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면 가능하다
- 제31대 총학생회 위캔성신 
인터뷰 -

 


왼쪽부터 부총학생회장 박보현(통계·13),

총학생회장 이소현(청정융합·13),부총학생회장 염수빈(독문·14)

 

  지난 반 년간 성신여대에는 총학생회의 자리를 공백으로 비워뒀다. 그 공백 사이에 본교는 학과 구조조정, 심화진 총장 재판 등 많은 일들을 겪었다. 저 혼란했던 시기동안 학생 대표 기구의 부재로 학우들의 목소리를 한데모아 전달할 기구가 없었다. 모두가 총학생회의 존재감을 실감했을 것이다. 이제 거의 한 학기만에 총학생회가 채워졌다. 물론, 후보 선출과정에서부터 투표과정까지 어느 하나 순탄한 것은 없었다. 그럼에도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총학생회, ‘위캔성신을 인터뷰해보았다.

 

퍼블리카 : 당선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당선된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어떤 계기로 총학생회에 출마하게 된 것인가.

위캔성신 : 일단 우리는 성신 덕후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학교에 대한 애정이 많다. 하지만, 학생이 학교에 애교심을 가진 만큼 학교가 학생을 위한다는 느낌이 없었다. 이 부분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학생들을 위한 학생회를 세우고 싶었다. 이런 마음에 작년에 출마를 했으나 박탈을 당했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재로 넘어갔을 당시 많은 사건들이 터졌지만, 구심점이 없어 학우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기구가 없어서 안타까웠다. 결국, 총학생회가 있어야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학생들의 권리를 대표할 수 있음을 실감했다.

 

퍼블리카 : 선거 과정에서도 학교와의 마찰이 많았다. 아마 앞으로도 총학의 행보에 대해서 학교와의 마찰은 불가피한 상황일 것 같은데, 이에 대한 계획이 있는가?

위캔성신 : 사실 그동안 학교와 논의하는 과정에서 마찰은 항상 있어왔다. 학교 측과 학생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마찰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마찰만을 일으키기 보다는 최대한 학교 측과 협의를 잘 해서 요구안들을 다 끌어낼 생각이다. 하지만, 정말 학생이 얻어내야 할 부분에 있어서는 마찰을 감수하고서라도 얻어낼 것이다. 마찬가지로 학생들의 권리가 침해당하는 사안에 대해서라면 무조건적으로 합의를 하려고 하기 보다는 굽히지 않고 강경하게 나갈 것이다. 우리는 학생들의 권리를 찾는 기구이기 때문이다.

 

퍼블리카 : 학생회관 1층에 직장 내 어린이집 설치가 논란이다. 현재, 총학생회 하에서 진행 사항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가?

위캔성신 : 어린이집은 설명회가 끝난 이후 공문을 보냈지만, 아직 답변은 오지 않은 상황이다.(인터뷰 당시 510일 기준) 다만, 학생들과 협의되기 전까지는 공사를 중단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낸 상태이다. 설치 마감 기한인 620일 전까지 학생들과의 간담회나 공청회를 잡아야 할 것이지만, 현재까지는 답변이 없는 상태이다.


퍼블리카 : 위캔성신이 생각하는 직장내 어린이집 설치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위캔성신 : 우선,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 없는 상황에서 학생회관에 설치된다는 것이 문제이다. 지금 수면실, 세미나실 등 기본적인 학생들의 복지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이러한 문제는 빠르게 진행시키면서 학생들의 복지는 왜 빨리 이루어지지 않는지 안타깝다. 일단 최대한 학생회관에는 장소를 허가하지 않을 생각이다. 학우들이 어린이집 설치에 대해서도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장소가 학생회관이라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이다. 만약 보다 더 적절한 장소에 어린이집이 설치되어 학생들의 자녀도 다닐 수 있다면 좋은 제도가 되리라 생각한다.

 

퍼블리카 : ‘학생 인권 기구를 설치하겠다는 공약이 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로드맵이 어떻게 되는가?

위캔성신 : 우선 다양한 피해사례들을 모집하고 타 학교들의 사례를 많이 보고 배울 예정이다. 아직은 구상중인 단계이다. 교내에 이미 성폭력상담기구도 있지만, 이 기구는 성폭력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인권에 대해 포괄할 수 있는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면, 학내 군기문제와 교수와 학생들의 상담 간에 벌어나는 부적절한 사례들, 교직원으로부터의 막말로 인한 피해 등을 들 수 있다. 어떤 상황이라도 학우들의 인권이 침해되었다면 이를 지켜주고 후속조치를 도와줄 수 있는 기구를 만들고 싶다.

 

퍼블리카 : 매달 0학점 교양수업의 진행의 경우, 어떤 식으로 예산을 꾸려 진행할 계획인가?

