받게 되어 추가로 90만원을 지급 받는다. 이번 학기의 신청 기한은 720일까지이고 공인 인증 언어 성적표의 사본과 신청양식을 제출하면 된다.

 

TOEICSpeaking Lv.7 이상의 말하기 성적 추가 제출 필요 (TOEIC Speaking Lv.7/TEPS Speaking66/OPIc IM3 중 택일) (성신포탈의 어학 능력 향상 장학금 공지 참고)

 

멘토링 장학금

멘토링 장학금은 학과 교수가 멘토가 되고 학생이 멘티가 되어 운영되는 장학제도이다.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스터디모임을 갖고 주기적으로 교수님을 만나 상담을 갖는다. 지난 학기의 멘토링 장학금 대상자였던 재학생 D씨는 교수님과 상담을 한 후 계획서대로 전공과 관련된 주제를 정해서 스터디처럼 활동했다. 준비 할 것이 많아서 힘들었지만 기사나 논문을 찾아보는 과정에서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학과 마다, 계획서 마다 활동이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전공심화 과정이나 교수님의 지도에 따라 취업 대비 공부를 한다. 자율적 학습을 통해 자기 계발도 하며 장학금도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과제가 주어지는 경우가 많아 학생들 사이에서는 할 것이 많아서 받기 힘든 장학금이라 불린다. 한 학기동안 진행하는 멘토링 활동을 마치면 1인당 장학금 150만원을 받는다.

 

인턴십A 장학금

인턴십A장학금은 교내 부속기관이나 학과 사무실, 행정부서에서 근무 하면 받는다.한 학기 동안 총 140시간을 근무하면 80만원이 지급된다. 대부분 업무 보조, 문서정리와 같은 행정업무를 맡는다. 학과 실습실에서 근무한 J씨는 우편물 정리 업무도 하면서 전공과 관련된 일을 배웠다. 밖에서 하는 아르바이트만큼 일이 힘들지 않아 편하게 근무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일부 부속 기관과 행정부서에서 하는 일은 조금 다르다. 교내 휘트니스 센터에서 인턴십을 하고 있는 재학생 H씨는 데스크에서 수건과 열쇠를 건네주는 등 일도 하고 휘트니스 센터 내부를 전체적으로 둘러보고 탈의실 정리도 한다. 틈틈이 개인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점이 좋다.”고 했다. 인턴십A장학금은 성적에 제한 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어 지원자 수가 모집 인원을 초과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 학기에 수정 캠퍼스 건강 관리센터의 경우 모집 인원은 2명이었으나 7명이 지원해 7:2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턴십 장학금 대상자는 총 161명으로 지원하면 선발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트레이니 장학금

트레이니 장학제도의 근무 시간과 금액은 인턴십A장학금과 동일하다. 장학금 대상자로 선발되면 박물관(수정 캠퍼스 박물관, 운정 캠퍼스 복식 박물관, 운정 캠퍼스 자연사 박물관) 중 한 곳에서 근무한다. 전문 분야를 다루는 박물관이다 보니 자기소개서, 성적증명서가 요구되고 필요 시 면접을 본다. 트레이니가 되면 사진 촬영이나 자료 관리, 수중물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어 박물관 운영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는 유익한 기회가 될 것이다.

 

드리밍 포인트 장학금

드리밍 포인트 장학제도는 경력개발센터에서 운영한다. 교내 취업 교과목을 수강하거나 취업 상담, 채용 설명회 등 취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포인트를 받는다. 자격증을 제출해도 드리밍 포인트를 받는다. 경력개발센터 사이트에 접속하면 인정되는 자격증 목록이 있다. 이 중 보유한 자격증 사본을 첨부하면 드리밍 포인트가 지급된다. 포인트는 10,000포인트에서 최대 30,000포인트이고 이번 학기의 장학금 신청기한은 630일까지다. 신청 기간 이내에 누적된 드리밍 포인트는 현금으로 상환되어 8월 중 장학금으로 받게 된. 자세한 내용은 경력개발센터 홈페이지 내 안내되어 있다. 이 외에도 포러스 장학금, 봉사 장학금 등 학생회나 단체 활동을 하면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장학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

 

등록금을 납부한 만큼 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직접적인 혜택이 많아야 학교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다. 학생의 입장에서 등록금이 적절히 사용되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는 순간 중 하나는 교내 장학금을 받을 때이다. 다음 학기에는 장학금 안내문이 공지되지 이전에 장학제도에 대해 알아보고 필요한 사항들을 미리 준비할 수 있길 바란다.

 

-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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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의 기록,

린다의 손끝에서

(린다 매카트니 사진展)

 

린다가 남긴 추억의 이름으로

린다의 사진에서 묻어나는 진심, 그리고 꾸밈없는 시선은 언제나 새롭게 다가온다.”

-폴 매카트니

 

1900년대 사람이라면 비틀즈 (The Beatles)의 살아있는 전설 폴 매카트니를 모를 리 없다. 그러나 그의 아내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느냐 묻는다면, 분명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거릴 것이다. 이는 존 레논과 오노 요코의 사랑 이야기가 지나치게 세간에 널리 알려진 탓이 큰데, 그녀에 대한 궁금증을 오는 25일까지 대림미술관에서 주관 하는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 -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의 기록에서 풀 수 있다.

