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협의를 통해 이뤄낸
성신여대의 프라임 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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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선정된 프라임사업

 

 

  지난 3일 교육부의 프라임(PRogram for Industrial needs-Matched Education, PRIME) 사업 선정 대학이 발표됐다. 성신여대는 프라임 사업 창조 기반 선도대학 소형 수도권 부문에 선정돼, 3년간 최대 50억 원의 재정 지원을 받게 됐다. 선정된 대학들은 5월 말까지 대학교육협의회에 2017학년도 대학 입시요강 수정안을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프라임 사업 선정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반발은 여전하다. 본교는 기획처 항의 방문, 프라임 사업 반대 공동행동 등으로 강하게 반대 의견을 표명한 학내 구성원들의 입장을 무릅쓰고 프라임 사업을 강행했다. 지난 34, 학교 측은 학생대표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프라임 사업 참여를 인정하고 성신퍼블리카 제보로 선공개된 학과 개편안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으나, 대부분의 계획이 사업 전략상 비공개라고 답변해 구성원들의 빈축을 샀다. 이후 본교 측은 단과대학과 학과 통폐합 없이 수정 계획안이 진행됐다며 프라임 사업에 수정 계획안을 최종 접수했다. 그러나 본교는 프라임 사업 선정 이후에도 여전히 최종계획안을 공개하고 있지 않아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다.

  교육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성신여대는 사회 수요 기반의 구조개혁과 미래 지식서비스 및 소프트산업을 선도하는 융합형 지식 프로슈머 인재 양성을 사업목표로 제출했다. 또한 2015년 대학 전체 취업률을 69.53%에서 201869.83%, 2023년에는 71.67%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본교는 인문사회, 자연과학, 공학, 예체능 계열 중 공학 계열에 융합보안공학과 서비스·디자인공학과 바이오생명공학과 등을 신설하고, 예체능 계열에 뷰티산업학과를 신설하기로 밝혔다. 이 과정에서 총 265명의 정원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성신여대 교육과정 혁신 계획 (출처 : 교육부 보도자료)

 

 

  본교 측은 프라임 사업 계획 단계에서 여러 차례 구성원들과의 논의를 통해 사업을 진행한 것이다라며 구조조정 학과에 대해서는 장학금, 학생활동, 취업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총학생회는 이에 대해 구성원 간 합의 없이 진행된 일방적인 프라임 사업 추진에 대한 사과와 최종계획안 공개를 요구했다. 중운위는 구성원 간 합의 없이 진행된 일방적인 프라임 사업 추진에 대한 사과 구체적인 프라임 사업 최종계획안 공개 진행되는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구성원 협의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10일 간호대, 법대, 사범대, 생활대는 프라임 사업 추진에 구성원 간 협의가 없었다는 부분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번복하며 중운위의 프라임 사업 반대 활동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어 총학생회는 현재의 일자리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적인 문제인데, 정부 정책은 학생 개인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대학은 여대인 만큼, 단순 취업률에 목매기보단 여성들이 취업 및 노동에서 접하게 되는 사회문제 타파에 앞장서야한다고 덧붙였다.

 








명단 발표 이후에도 계속되는 대학교육계의 반발

  성신여대 총학생회는 이화여대·고려대·단국대 총학생회들과 함께 지난 9일 정부 서울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프라임 사업 강행 이후, 대학 기초학문이 다른 실용학문과 마구잡이로 융합돼 본질을 잃었다학생들은 정부가 정해주는 사회적 수요에 맞춰 움직여야 하는 수동적 객체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정부의 대학구조조정에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은 비단 학내 구성원 뿐만이 아니다. 당장 올해 입시부터 계열별 정원을 조정하는 바람에 입시를 앞두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도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 입시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프라임사업의 메시지가 인문계열 축소 공학 계열 정원 확대로 전달되면서 고교생들의 이과 선택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여전히 많은 대학들이 프라임 사업 선정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프라임 사업 선정 대학뿐만 아니라 사업을 신청했던 대학들도 인문대, 공학 계열의 정원 조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프라임 사업에 탈락한 대학들은 정원감축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계획안을 그대로 추진할 것인지 보류할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 이는 교육부가 탈락 대학에 대한 별도의 후속조치 없이 대학 자율로 계획안을 처리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프라임 사업을 준비했던 대학으로서는 대학구조개혁이라는 대학교육계의 대세를 거스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프라임 사업 탈락 대학들은 탈락 이후 수정안에 대해 다시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법안 추진과 함께 오는 2018년에는 두 번째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실시, 2020년까지 정원 감축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혀 대학구조개혁과 이에 따른 반발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 속에 프라임 사업에 선정된 성신여대는 이제 프라임 사업 제출 최종안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학생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했는지 평가를 받아야 할 때다.

 

 

-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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