위캔성신 : 지금은 콘텐츠 조사 및 설문조사의 단계에 있다. 우리 학교 교양 강의들은 취업 위주 강의들 위주이다. 그래서 인권이나 여성이나 노동문제들을 다루는 교양강의들이 생긴다면 좋을 것이다. 어떤 콘텐츠를 꾸리느냐에 따라서도 강사 섭외 문제가 달라질 것 같다. 진행에 예산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취지를 잘 설명한다면 강의를 봉사 차원으로 도와주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조사단계에 있기 때문에 예산 편성의 문제를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퍼블리카 : 학생의견이 반영된 교양수업 확충은 이전 총학에서도 진행된 사안이다. ‘학생중심총학의 것을 이어서 진행할 계획인가?

위캔성신 : 인수인계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자체적으로 진행하려 한다. 이전 총학에서 어떻게 진행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일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었고, 교양교육팀의 반응도 좋았다고 한다. 다만, 말미에 총학생회가 불인정을 당해서 무산되었다고 들었다. 교양교육팀 측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고 하니, 그 부분에 대해서 작년 분들에게 연락을 해보거나 어떻게 진행을 해서 가능하다고 하셨는지도 물어볼 생각이다. 교양교육팀과도 물론 이야기 해보아야 한다.

 

퍼블리카 : 총장 관련 TF팀을 차려서 꾸준히 대응해나가겠다는 공약이 있다. 이런 산하기구들을 어떻게 발족하고 운영 할 계획인가? 현재 점점 길어지는 심화진 총장의 재판 기간에 대한 위캔성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위캔성신 : 모든 학우들이 총장 관련 논란을 세세히 다 알고 있지 않다. 카드뉴스 등의 방식으로 어떤 것들이 왜 문제가 되는지부터 알려주는 역할도 수행해야 할 것이다. , 단지 총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파생되어있는 문제들이 많다. 이런 문제들을 다 소상히 설명하고 피드백하는 일을 담당하라 것이다. , 재판에 참관해서 재판에 있었던 내용을 보고하는 일도 할 것이다. 재판이 길어지고 있는 것은 예상한 문제다. 다만 걱정이 되는 것은 재판이 너무 길어진다면 사학비리시행령과 겹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우리 학교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학교들이 많다. 함께 활동할 수 있다면 이들과 연합해서 사학비리시행령 반대의 움직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재판이 빠른 시일 내에 끝나지 않더라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 부분은 총학생회가 물러날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퍼블리카 : 작년 학생중심총학에서도 수면실 신설에 난항을 겪었다. 총학생회 차원에서 학생회실을 빌려서 대여하는 식으로 수면실을 마련했는데, 이번에는 어떤 식으로 수면실을 마련할 계획인가?

위캔성신 : 학교에서 편하게 누울 수 있는 공간은 정말 필요하다. 학사지원팀과 얘기해서 얻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휴게실은 우호적이었던 반면 수면실은 정말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한번 더 얘기를 해 보아야 하겠지만, 얻어낼 수 없다면 작년처럼 임시로라도 집행부실을 빼서라도 운영할 생각이다. 그냥 바닥이 아닌 접이식 침대 등을 넣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퍼블리카 : 건물 야간잔류 허용의 경우, 캡스의 추가 근로문제 때문에 작년 총학에서도 예산 문제로 난항을 겪었다. 어떻게 야간잔류를 허용시킬 생각인가?

위캔성신 : 건물 야간잔류를 한다고 무조건적으로 캡스를 배치할 필요는 없다. 타 학교의 경우는 번호키나 학생층을 찍고 경비실 호출하는 식으로 학생들의 야간잔류를 허용하고 있다. 공학이어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숙대, 이대같은 다른 여대에서도 이러한 방식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을 사용한다면 인건비가 그렇게 추가적으로 들 사안은 아닐 것이다. 도서관의 경우, 이미 상주하는 캡스가 계신다. 그 상황에서 도어락을 단다고 비용이 크게 들 것 같지 않다.


퍼블리카 : 학생식당 개선사업의 경우, 업체 입찰에 총학이 직접적으로 개입할 계획인가?

위캔성신 : 우리학교의 학식은 높은 가격에 비해 학우들에게 좋은 평을 얻고 있지 못하다. 타 학교의 경우 학교가 어느 정도의 지원금을 주지만, 우리학교는 그런 지원금이 없다고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 왜 그런지 항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학복위에서 학식을 담당해왔지만, 총학생회도 같이 할 수 있는지 협의를 해갈 예정이다. 업체 입찰의 부분도, 선정한 업체가 괜찮은 업체면 좋겠지만, 정말 아니다 싶은 업체의 경우라면 개입해야 할 것 같다. 작년 운캠의 업체인 신세계푸드도 좋은 반응은 아니었다. 그때 당시 업체 매니저와 얘기를 해보았는데, 업체 입장에서도 학생들의 입장을 듣고 싶었는데 자리가 마련되지 않았다고 했다. 필요하다면 그런 자리를 마련하려 한다. 이외에도 투명하고 공개적인 입찰을 하는지도 지켜보고, 업체가 입찰이 되고 나면 학우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학식을 개선하려 할 것이다. 이렇게 한다면 업체와도 서로 윈-윈일 것이다.

