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엔 왜 국가 근로 장학생이 보이지 않을까?

 

인턴십 장학 제도가 있다는 이유로 국가 근로 장학 제도 도입하지 않아
국가 근로 장학생은 인턴십 장학생보다 더 많은 혜택

 

교육부의 대학 공시센터 ‘대학알리미’가 2013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년제를 기준으로 한 2013년 평균 대학 등록금은 667만원이다. 2012년도에 비해 평균 31000원이 낮아진 액수지만, 대학생들에게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따라서 대학생들은 여러 가지 장학금 제도를 통해 등록금을  적게 내려고 노력한다. 국가근로 장학금 또한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장학금 제도 중 하나이다.


 국가 근로 장학금은 한국 장학 재단에서 제공하는 장학금의 한 종류다. 국가장학금은 소득분위를 기준으로 심사를 통해 수혜 금액이 달라지고, 성적우수 장학금은 높은 학점을 취득해야만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국가 근로 장학금은 교내 또는 교외에서 근로를 한 대가로 받는 임금과 비슷한 성격으로 같은 시간을 일한 근로 장학생들은 모두 동일한 금액을 받는다. 


 그런데 성신여대에는 이러한 국가 근로 장학금이 없다. 학생 지원팀에서는 “성신여대에는 인턴십 장학 제도가 따로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국가 근로 장학금 제도를 별도로 도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학교들 대부분이 성신여대와 마찬가지로 인턴십 장학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국가 근로 장학금 제도와 병행하고 있다. 게다가 인턴십 장학제도와 국가 장학금 제도 사이에는 작지만 큰 차이가 존재한다. 교내에서 같은 시간동안 같은 일을 하더라도, 국가 근로 장학생이 근로 장학생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부산외대의 경우, 교내 근무 시 인턴십 장학생은 시간당 4860원, 국가 근로 장학생은 시간당 6000원을 지급받는다. 현재 성신여대 인턴십 장학생의 경우, 총 140시간의 근로시간을 채우면 7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성신여대에 국가 근로 장학 제도가 존재한다고 가정하면, 근로 장학생은 140시간 근로의 대가로서 84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인턴십 장학생보다 14만원을 더 받게 되는 것이다. (국가 근로 장학생의 경우, 시급 6000원이 공식적으로 규정되어 있다.) 


  따라서 인턴십 장학금 제도가 존재하므로, 국가 근로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학교 측의 주장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시급이 더 낮은 인턴십 장학제도가 시급이 더 높은 국가 근로 장학금 제도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는 없다.


 학교 측은 “제도 변화에 따라 도입 여부는 달라지겠지만 지금 당장은 국가 근로 장학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국가 근로 장학금 제도는 인턴십 장학 제도보다 학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 근로 장학 제도가 도입된다면, 이를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학교와 관계없는 외부인이 아닌, 학교라는 공간에서 배우고, 생활하는 그 학교의 학생들이다. 학생들은 배움을 위해 학교를 다니고, 학교를 다닐 수 있는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학교의 당연한 의무이다. 앞으로 학교가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지원을 해줄 수 있는 장학금 제도를 마련하기를 희망한다.

 

-노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