 

이번에 대림 미술관이 제안하는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의 사진작가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바로 폴의 부인이기 때문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폴의 사생활이 과거, 존 레논과 오노요코의 이야기에 가려져 의도치 않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본 사진전에서는 그동안 그의 많은 팬들이 궁금하게 여겼던 폴의 사생활이 거리낌 없이 나타난다. 수영하는 폴, 목욕하는 폴, 비행기 안에서 딸과 함께 있는 폴 등 수 많은 일상사에서의 폴 매카트니를 말이다.

 

하지만 본 사진전은 비틀즈와 폴의 팬들 뿐만 아니라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똑같은 감동을 선사한다. 전시된 사진들에는, 누구의 아내로써가 아니라 사진 작가로써의 린다 매카트니가 바라본 피사체의 한 장면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사진 속에는 그녀가 바라 본 사회에 대한 따뜻한 눈길이 담겨져 있으며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에게 위안을 준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린다 매카트니 포스터, 린다 매카트니, 전시회를 관람 중인 사람들)

= 사진 출처: 대림 미술관 제공(www.daelimmuseum.org)

 

사진작가로 활동하던 린다 루이스 이스트먼(Linda Louise Eastman)1967년 런던에서 책에 쓰일 비틀즈의 사진을 찍는 중 처음 폴을 만났는데, 이후 급격한 만남의 횟수가 폴과의 결혼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뒤에 린다 매카트니가 된 그녀는 폴 매카트니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그녀는 특히 비틀즈 해체 이후 폴이 자신의 농장으로 도피했을 때에 그의 곁을 가장 독려하며 지켜주었는데 이때에 폴이 농장에 숨어 지내면서 지낸 일상들의 풍경이 바로 본 사진전 2층에 전시되어 있는 사진들이다. 그리고 본 사진전의 포스터 커버지에서 폴 매카트니가 앉아 있는 울타리가 바로 그의 농장 울타리이다.

 

(▲좌측부터 사진전을 기다리는 줄 정원에서의 폴 매카트니 딸과 목욕중인 폴 매카트니 )

= 사진 출처: 임의 촬영 및 대림 미술관 제공(www.daelimmuseum.org)

 

대림 미술관에 방문 한 때는 어느 따사로운 일요일 오후였다. 주말이라 그런지 많은 사들이 줄을 서 있었다. 대림 미술관에는 이전에도 여러 번 와봤지만 사실상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덕분에 웨이팅을 무려 한 시간이나 하고 난 뒤에야 미술관 안으로 들어 설 수 있었다.

 

“Welcome!”, 1층 로비에서 만난 영상 속 폴 매카트니의 반가운 축사가 그 시작이었다. 미술관 안에는 들뜬 관람객들로 바글바글했다. 사실 본 사진전의 인기가 좋다는 소식을 여러 지인에게서 미리 들어 왔다. 타 전시회와 달리 묵직한 소재가 아닌 우리가 흔히 일상에서 볼 수 있는 광경들이 사진의 주를 이루는 이유에서였다. 예를 들자면, 아이들과 놀아주는 아빠의 모습, 반려견의 잠자는 얼굴 등 본 사진전의 사진 대부분이 누구나가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사진들이었다.

 

사진의 주제는 층마다 조금씩 달랐다. 2층에서부터 3층까지는 매카트니 가족의 일상 및 지인들을 포함한 다양한 피사체를 찍은 사진이 있었다. 또한 게 중에는 린다가 바라본 사회에 대한 개인적인 시각이 주제가 된 사진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린다가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은 날카롭기 보다는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눈처럼 따뜻하고 순수한 시선이었다.

 

그리고 4층서부터는 앨범 표지 작업을 같이한 스타들의 사진이 실려 있었다. 예컨대, 어리사 프랭클린, 지미 핸드릭스, 밥 딜런, 사이먼 앤 가펑클, 더 후, 도어즈, 롤링 스톤즈 등 196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팝스타들의 보기 드문 자연스러운 사진들이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린다 매카트니의 가족사진들에 눈이 더 많이 간 게 사실이다. 딸과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로써의 폴 매카트니의 모습과 자식을 챙기는 엄마로써의 린다 매카트니의 모습이 진심으로 보기 좋았기 때문이다. 또한 전시되어 있던 매카트니 부부의 다정한 포옹 사진은 타인의 시선에서도 그 사랑이 비춰질 만큼 순수했다. 한마디로, 보고 있으면 마음속에 저절로 꽃이 피는 느낌이었다. 단순히 전시되어 있는 사진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내일을 살아 갈 수 있게 해주는 자기 위안과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주었다.

 

사실 본 사진전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일상들이 실제로는 결코 자연스럽지 않은 광경이다. 어느 누가 자연이 가득한 농장에서 평화로운 오후를 지내며 기타를 치고, 자식들과 웃으며 거품 목욕을 할까. 그러나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관람객들은 모두 대리만족을 하는 듯 즐거워했다.

어쩌면 가족과의 일상이라든가, 동네의 흔한 풍경이 사실은 우리가 좀 더 보고자 하는 풍경이 아닐까 한다. 본 사진전은 말 그대로 당신에게 힐링을 줄 것이다. 또한 그동안 잊고 있었던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할 것이다. 그러니 마지막 5월을 멋지게 또는 아름답게 마무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본 사진전을 적극으로 추천하는 바이다.

 

-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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