, 학생식당 개선사업도 중요하지만 이번의 경우 학생식당 자체가 없었다는 것도 문제였다. 통상적으로 업체가 계약이 끝나갈 때쯤 대체할 업체를 찾아놓아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 이 부분이 이루어지지 않아 대체할 업체가 없었다. 결국 운정캠퍼스에는 근 한 달간 학생식당과 편의점이 없었다. 그런 누려야할 편의시설이 없다는 것은 큰 문제다.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감시하는 역할도 수행할 것이다.

 

퍼블리카 : 운정캠퍼스는 정말 많은 사안들이 논의되어야 할 것 같다. 특히 어느 부분이 가장 취약하다고 생각하는가?

위캔성신 : 무엇보다도 운정캠퍼스에는 쉴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얼마 없다. 지금의 휴게공간인 리부트도 없었을 당시에는 의자가 정말 없을 뿐더러 효율성도 없었다. 그나마 그 의자마저 교내 행사가 있을 때에는 학교가 의자를 빼가서 앉을 공간이 정말 없었다. 이에 대해 학교에 휴게 공간 확충 요구를 했을 때도 의자가 이미 있으니 해주지 않겠다.’라는 반응이었다. 운정캠퍼스는 기본적인 쉴 공간이 너무너무 절실하다. 운정캠퍼스도 수정캠퍼스처럼 수면실이 필요하다. 수정캠퍼스는 학생회관의 총학생회실을 빼서 수면실 운영이 가능했지만, 운정캠퍼스는 그것마저도 불가능했다. 운정캠퍼스의 복지만 가지고서 공청회를 열 것이다., 운정캠퍼스에는 게시판이 거의 없다. 학교는 POP를 이용해서 게시를 한다. 하지만, 학생들은 그럴 수 없다. 이것은 학생들의 의견을 막는 느낌이 들고, 곧 학생자치를 해치는 문제로 이어진다. 작년 총학에서 게시판 요구를 했지만, 총학 불인정 사태로 엎어졌다고 한다. 게시판 상황을 조사해 게시판 증설 요구할 것이다. 수정캠퍼스과 운정캠퍼스 간의 게시제도의 형평성 문제도 있다. 수정캠퍼스에는 별 문제 없이 후보 포스터를 게시판에 게시할 수 있었지만, 운정캠퍼스의 경우 중선관위의 도장이 있어도 떼어간 경우가 있었다. 이는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퍼블리카 :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위캔성신 : 우리 이름 자체가 위캔성신이다. 모든 학생들이 함께한다면 바꿀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에 학우들이 다 같이 구조조정 반대를 하는 모습을 보며, ‘함께하니까 바뀔 수 있구나를 실감했다. 학생총회도 총학생회 선거도 학우들이 같이 했기에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함께 한다면 많은 것들을 이뤄갈 수 있을 것이다. 학생회가 아닌 학우들도 우리는 위캔성신이야’, ‘우리도 학생회의 일원이야라는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다. 든든하고, 소속감을 느끼고 하나가 될 수 있는 총학생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학우들의 의견을 조사하러 다닐 때, 의견을 적어주시면서 이런 것 까지 적어도 괜찮아요?’라고 물어보신 적이 있다. 우리는 학우들의 의견 하나하나에서부터 미처 몰랐던 점을 알게 되고, 같이 해나갈 무언가가 생긴다. 이는 학생들이 더 존중받고 주인인 학교를 만드는 데에 원동력이다. 어떤 일이든지 총학생회에게 의견을 말씀 해주셨으면 좋겠다. 총학생회가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할 많은 얘기가 오고갔으면 한다. 최대한 많은 학우들의 의견들로 더 좋은 결과를 이뤄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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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우리가 허락 못하는
여성 혐오

 

  얼마 전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을 두고 갑론을박이 치열하게 오가고 있다. 바로 강남역 살인으로 알려진, 2016517일 새벽 1시 경 강남역 모처 노래방 화장실에서 벌어진 살인을 두고서다. 강력범죄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범인에 대한 성토와 엄중하게 처벌해달라는 요구가 매번 제기되었으나 이번에는 그 양상이 좀 다르다. 이번 사건을 여성 혐오 범죄로 명명하고, 한국 사회 전체의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강남역에 게시되었던 추모 포스트잇. MBC 뉴스데스크 캡쳐)

 


어째서 여성 혐오범죄인가

  작년부터 우리 일상에서도 빈번하게 쓰이기 시작한 단어 여성 혐오‘misogyny’의 번역어로 여러 가지 정의가 존재하지만 여성을 남성과 동등한 주체로 인정하지 아니하는 여성의 타자화, 객체화라는 사회학자 우에노 치즈코의 정의가 주로 통용되고 있다. 정말 여성을 혐오하고 싫어하는 것은 물론 김치녀-개념녀프레임처럼 여성 개개인의 특성을 무시·일반화하고 무조건 둘로 나누는 것이나 여자는 꽃이라는 말과 같은 여성성의 지나친 숭배 행위 등도 모두 포함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이번 사건을 여성 혐오 범죄라고 보는 사람들이 있는 것일까? 먼저 사건 자체적으로 혐오 범죄의 특징을 띄고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살인범은 하루 전 본인의 근무처에서 미리 칼을 빼돌려 공용 화장실 앞에서 여자가 혼자 오길 기다렸고, 체포 직후 여자들이 나를 무시했다라는 진술을 남긴 바 있다. 실제로 CCTV 확인 결과 1시간 반 동안 6명의 남성들이 화장실에 출입했지만 범인이 그들을 공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피해자가 단지 그 때 그 장소에 오게 된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죽었다는 것이 명백해진다. 또한 프로파일러와의 면담에서 평소 범인이 여자들이 나를 방해한다, 내가 먼저 죽이지 않으면 죽는다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반면 이 사건을 혐오 범죄로 볼 수 없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피의자가 조현증을 앓고 있었다는 것이 그 이유다. 경찰 측에서는 병력이 굉장히 오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치료를 거부해 그 증상이 심해진 가운데 행해진 묻지마 범죄라고 명명하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도 정상적인 상태에서 본인의 확신 신념에 따른 선택으로 이루어진 살인이라 보기는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식으로 여성 혐오 범죄라 명명할 경우 여성 혐오가 범죄의 사유로 인정되는 것으로 여겨져 비슷한 범죄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같은 일부 전문가와 경찰 측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 사건을 아직 여성 대상 혐오 범죄라 판단하고 있다. 정신병력과 혐오는 별개이며,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여성을 혐오하는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피해 망상의 대상을 여성으로 설정하게 했을 개연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사건을 보는 시선이 범죄자 개인이 아닌 사회로 확장되었고, 결국 논쟁은 한국에 여혐이 그렇게나 만연한가로 발전되었다.

 

 

같은 세상에 있으면서도 참 다르게 살아가는 너와 나

  경제발전기 남동생이나 오빠의 미래를 위해 본인의 학업과 꿈을 포기해야했다는 흔한 경험담, 90년대 빈번하게 이루어진 여아 낙태, 00년대 군 가산점 논란과 함께 여성부를 두고 양산되었던 수많은 루머 그리고 인터넷 문화의 확산과 함께 널리 퍼진 김치녀·된장녀라는 단어. 한국에 사는 여자들은 조국의 이러한 흐름을 너무도 잘 인식하고 있다.

 

시선을 좁히고 내려 우리 일상을 보면 어떠한가. 학창시절 여자마땅히 수행해야 하는 성역할을 습득하고, 남학생들보다 좀 더 꼼꼼하고 내신 관리를 잘한다는 견제를 받으며, 대학교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여대생은 어떠할 것이란 편견에 시달린다. 서비스업 아르바이트를 하면 단정한 용모를 요구 받는 것은 물론이고 졸업 후 입사 시에도, 승진 시에도 여자라는 성별이 근무 조건에 얼마나 큰 차이를 가져오는지 모두들 알고 있다.

 

약하고 만만하다는 이유로 범죄의 주 타깃이 되기도 한다. 4대 강력범죄(살인·강도·절도·성폭력) 피해자 87퍼센트가 여성이며, 데이트 폭력 집중 감시 기간이었던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세 달 간 2627명이 검거되었다. 단순 계산으로 따져도 하루에 30명이 사랑한다고 말하던 자신의 애인을 학대하다 붙잡힌 셈이다.

 

우리는 여성 생식기를 달고 태어났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어두운 밤 길거리에서 누군가 내 뒤를 따라올 때,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려는 순간 모르는 남성이 급하게 들어올 때, 공공교통에서 내 뒤에 누군가 바짝 붙을 때 아마 남자라면 느낄 일이 없었을 공포를 느껴야 했다. 여자로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로 어떤 영화와 노래를 좋아하고, 이런저런 상상을 하며 자기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인간 개인이 아닌 여자로 취급되어야 했다.

 

여성들은 이 사건과 사회, 그리고 이 사건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에서 하나의 맥락을 느낀다. 생식기를 제외하고는 남성과 같은 인간인데도 여성이라서 차별을 받았고, 여성이라서 멸시를 받았고, 여성이라서 쉽게 폭력의 피해자가 되었다. 이제 여성을 아무나 골라잡아 죽인 사건이 나왔다. 또 다시 우리 개개인이 살아가는 너무도 다른 삶은 무시되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인간 남자 집단에게서 분리되었다. 범인이 정신병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로는, 여자들을 지켜주겠다는 남자들의 약속으로는 지금 여자들이 느끼는 분노와 불안을 없앨 수 없을 것이다. 이제는 이 맥락, 사회와 국가 그리고 사람들이 답을 해야 할 때다.

 

 

 - 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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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고통 받는 운캐머들>

미술관인지 공연장인지
늘어만 가는 운정캠퍼스 복지문제

 


학생식당으로 끝날 줄 알았죠?

  201632, 개강과 동시에 운정그린캠퍼스의 학생식당이 폐쇄됐다. 학교 측은 게시글을 통해 구내식당 위탁운영 업체의 계약기간 만료로 입찰을 진행했지만 응찰업체가 없어 개강일에 맞춰 식당 운영이 어렵게 됐다라고 밝혔다. 캠퍼스 근처에는 딱히 학생들이 이용할 만한 식당이 없어 한 달이 넘도록 교내 편의점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331, 편의점까지 폐쇄되어 학생들의 불편함은 극에 달했다. 결국 학생식당은 개강을 하고도 한 달 넘은 시점인 4월 중순이 되어서야 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4500원이라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어서 또다시 학생들은 학교의 개선책에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인근 대학들의 학식 가격을 살펴보면 고려대 (3500), 국민대 (2600), 성균관대 (3500), 한성대(3000), 서경대(3800)이다. 모두 4500원보다 최소 700원에서 최대 1900원은 저렴한 가격이다. 운영시간도 문제이다. 학생식당 운영시간은 오전 11시 반 부터 오후 1시 반 까지 2시간이 전부이다. 이에 대해 학생들이 주로 듣는 3시간 단위의 수업시간을 무시한 채 교직원들의 점심시간에 맞추어 운영시간을 편성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 또한 제기됐다.



성신여대 홈페이지에 게시된 학식 관련 공지

 

  성신여대 총학생회 위캔성신은 이러한 운정그린캠퍼스의 복지문제에 대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094명이 응답한 이 설문조사에는 약 53% (585)의 운정그린캠퍼스에 속한 단과대학 학생들과 약 8%(86)의 운정그린캠퍼스에 교양수업이 있는 타 단대생들, 그리고 약 39%(422)의 수정캠퍼스 학생들이 참여했다. 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학교의 노력 이외에 학생회가 어떠한 입장을 취했으면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학교와의 면담 또는 간담회 요청509명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앞으로 운정그린캠퍼스의 복지가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냐는 주관식 질문에는 학식의 가격을 합리적으로 낮추고 맛의 질을 향상시켰으면 좋겠다라는 답변이 많았다. 또다시 3월의 갑작스러운 학식 실종사건이 번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학생식당 관련 의견 말고도 편의 시설 확충 (카페, 문구점, 서점, 저렴한 가격의 외식업체)빈 공간 활용 (동 사이, 엘리베이터 앞에 비어있는 공터에 휴게시설을 설치, 팀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공간 마련)학생들을 위한 게시판 확충지하 1층 리부트 조명 개선 (책상 위에 개별 스탠드 설치 요망)청소아주머니들의 휴게실, 휴게시간 보장 과방과 수면실 신설편의점 할인 (수정캠퍼스처럼 일정 물품 할인)와이파이 확충 빈 강의실 사용셔틀버스 (운행시간 연장 및 조정)자판기 설치 (음료수, 여성용품)헬스장 운영 (운영시간과 운영 요일 연장)흡연실 설치 등의 약 15개의 의견들이 있었다.

 

  그밖에도 학생식당이 사라진 것을 직접 학교에 와서 알게됐다라는 말과 함께 교내 변동 사항을 그저 포탈에 올리지 말고 미리 학생들과 논의한 후에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문제가 생겼을 때 학교 측에서 즉각적인 입장 발표와 피드백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위캔성신은 두 차례의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과 참가희망시간을 수렴해 학교 측에 운정그린캠퍼스 복지 공청회를 요청했다. 하지만 학교는 현재 총학생회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만을 고수한 채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뭐니뭐니해도 money가 우선!



운정그린캠퍼스의 지하 1층에 위치한 학생 휴게시설 리부트(Re:boot)

 

  ‘위캔성신이 설문을 통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받은 내용들 중 영리적인 목적을 취하는 것 반대라는 의견이 꽤 많이 나왔다. 상황을 잘 모르는 이들은 성신여대가 어떻게 영리적인 목적을 취했고 그것이 왜 학생들에게 피해가 되었는지 의문을 가질 것이다.

  지난 48일 운정그린캠퍼스 학생들은 강의를 마치고 리부트(Re:boot)'에 들어선 순간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리부트'는 학생들의 휴게 공간인데 이곳에 삼성 갤럭시s7엣지 프로모션 부스가 떡하니 들어선 것이다. 행사요원들은 학생들이 앉아야 할 의자나 소파 등에 앉거나 행사에 필요한 짐들을 늘어놓았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그들은 리부트를 지나가는 학생들, 리부트에 앉아있는 학생들, 강의실로 이동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학생들에게까지 행사상품을 소개하며 판촉행위를 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리부트에 갤럭시가 전세 낸 줄 알았네 안 그래도 앉을 자리 없는데’, ‘학교는 돈 받았음 장땡인가’, ‘내가 학교 안에서 까지 호객행위를 당해야 하나’, ‘김밥 먹는데 말시킬까봐 눈치 보인다등의 말과 함께 불만을 토로했다. 안 그래도 학식이 없어져 리부트에서 편의점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려던 학생들에게 약 한 달간의 갤럭시 행사 부스는 눈엣가시 그 이상이었다.


 

타대학 캠퍼스 내에 설치된 삼성 갤럭시s7엣지 프로모션 부스

 

  갤럭시 행사 부스가 사라지기도 전에 운정그린캠퍼스에는 또 다른 재앙(?)이 들이닥쳤다.

  4월 말 중간고사 기간, 많은 학생들이 한창 학교에 남아 다음 시험 준비에 몰두해있는 시기였다. 하지만 도서관과 열람실까지 들려오는 공연 소리에 학생들은 또 다른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운정그린캠퍼스는 여러 차례 대강당을 외부 혹은 학내 행사를 하는 데 대관해주고 있다. 대강당은 운정그린캠퍼스 P1 ,2층에 위치해있고 도서관과 열람실이 그 위로 3 ,4 ,5층에 위치해있다. 만약 대강당에서 공연을 한다면 거기서 발생되는 소음이 그대로 열람실이 있는 5층까지 전해진다. 심한 경우에는 도서관의 책상이 울릴 정도다. 지하 1층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운정그린캠퍼스 지하 1층에 위치한 뮤지컬연습실에서 나는 음악소리와 마이크소리가 온 층 전체에 울려 퍼지기 때문이다. 학교는 지금까지 수차례 뮤지컬 연습실을 외부업체에 대관해줬으며 지난 달 부터는 뮤지컬 잭더리퍼의 관계자들이 이 연습실을 빌린 상태이다. 대관기간이 끝날 때까지 학생들은 시끄러운 소음에 곤욕을 치룰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심각한 수준의 소음에 대해 학생들은 공부하는 것까지 방해하는 것은 심한 거 아닌가?’, ‘학교가 돈에 환장한 것 같다’,‘혹시 학교 안에 클럽 있냐?’등의 질책의 목소리를 높였다. 생활소비자학과를 복수전공하는 15학번 이혜리(가명)학생은 운정그린 캠퍼스에서 전공수업을 듣고 있던 중에 강의실까지 들려오는 음악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집중을 하기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소음문제에 대해 몇몇 학생들이 학교 측에 항의 전화를 했고 위캔성신이 도서관 소음문제에 대해 두 차례나 공청회를 요청했다. 하지만 학교 측으로 부터 방음처리를 추가적으로 했는데도 소음이 나는 것은 양해 바란다’, ‘강당에서도 수업을 하는 것이니 학생이 이해해줘야 한다라는 답변만이 돌아올 뿐이었다.

 

빛 좋은 개살구

  서울 유일의 2개의 캠퍼스, 우리 운정그린캠퍼스에는 많은 예술작품들이 전시돼있다. 눈을 돌리는 곳마다 아름답고 매력적인 미술작품과 조각들이 자리 잡고 있다. 자동판매기는 없다. 흡연실도 물론 없다. 그것들은 아름다운 운정그린캠퍼스의 경관을 해친다. 화장실은 구석에 위치해있다. 그런 불결한 공간은 잘 안 보이는 곳에 둬야 한다. 학생 휴게시설은 최대한 줄인다. 의자나 테이블이 많으면 산만해 보일 뿐이다. 의자 하나 더 살 바에 그림을 한 점 더 산다. 그래야 우리 운정그린캠퍼스가 더 아름다워진다.



운정그린캠퍼스 지하1층의 뮤지컬 연습실

  오늘도 운캐머들은 력셔리한 미술관 안에서 4500원짜리 학식을 먹고 음료수를 찾아 지하 1층까지 내려간다. 판촉행사는 알아서 피해가고 좁은 게시판에 힘겹게 학과행사 포스터를 붙인다. 얼마 없는 테이블에 얼른 달려가 앉아 팀플을 하며 연속된 강의에 너무 피곤하면 의자에 쪼그려 앉아서 잔다. 잡히지 않는 와이파이는 일찌감치 포기하고 열람실까지 들려오는 음악소리는 애써 무시한다.

그냥 그렇게 산다.

 

-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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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협의를 통해 이뤄낸
성신여대의 프라임 사업 선정
?

우여곡절 끝에 선정된 프라임사업

 

 

  지난 3일 교육부의 프라임(PRogram for Industrial needs-Matched Education, PRIME) 사업 선정 대학이 발표됐다. 성신여대는 프라임 사업 창조 기반 선도대학 소형 수도권 부문에 선정돼, 3년간 최대 50억 원의 재정 지원을 받게 됐다. 선정된 대학들은 5월 말까지 대학교육협의회에 2017학년도 대학 입시요강 수정안을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프라임 사업 선정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반발은 여전하다. 본교는 기획처 항의 방문, 프라임 사업 반대 공동행동 등으로 강하게 반대 의견을 표명한 학내 구성원들의 입장을 무릅쓰고 프라임 사업을 강행했다. 지난 34, 학교 측은 학생대표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프라임 사업 참여를 인정하고 성신퍼블리카 제보로 선공개된 학과 개편안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으나, 대부분의 계획이 사업 전략상 비공개라고 답변해 구성원들의 빈축을 샀다. 이후 본교 측은 단과대학과 학과 통폐합 없이 수정 계획안이 진행됐다며 프라임 사업에 수정 계획안을 최종 접수했다. 그러나 본교는 프라임 사업 선정 이후에도 여전히 최종계획안을 공개하고 있지 않아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다.

  교육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성신여대는 사회 수요 기반의 구조개혁과 미래 지식서비스 및 소프트산업을 선도하는 융합형 지식 프로슈머 인재 양성을 사업목표로 제출했다. 또한 2015년 대학 전체 취업률을 69.53%에서 201869.83%, 2023년에는 71.67%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본교는 인문사회, 자연과학, 공학, 예체능 계열 중 공학 계열에 융합보안공학과 서비스·디자인공학과 바이오생명공학과 등을 신설하고, 예체능 계열에 뷰티산업학과를 신설하기로 밝혔다. 이 과정에서 총 265명의 정원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성신여대 교육과정 혁신 계획 (출처 : 교육부 보도자료)

 

 

  본교 측은 프라임 사업 계획 단계에서 여러 차례 구성원들과의 논의를 통해 사업을 진행한 것이다라며 구조조정 학과에 대해서는 장학금, 학생활동, 취업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총학생회는 이에 대해 구성원 간 합의 없이 진행된 일방적인 프라임 사업 추진에 대한 사과와 최종계획안 공개를 요구했다. 중운위는 구성원 간 합의 없이 진행된 일방적인 프라임 사업 추진에 대한 사과 구체적인 프라임 사업 최종계획안 공개 진행되는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구성원 협의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10일 간호대, 법대, 사범대, 생활대는 프라임 사업 추진에 구성원 간 협의가 없었다는 부분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번복하며 중운위의 프라임 사업 반대 활동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어 총학생회는 현재의 일자리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적인 문제인데, 정부 정책은 학생 개인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대학은 여대인 만큼, 단순 취업률에 목매기보단 여성들이 취업 및 노동에서 접하게 되는 사회문제 타파에 앞장서야한다고 덧붙였다.

 








명단 발표 이후에도 계속되는 대학교육계의 반발

  성신여대 총학생회는 이화여대·고려대·단국대 총학생회들과 함께 지난 9일 정부 서울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프라임 사업 강행 이후, 대학 기초학문이 다른 실용학문과 마구잡이로 융합돼 본질을 잃었다학생들은 정부가 정해주는 사회적 수요에 맞춰 움직여야 하는 수동적 객체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정부의 대학구조조정에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은 비단 학내 구성원 뿐만이 아니다. 당장 올해 입시부터 계열별 정원을 조정하는 바람에 입시를 앞두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도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 입시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프라임사업의 메시지가 인문계열 축소 공학 계열 정원 확대로 전달되면서 고교생들의 이과 선택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여전히 많은 대학들이 프라임 사업 선정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프라임 사업 선정 대학뿐만 아니라 사업을 신청했던 대학들도 인문대, 공학 계열의 정원 조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프라임 사업에 탈락한 대학들은 정원감축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계획안을 그대로 추진할 것인지 보류할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 이는 교육부가 탈락 대학에 대한 별도의 후속조치 없이 대학 자율로 계획안을 처리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프라임 사업을 준비했던 대학으로서는 대학구조개혁이라는 대학교육계의 대세를 거스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프라임 사업 탈락 대학들은 탈락 이후 수정안에 대해 다시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법안 추진과 함께 오는 2018년에는 두 번째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실시, 2020년까지 정원 감축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혀 대학구조개혁과 이에 따른 반발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 속에 프라임 사업에 선정된 성신여대는 이제 프라임 사업 제출 최종안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학생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했는지 평가를 받아야 할 때다.

 

 

-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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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수렴 한다더니
학생은 배제된 학생회관
직장어린이집 설치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보건복지부는 영유아보육법에 근거하여 직장 내 어린이집 미설치 사업장에 대한 실태조사를 펼쳤다. 현행 영유아보육법에는 상시 근로자 500명 이상 또는 상시 여성 근로자 300명 이상 사업장은 직장어린이집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거나 위탁보육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1년에 최대 2, 매회 1억 원씩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

 

  본교는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행강제금 부과대상이 되므로 620일 이전에 공사가 진행되지 않으면 1억여 원의 이행강제금을 물어야한다. 이 때문일까, 본교는 교직원 어린이집을 현재 학생회관 1층 사물함 위치에 설치하겠다는 공문을 지난달 3월에 게시했다. 어린이집을 설치해야 하는 위치가 학생회관 1층이어야 한다는 이유로, ‘위치선정의 불가피성’, ‘사물함실 이전의 필요성을 제시했지만 납득하기에는 어려운 사유들이다. 학교는 사물함실 이전의 필요성으로 실 사용율이 48%으로 매우 저조하다는 점을 들었지만, 이는 과반수에 육박하는 수치로 매우 저조한수치가 아니다. 또한, 교내 과학관은 언제든지 리모델링이나 신축을 통해 강의실로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외했다고 하지만 실상 학교가 과학관을 이용하려는 노력을 보이기는 했나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납득이 되지 않은 이유로 설득을 했으니 학우들의 거센 반발이 뒤따라오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학생회관 1층에 설치된 사물함실 이전 안내 공고문)

  총학차원에서도 어린이집 설치문제에 대해서 나섰다. 지난달 총학이 참여한 어린이집에서 설명회에서 학교 측은 절차의 잘못됨을 인정하고 학생들의 의견 수렴 이전에는 공사가 진행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현재, 학생들의 의견 수렴 이전에는 공사 중단을 약속하였고 총학 주도하의 간담회 및 설명회가 재차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학우 공청회 개최는 지지부진했다. 본교 행정의 고질병 중 하나인 부서 떠넘기기때문이었다. 학생지원팀은 총괄지원팀과 건설팀의 답변이 없었기 때문에 공청회를 열 수 없다고 답변했다. 반면, 총괄지원팀은 해당 공문을 받은 적도 없다고 답했다.

  이 와중에, 학생들의 의견수렴 전까지 공사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달리 공사는 진행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총학이 학생지원팀에 항의를 했지만, 답은 예상대로였다. ‘우리는 몰랐다는 것이다. 결국, 대학우 공청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공사는 착수됐다.

 

  타 학교들의 직장 내 어린이집 설치 방식을 살펴보니, 크게 신설과 기존 건물 내 설치로 나뉘었다. 신설의 방식이 가장 많이 채택되고 있었다. 부경대, 서울과기대, 충남대가 올해 직장 내 어린이집을 신설했다. 그 다음이 본교가 채택하려는 기존 건물 내 설치였다. 숙명여대와 고려대가 이 방식으로 어린이집을 설치했다. 하지만 기존에 쓰던 강의동의 건물이거나 쓰지  않는 건물에 설치하는 방식이었다. 어느 학교도 오롯이 학생만을 위한 공간인 학생회관에 교직원 어린이집을 신설한 경우는 없었다.

 

  학우들이 직장어린이집 설치에 대해 분노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학생복지 수준이 낮다는 데에도 있다. 이행강제금 때문이라지만, 학교는 가장 신경써야할 학생복지보다 교직원의 복지를 더 우선시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였다. 우리학교에는 학생들은 이 편히 잘 수 있는 수면실도 없으며, 과방도 없다. 운정그린캠퍼스의 경우는 더 하다. 제대로 된 휴게공간이 너무나 없다. 이런 와중에 총학생회는 여전히 학교로부터 총학생회실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학생들을위한 공간이 없는 상황에서, ‘학생회관에 교직원 자녀의 어린이집은 있다는 것은 모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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